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꾸미기 프로젝트 - 2. 옷장
my sweet home 2021. 1. 12. 22:41옷을 주체하지 못하던
옷장인 척 하는 책장부터 퇴출 시작!
옷장은 어떤 걸 고를까 고민이 많았는데
서랍이나 옷걸이가 있는 옷장을 고를까 했지만
옷장이 들어갈 위치에 에어컨 호스가 지나가야 해서
높이의 제한이 있었습니다.
호스만 없었어도 키가 큰 옷장다운 옷장을 둘 수 있었지만
아쉬운대로 지금 책장 크기보다 조금씩 더 넓고 깊고 키도 조금은 큰 옷장
그 대신 문이 달려서 총천연색 옷이 밖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하얀 문으로 닫아두면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넓어보일 것 같았거든요.
이케아 쇼룸을 둘러보면서 어떤 옷장을 사야할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서랍식 수납장을 들여볼까 했지만 문만 열면 모든 옷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옷장이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노르들리 시리즈는 완충 부속이 있어 서랍을 대충 밀어주면 조용히 닫히는 장점이 있어요.
가장 마지막에 산 이케아 가구인 제 침대가 노르들리인데 서랍 닫을 때
미케 시리즈처럼 쿵! 소리가 나지 않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대신 미케는 싸니까요 ㅋㅎㅎ
이런 방식의 큰 옷장이면 되는데 쇼룸에서 한 번에 제가 원하는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쇼룸도 엄청 넓어서 나중에 보니 15000 걸음을 걸었더라고요...!
쇼룸을 돌다보면 계획하지 않던 물건들에도 눈이 가요 ㅋㅋ
충동적인 소비를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사실 옷장이라고 하면 이런 게 진정한 옷장이지만
키가 너무 커서 제 방에는 설치할 수가 없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 ㅠㅠ
정말 다양한 옷장이 있었습니다.
옷걸이를 걸 수 있는 봉이 위 사진처럼 안에 설치된 것도 있고
바깥에 튀어나와 있는 것도 있었어요.
저는 3평 남짓한 방에 둘 옷장을 고르는 것이었기에 제약이 많았지만
넓은 드레스룸이라면 이런 옷장을 여러개 설치하면 아주 멋질 것 같았습니다.
이케아는 주로 해외여행 할 때 재미로 들르거나 했을 뿐
가구를 보러는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주문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저렇게 제품마다 빨간색 태그와 노란색 태그가 달려있었습니다.
빨간색 태그에는 셀프서브 구역에서 직접 찾아 담을 수 있는 정보가 있었고,
노란색 태그에는 셀프서브 대상이 아니어서 직원을 찾으라는 안내가 있었어요.
노란색이 사실 더 편해요. 주문서만 작성하면 픽업은 대신 해주시더라고요.
계산대를 지나 픽업대에서 모아진 제품들을 한 번에 넘겨받기만 하면 됩니다.
이건 칸칸이 문이 달린 제품이었습니다.
살짝 누르면 반동으로 열리는 문인데
쇼룸에 있던 제품이 고장이 나서 아무리 눌러도... 안 열리더라고요.
집에 설치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난감할 거서 같네요 ㅋㅋ
그리고 저는 문을 양쪽으로 열어서 한 번에 보는 걸 원했기에 일단 패스!
이케아는 모든 부품이 조립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원래는 프레임, 문, 선반, 개폐장치, 경첩까지 따로따로 담아 고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 미리 조합해 둔 걸 세트로 주문할 수가 있어 편리하죠.
또 다시 나타난 노르들리 수납장 ㅋㅋ
심플한 디자인이 눈길을 자꾸 끌더라고요.
이 제품은 위 메토드/베딩에 제품과 달리
각각의 품목을 셀프서브 구역에서 하나하나 찾아 담아야 합니다.
원하는 옷장과 많이 흡사한 옷장이었지만
아래 서랍장때문에 높이가 너무 높았습니다.
짜잔~!
제가 선택한 옷장은 바로 이 PLATSA/FONNES 플랏사/폰네스에요.
이건 셀프서브 대상이 아니고 주문서를 작성해서 받는 제품이었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딱 원하던 스타일이긴 한데 선반의 높이 간격이 너무 높아서
여기에 선반을 하나 더 추가했고 손잡이도 옷걸이나 무언가를 걸 수 있도록 동그란 걸로 바꿨습니다.
처음에 직원한테 문의해야 하는지 모르고 셀프서브 구역으로 가서
검색대에서 열심히 PLATSA와 FONNES를 검색했는데
PLATSA는 프레임, FONNES는 문을 가리키더군요.
사실 PLATSA 완성품 중에 아래 제품도 밖으로 나온 옷걸이에 살짝 끌렸었는데
그냥 심플하게 가는 걸로 마음을 굳히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했어요.
자주 입는 건 밖에 걸어놔도 편리할 것 같긴 한데 거는 건 붙박이장 안에 걸면 되고
지금 제 목적은 밖에서 옷이 한 벌도 안 보이게 하는 것이었거든요 ㅋㅋ
무조건 눈으로 볼 때 깔끔한 방!! 수납장 속 사정은 아무도 모르지만...
직원을 통해 주문서를 작성할 때 요구사항을 말하면 됩니다.
그래서 추가된 부품까지 원래 구성인 18만원보다 조금 더 주고 계산했어요.
주문서를 가지고 계산대로 내려가서 계산을 먼저 하고 나면
픽업대에서 이렇게 차곡차곡 모아진 제품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프서브 구역을 헤매지 않아도 돼서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제품이 워낙 커서 첫 날은 여기까지만 조립을 했습니다.
집에 전동드릴이 없어서 한땀한땀 손으로 돌려가며 조립을 해야했는데
이게 하다보니...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전동드릴을 급히 주문했어요.
상판이 조금 뜨게 조립이 되었지만 도저히 이유를 알아내지 못해서
어차피 상판을 건드릴 일이 딱히 없을 것 같아 이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D;;
경첩과 문까지 설치해서 옛날 옷장을 빼고 새옷장을 넣었습니다.
하얀색이라 방이 넓어보이는 효과까지 있는 것 같아요. 굿굿!
손잡이가 왜 하나냐고요?
나사못으로 나무를 뚫고 손잡이를 고정해야 하는데 손으로는 도저히 불가능이라
전동드릴이 올 때 까지 한쪽은 없이 지내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ㅎㅎ
오른쪽 문만 따로 열지 못하고 왼쪽 문을 먼저 열어야 오른쪽을 열 수 있는 상태! ㅋㅋ
붙박이 장에는 셔츠나 겉옷, 그리고 치마를 주로 걸어놓는 편이고
평소 자주 입는 니트나 맨투맨티, 청바지는 이 옷장에 넣었습니다.
제가 옷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옷정리는 쉬웠어요.
옷을 다 끄집어 내서 니트는 니트대로, 티는 티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모아두고
옛날 옷장, 아니 책장을 거실로 빼내고 새옷장을 그 자리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새옷장이 너비도 20센티 정도 넓어서 왼편 책상을 좀 더 문쪽으로 빼내야 하긴 했어요.
기존 옷장보다 공간이 더 넉넉해져서 아래쪽 칸에는 잡다한 물건들을
다이소 폼롤러 옆에 다이소 리빙박스에 담아 차곡차곡 쌓아놨어요.
그리고 옷장 아래에도 공간이 있어 꽉 차게 수납했습니다.
AFTER
새 옷장을 맞이하여 감성 넘치게(?) 꾸며본 모습입니다.
이케아에서 구매한 토분에 옮겨 심은 초록이 둘도 올려두고
옛날에 그린 할로윈 아크릴화도 세워두고 원목 소품도 이것저것 올렸어요.
지금은 위에 올려진 물건이 조금 달라졌지만 옷들이 널부러졌던 예전 모습보단 훨씬 깔끔한 모습입니다 :)
바로 전에 올린 커튼 교체 포스팅에 옛날 옷장의 모습이 남아있어 가져왔어요.
탑처럼 쌓인 니트들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 ㅋㅋ
BEFORE
전후 비교가 너무 확연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어요.
며칠동안을 괜히 옷장 한 번 쳐다보고 문도 한 번 열어보고 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가구가 교체되었고
이제 책상과 수납장, 침대가 남았네요 =ㅁ=;
갈 길이 먼 방꾸미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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