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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꾸미기 프로젝트 - 1. 커튼 교체

my sweet home 2021. 1.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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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소망이었던 화이트톤의 방꾸미기!

 

오래된 책상이 원목이라 워낙 무겁고 크기도 하고 서랍 안에 물건도 많아서

엄두를 못내고 연초를 지나쳐버리니 코로나 때문에 (만능핑계!)

그리고 날이 풀리니 다른 일들이 바빠져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딱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일을 벌려야 시작도 하고 마무리도 하는데 말이에요.

 

2021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거서 같아서 옷장과 책상을 새 가구로 바꾸고

2년 전에 여기로 이사오면서 싱글 침대를 처분하고 수퍼싱글을 사려고 했다가

이 역시 어영부영 미루다보니 계획에 없던 바닥생활을 2년간 했었는데

드디어!! 새 가구를 사는 김에 침대까지 들이기로 했습니다.

 

텅장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네요 :-D;;; (또르륵-)

 

그런데 예전에 쓰던 책상과 옷장이 찍힌 사진은 많지 않아서

아쉽게도 비포&애프터 샷은 만들 수가 없네요.

비포는 정리하기 전이라 너저분하기도 해서

도저히 찍을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커튼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온가족이 이케아에 첫 방문을 했습니다.

그나마 연말에 연차를 써서 평일에 가서 한산했어요.

나중에 침대랑 수납장을 추가로 사려고 토요일에 갔을 땐 인파에 놀랐...!

이케아랑 코스트코는 무조건 평일에 오전이나 낮에 가는 게 진리입니다.

 

 

추위와 햇빛을 막기 위해 이중으로 커튼을 달려고 속커튼과 겉커튼을 골랐어요.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망사나 레이스로 해볼까 했는데

금방 실증날 것 같아서 무난한 미색 리넨으로 골랐습니다.

 

 

겉커튼으로 고를 커튼이 마땅치가 않았어요.

저의 최애컬러인 연보라색은 없었고 인디핑크는 또 너무 과하고

사실 아주 연한 회색 암막커튼을 골랐는데 엄마께서 너무 연해서 둥둥 떠다닐 것 같다고...(?)

 

그래서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민트색 헤링본을 사려고 했는데 하필 품절이지 뭐에요 ㅠㅠ

왠지 오늘 사서 바로 달고 싶은 마음에 속커튼과 어울릴 만한 짙은 베이지색 반암막 커튼으로 골랐어요.

 

오래오래 쓸 생각으로 속커튼은 리넨, 겉커튼은 순면으로 픽!

합성섬유보다 천연섬유가 세탁할 때 환경에 덜 해롭기도 하고

여러번 빨아도 변형이 적어 좋을 것 같았어요.

 

 

ㅋㅋ 집에 도착해서야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커튼봉 부속을 고르면서 커튼봉 길이를 확인했는데 제 방 창문이 좀 커서

2미터가 넘는 봉이 필요한데 이 길이는 계산대에 문의를 하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그러고서는 계산대에서 홀랑 까먹고 집으로 와버려서 결국 커튼을 달지 못하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럴 거면 마음에 더 드는 걸로 겉커튼을 좀 나중에 살 걸 그랬어요.

지금 달아놓고 보니 어두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T^T

뭐, 커튼은 또 바꾸면 되니까요...?

 

 

이건 커튼봉을 걸 수 있는 부속입니다.

커튼봉 길이가 길수록 가운데가 쳐질 수 있어서 창틀 가운데에도 설치할 생각으로 세 개를 골랐지요.

 

 

그러나 집에 와서 보니 창틀 가운데 딱히 설치할 공간이 나오지 않아 한 쌍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케아는 정말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와야 하는 곳이었어요 ㅋㅋ

 

 

이중으로 달 계획으로 커튼봉을 거는 고리도 세 개 구입했습니다.

그치만 커튼봉이 사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도 결국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하핫-

 

대신 원래 설치되어 있던 커튼 레일에 기존 고리를 사용해서 새 속커튼을 달았어요.

 

 

이것은 충격과 공포의 옛날 커튼입니다.

왜 가장 먼저 바꾸고 싶었는지 아시겠지요...?

 

도톰해서 암막기능도 뛰어나고 창문에서 내려오는 한기도 잘 막아주었지만

방 분위기를 너무나도 올드하게 만드는 주범인지라 최우선 교체대상이 되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부엌 다용도실 한기를 막아주는 가림막 커튼으로 활용했어요.

 

 

커튼을 뗀 상태인데 원래부터 창문이 약간 파란색이에요.

실제는 사진보다 더 푸르딩딩한 색입니다.

 

책상과 옷장에서 꺼낸 온갖 짐들이 방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 다 정리할지 정말 막막했지만 차근차근 해치워나가면 되겠죠.

 

 

왼쪽에 책장을 옷장처럼 쓰고 있던 예전 모습이 남아있네요.

옷을 거는 것 보다 개어놓는 게 찾아입기 편해서 사용중이었는데

깊이가 깊지 않아 옷이 자꾸 튀어나오고 떨어지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짠!

 

속커튼은 원래 계획인 커튼봉에 걸지 않고 기존 레일에 레일고리를 걸어 달아주었습니다.

가벼운 소재라 레일고리에 커튼을 걸어도 쳐지거나 찢어질 걱정은 없더라고요.

 

 

일단 암막기능은 없지만 이렇게 하고 이틀밤 정도를 보냈습니다.

이대로도 뭔가 화사해진 느낌이어서 기분이 하루종일 좋았어요 ㅋㅋ

 

까먹었던 커튼봉을 이케아 온라인몰에서 주문해볼까 했는데 배송료가 49,000원 :D;;;

휴- 이케아를 또 언제 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당근마켓에 혹시 커튼봉 파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해서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 2미터가 넘는 커튼봉과

그 반정도 되는 짧은 커튼봉을 세트로 판매하시는 분이 있어

19,000원에 직거래로 바로 겟 했습니다! 당근마켓 만쉐 :D//

 

설명을 보니까 오늘의집에서 구입한 새제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가격은 그대로였지만 배송비없이 바로 가져올 수 있으니 괜찮은 거래 같았습니다.

 

짧은 커튼봉은 어디에 쓸지 모르지만 일단 이케아에서 배송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서

고민없이 질렀는데 나중에 부엌 다용도실 문에 딱 맞게 설치했답니다. 뿌-듯

 

 

자, 커튼봉이 왔으니 드디어 벽에 못질을 할 때가 왔습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차근차근 적당한 위치에 고정시킬 준비를 합니다.

 

 

커튼봉이 밀착될 수 있도록 도톰한 실리콘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봉의 지름에 따라 얇은 것과 두꺼운 것 중에 골라서 붙이면 되더라고요.

 

 

원래대로라면 커튼봉 두 개를 걸 수 있게 고리를 두 개를 고정해줘야 하는데

저는 이미 속커튼을 커튼 레일에 걸었기 때문에 추가고리는 남는 부속이 되었어요.

 

 

 

짜잔-

 

겉커튼을 달기 전에 옷장도 어느정도 완성한 상태(손잡이 하나 빼고)여서

사진에는 깔끔한 새옷장도 같이 찍혀있네요.

나머지 가구교체 과정도 차차 정리해야죠.

 

커튼만 바꿔줘도 방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 같습니다.

짙은 베이지가 너무 어두워보인는 것 같긴 하지만

겨울동안은 괜찮은 컬러인 것 같아 당분간 이대로 둘 것 같아요.

 

날씨가 풀리면 여리여리한 색깔의 커튼으로 바꿔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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