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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10.12 전쟁과도 같았던 2015 과자올림픽 관람후기

머랭이 되지 못한 카스테라 미니머핀

my kitchen/desserts 2016. 3. 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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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바삭하고 달콤한 머랭쿠키를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ㅠㅠ

단단한 머랭 만들기에 실패하는 바람에 카스테라 레시피를 찾아 급선회했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흰자에 아주 소량의 노른자가 섞여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개의 달걀을 깨넣으면서 노른자 하나가 터졌는데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저만큼 흘러들어갔네요.

이 때 까지만 해도 노른자나 물기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머랭이 단단해지지 않는다는 걸 몰랐지요...!

 

 

머랭쿠키를 생각하며 준비했던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달걀 흰자 2개 분량 (노른자는 사용하지 않음)

- 흰자와 동일한 무게의 곱게 간 설탕 (저의 경우 약 80g 정도였던 것 같아요.)

 

 

슈가파우더가 없으면 일반 백설탕을 저처럼 그 때 그 때 갈아서 사용해도 쓸 만 합니다.

 

 

흰자에 설탕을 모두 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이 때에도 실수를 범했는데

설탕을 1/3 정도만 우선 넣고 치대다가 또 1/3 넣고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하는게 좋습니다.

 

 

미니 핸드믹서로 돌리고 돌리고~!

아무리 돌려도 예전처럼 뾰족한 뿔이 올라올 기미가 안 보여서 낙담하던 차에

머랭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검색해보니 노른자가 섞이면 안 된다고 하네요 -ㅠ-

 

망했...어요...

 

 

기왕 이렇게 된거 어차피 베이킹 레시피가 다 거기서 거기(?)니까

머랭과 노른자, 설탕, 밀가루, 버터 정도가 들어가는 레시피를 찾아봤더니

카스테라나 머핀류가 적당하겠더라고요.

 

 

카스테라로 변신하기 위해 브레드가든의 카스테라 레시피를 참조했습니다.

달걀 흰자에 대비하여 노른자가 5개나 들어가야 하지만 달걀을 또 쓰긴 그래서

그냥 2개인 채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없는 재료는 생략하고 해서 위 머랭 재료 외에 추가적으로 사용한 재료는

- 박력분 밀가루 80g

- 버터 20g

- 우유 25ml

-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입니다.

 

 

흰자와 마찬가지로 노른자도 핸드믹서로 적당히 거품을 내준 후에

박력분을 모두 넣고 살짝 뒤적여서 날리는 가루가 없도록 섞어줍니다.

 

 

그리고 머랭을 두 번에 걸쳐 나눠 섞어줍니다.

너무 열심히 섞으면 거품이 푹 죽어버릴 수 있으니 십자 방향으로 휙휙 저어줍니다.

 

 

대충 아래 사진과 같은 되직함이 나오면 끝!

 

 

...이 아니고 버터 녹인 것과 우유도 여기에 섞어줘야 해요!

 

 

액체가 들어가니 훨씬 묽어진 상태의 반죽이 되었습니다.

 

 

카스테라틀이 있으면 카스테라틀에 유산지로 이리저리 잘 막아준 후 부으면 되지만

저는 미니케이크틀 두 개와 실리콘 미니머핀틀 다섯 개를 사용했습니다.

 

 

케이크틀에 유산지를 사방 팔방으로 했어야 하는데 가로방향으로만 안에 덧대고 구웠더니

오븐에서 꺼낸 모습이 너무 처참했어요 ㅠㅠ 아래로 다 스며나와서 부글부글-

 

 

그래도 이 미니머핀틀에 넣은 반죽은 예쁘게 부풀어서 다행입니다.

모든 반죽을 다 머핀틀에다가 구울 걸 그랬어요.

 

 

설탕이 머랭쿠키에 맞춰 들어갔었기 때문에

보통의 카스테라에 비해 훨씬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옹기종기 모인 미니머핀들.

 

 

이건 윗 부분에 X자로 크랙까지 생겼네요.

워낙 달콤하고 부드럽게 구워져서 씁쓸한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이었어요.

 

핸드믹서가 있으면 머핀 반죽 정도는 아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고정된 믹서라면 팔이 안 아프겠지만 이 미니 핸드믹서는 들고 해야 하기 때문에

머랭을 만들 때처럼 긴 시간 들고 있어야 할 땐 어쩔 수 없이 팔이 아프더라고요 -ㅠ-

그래도 뭐 아예 수동으로 거품기를 사용하는 것 보다야 나으니 다행이랄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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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도 같았던 2015 과자올림픽 관람후기

idle talk 2015. 10.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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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2015 과자올림픽(A.K.A. 과자전)에

친구와 10시까지 도착하기로 했었지만... 역시나 늦잠으로 인해 11시로 늦춰졌습니다.

거기다 그 전에 후다닥 마치려뎐 건강검진도 뭔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지 2시간이나 걸려서

결국에는 오픈 2시간 후인 12시에 겨우 기다리던 친구와 종합운동장에서 만나 보조경기장으로 향했죠.

 

...?!

 

그런데 입장 줄이 어마어마해서 입이 안 다물어질 지경;

인터파크, 네이버, 티몬 티켓 줄이 모두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저흰 티몬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일단 티몬 줄에 서 있었는데

지나가던 분들이 '과자 다 팔려서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왓?!)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저는 줄에 서있고 친구가 티켓배부 담당자에게 가서 확인하려하니

티몬 담당자는 멘붕이 온 상태로 보였고 일단 달라는대로 확인작업도 없이 티켓을 나눠주고 있더랍니다.

'일단 들어가시고 나중에 환불처리해드릴게요.'라고 해서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귀여운 포스터가 보여서 한 장 찍었습니다.

 

 

건강검진 때문에 전 날 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일단 매진된 상점은 지나치고 그나마 상품이 남아있던 한과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약과를 하나 사서 오물오물 먹었는데... 맛있네요!! +_ +

그치만 이거 하나가 2천원이라는 사실 ㅠㅠ 맛있는데 비싸긴 하네요.

 

말로만 듣던 태극당도 있었는데 이미 빵은 다 팔리고 없고 모나카 아이스크림만 판매중이었는데

처음 먹어본 저는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더 먹기는 무리였습니다.

모나카 아이스크림 물량은 많았었는지 꽤 늦은 시간(그래봤자 오후 2-3시)까지

전시장 내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대체로 눈에 보이는 광경은 이렇게 휑- 했습니다.

저기 기나긴 줄이 바로 마카롱을 사기 위해 대기중인 줄...

이 근처에서는 저 가게 빼고는 모두 품절이어서 저 줄만 계속 꼬리를 물고 길어졌죠.

 

 

그리고 바로 위 상점이 유일하게 오후에 재입고를 한 것 같은 '과자점얌얌얌'입니다.

한 1시부턴가 줄이 늘어지길래 일단 서보자! 하고 줄에 서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줄이 줄지 않아 물어보니

아직 물건은 없지만 곧 택배로 마카롱이 채워질 것이다...라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

 

이미 꽤 길었던 줄의 끝에 친구와 서있다가 기다리는 동안 다른 상점에 남은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과자전 오기 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과자올림픽 뱃지 세트도 사올 겸 줄을 이탈해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마카롱 줄에 서기 전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상품들도 그 사이 다 매진이 되었더라고요.

무화과 잼도 사고 싶었고 약과도 더 사고 싶었는데 보이는 거라고는 통통한 카스테라 뿐이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선 플레인 카스테라와 모카 카스테라를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귀여움의 결정체였던 과자올림픽 뱃지 4종 세트입니다.

개당 4천원에 판매중이고 세트로 구매하면 14,000원이더라고요.

친구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니 자기도 사겠다고 해서 한 세트씩 샀습니다.

정말 재앙이나 다름없었던 행사와 달리 캐릭터만 쓸데없이 귀여워가지고 -ㅅ-a

 

 

거의 1시간 반을 기다렸다가 구매해온 과자점얌얌얌의 무민 마카롱과 기본 마카롱들입니다.

마카롱만 사고 바로 전시장을 빠져나와 친구와 저 각자 모두 이미 늦어버린 2번째 약속장소로 향했어요.

무민 마카롱 귀여운 것 좀 보세요 +ㅁ+// 너무 예뻐서 베어먹기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무민은 바닐라맛, 무민 여자친구(?)는 솔티캬라멜맛이고

기본 마카롱은 하나같이 화려한 마블링을 자랑하는데 맛은 모르고 종류별로 샀어요 :$

 

 

그리고 같이 판매하던 단추쿠키도 색깔이 너무 예뻐서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고 샀어요.

 

 

무민 마카롱도 친구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남은 4개는 집에서 아껴먹고 있습니다 ㅋㅋ

 

 

색깔도 모양도 너무 예뻐요.

판매자분 손재주가 참 좋으신가 봅니다.

 

 

그리고 캔디크러시 소다 젤리는 몇몇 스텝(?)분들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나눠주고 있어서

마주칠 때마다 한 봉지씩 받아서 총 4봉지를 받아온 것 같아요 :D

일반적인 상큼한 과일맛 젤리에요.

 

 

역시나 너무나 고생하며 구매해온 기억 때문에 아껴먹고 싶은 마카롱.

매일 조금씩 꺼내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마카롱 보관 기간이 며칠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맛인지 가물가물하고 위에 찍어놨던 판매대 사진을 봐도 정렬이 흐트러져서

뭐가 어떤 맛 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저 강렬한 무지개색 마카롱은 얼그레이맛이란 겁니다 :D

 

 

얼그레이맛이 진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아래 민트색과 연핑크의 아주 사랑스러운 색깔의 마카롱은

두 개를 먹어봐도 무슨 맛인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마카롱맛인 걸로 ㅋㅋ

 

 

그리고 별로 기대하지 않고 무턱대고 담아온 카스테라들!

얘네가 진짜 대박 맛있었어요 ;ㅁ; 5개씩 사올 걸 그랬나봐요.

옆 가게(아마도 마카롱 가게)는 줄이 늘어서있는 반면 카스테라 가게는 고요해서

왠지 모르게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어서 많이 사지 않았는데 후회되네요;

 

 

매우 포실포실하고 촉촉한 모카맛 카스테라였습니다.

플레인은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했지만 이미 아빠께서 다 드신 상태였어요 ㅋㅋ

 

2015 과자전 간략히 요약을 하자면,

과자는 없고 사람은 넘쳐나 마치 폐허가 된 전쟁터의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카스테라를 더 사오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는 전시회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장권을 모두 환불처리해주겠다는 티몬의 안내가 왔네요.

 

티켓 판매자도 말짱 꽝, 주최측은 욕만 왕창 먹고, 판매자도 엄청난 인파에 당황

관람객은 과자없는 과자전에 여기저기 줄만 주구장창 서다가 시간 다 허비한 엉망진창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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