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꾸미기 프로젝트 - 3. 책상

my sweet home 2021. 1. 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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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첫 방문 때 쇼룸을 둘러보고 심플함에 반해버린 MICKE 책상

당일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게 됐던 모델입니다.

 

찍어온 사진을 보니 서랍 높이와 전체적인 용량이

사용하던 스칸디아 책상에 비해 많이 작은 것 같아서

이케아 공홈을 다시 들어갔다가 '어린이 책상' 카테고리에 있어서 좀 놀라긴 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취향엔 미케만 한게 없더라고요.

 

일단 작은 방에 큰 책상은 그닥 매력적이지가 않았습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최소한의 책상 역할만 하면 됐거든요.

필기도구를 수납한다든지, 데스크탑 PC를 올려둔다든지 하는 역할이요.

 

 

이게 다 MICKE 시리즈 가구입니다.

 

 

미케 중에서도 정가 99,000원짜리인 서랍장이 붙어있는 모델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이케아를 방문하기가 좀 귀찮아지면서 당근마켓을 슬쩍 열어봤는데

MICKE로 검색을 하니 제가 찾던 책상이 나오지 뭐에요?!

6만원에 판매중인 판매자가 있어서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무게는 모르겠고 조립이 완료된 상태의 크기를 확인하니

승용차로는 싣고 오기엔 좀 무리여서 같은 동네 사시는 아버지 친구분 승합차를 빌려 가져왔습니다.

 

판매자분 께서 별도의 유리덮개를 사용했는데 크기가 맞지 않아

덮히지 않은 부분에 변색이 있다며 그 부분 때문에 저렴하게 올렸다고 하셨어요.

이미 명시해 둔 부분이고 실제로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성공적으로 구매를 마쳤습니다. 

 

 

 

자반어항이 설치되어 있어 바로 밖으로 빼내기가 애매해서

기존 책상을 그대로 둔 채 새 책상을 방으로 들였습니다.

 

바닥의 짐을 기존 책상 위로 올려놓은 상태여서 복작복작합니다 ^ㅡ^;;

 

 

 

새 책상의 서랍들을 모두 열어 먼지와 때를 닦아냈습니다.

알콜스왑으로 판매자분이 우려하셨던 누런 부분을 문지르니 다시 하얗게 깨끗해졌어요!

친구가 청소할 때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며 한 박스 선물해줬었는데 아주 유용하네요.

 

주사 맞기 전에 쓰는 알콜솜같이 작은 크기여서 서 너개 뜯어 사용하긴 했지만

서랍장 안쪽 묵은때와 책상 위 누런 부분을 모두 말끔히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메인 서랍 안에는 이케아 정리함을 껴주신 건데 만원 정도 했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필요한 물건이었는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Db

 

 

 

우선 책상 위의 핵심(!)인 데스크탑과 관련 소품들을 먼저 옮겼습니다.

현재 기존 책상의 서랍속 물건들은 모두 매트 위에 꺼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항물을 빼고 무게를 줄여서 새 책상으로 옮겨주면 되는 상태입니다.

 

어린이 책상이라고 하지만 상판의 세로 길이가 그렇게 차이나진 않더라고요.

데스크탑 앞에 랩탑도 펴봤는데 생각보다 작지 않고 쓸만한 크기였어요.

사진상으로도 거의 비슷한 길이로 보입니다.

 

 

 

어항물을 잠깐 대야에 빼서 혼자 들 수 있을 정도의 무게를 만들고

새 책상으로 옮겨준 후 기존 책상을 거실 한 켠으로 빼내고 새 책상의 위치를 조정했어요.

 

자반어항에 걸이식 여과기를 사용하는데 낙차때문에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물방울이 주변에 많이 튀거든요.

근데 좁아진 책상 가로 길이 때문에 데스크탑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여과기를 청소할 겸 빼두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동안 환수를 매일 1/4 정도 해줬습니다.

 

머릿 속에 미케 시리즈 중에 '이동식서랍유닛'이라는 바퀴 달린 수납장이 떠올랐어요.

이 책상과 세트로 나온 가구라 디자인은 당연하고 높이도 맞아떨어지니

나중에 또 어항을 이동할 일이 생겼을 때 손쉽게 옮길 수 있으니 딱인 것 같았습니다.

 

 

 

옷장에 이어 책상도 하얀색으로 바뀌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네요.

이래서 오래된 가구가 문제가 없어도 다들 바꾸고 싶어하는 구나 했죠 ㅠㅠ

(제 기존 책상은 버리지 않고 엄마의 재봉틀 작업대로 쓰임이 바뀌었습니다 :D//)

 

만족스러운 변화이긴 한데 약간 걸리는 게 있다면

전 오른손 잡이라 보통 서랍을 오른손으로 여닫거든요.

근데 왼쪽에 서랍장이 붙어있게 조립이 되어 영 마음에 걸렸습니다.

미케는 조립 방식에 따라 서랍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데 

하필 중고 판매자께서 반대 방향으로 조립을 해놓으셨던 거죠 ;ㅅ;

 

근데 중고로 샀으니 설명서도 없고

이케아 가구는 한 번 조립하면 분해가 어렵다는 얘기도 하도 들어서

이걸 분해나 할 수 있을지, 분해한다고 해도 원하는 모습으로 재조립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재조립을 한다면 책상 앞에 큰 침대가 들어오기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 좀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을 텐데... 

 

 

일단은 이렇게 두고 미케 이동식서랍유닛을 빠른 시일 내에 구하기로 했죠.

이번에도 당근마켓에 올라와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열심히 검색했는데... 없더라고요 ㅠㅠ

아쉬운 마음에 키워드 알림으로 MICKE/미케를 걸어놓고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

 

헛된 바람이었는지 며칠이 지나도 알림이 오지 않았고

어느 토요일, 갑자기 시간이 비어 아빠랑 이케아를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구매할 물건이 확정된 상태여서 도착해서 거의 30분 만에 계산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노르들리 수납침대 프레임을 주문하고 배송 예약을 했습니다.

2m가 넘는 부품들이 오기 때문에 승용차로는 옮길 수 없어서 

49,000원을 내고 다음날 오전에 도착하도록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케 서랍은 셀프 서브 구역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수납장 조립은 다음 포스팅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조립되어 있던 이 책상을 재조립하게 된 사연도 같이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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