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클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3.01 플라스틱 뚜껑 색깔별로 분류하기
  2. 2021.02.28 월간뚜껑 - 버려지는 플라스틱 뚜껑 모으기 프로젝트

플라스틱 뚜껑 색깔별로 분류하기

save the planet/recycle & upcycle 2021. 3.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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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모은 뚜껑들이 어느새 300개가 넘었습니다.

 

전에 두 번은 그냥 색깔 구분없이 한 박스에 섞어 담아서 보냈었는데

이대로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받으면 색깔 분류 작업을 거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비슷한 색상끼리 빻아서 제품을 만들어야 상품가치가 올라갈테니까요.

 

그래서 모을 때부터 색을 구분해서 박스에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재사용을 위해 모아둔 종이박스가 많긴 하지만 크기도 제각각이고

모든 색깔마다 박스를 하나 쓰기에는 치중된 색이 많아 비율도 안 맞고

방바닥의 공간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되니까 좋은 방법이 있나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꽂아두는

일회용 수저통으로 쓰였던 종이박스가 남아서 버리지 않고 가져왔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물론 남의 상갓집은 아니고 저희 할아버지 장례식장이었으니 오해는 마시길- :D;;)

가족 중에 우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 가지 물품을 보내줬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종이로 된 수저통이었습니다.

 

여러개 가져와서 펜과 연필꽂이로 활용하고 있긴 했습니다.

조카가 자주 놀러오니 조카가 쓰는 색연필과 문구용품도 꽂아두고요 ㅎㅎ

 

 

 

창고를 뒤져보니 세 개가 나왔습니다.

 

 

 

종이 박스에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잘 참고하며 접습니다.

 

 

 

1,2번으로 표시된 부분을 먼저 안으로 접어 넣습니다.

3,4번을 끼울 수 있게 종이조각을 손으로 떼어 구멍이 나도록 합니다.

 

 

 

(이 상자를 가지신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데 전 왜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 ㅋㅋ)

근데 접다보니 이런 건 대체 누가 디자인하는 건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종이 한 장으로 깔끔하고 견고한 수저통을 접을 수 있다니!!

 

 

 

아까 1,2번의 홈에 3,4번을 접으면서 끼워주면 됩니다.

 

 

 

빡빡하게 들어가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짜잔- 간단히 완성된 수저통입니다.

연필꽂이로도 딱이고 뚜껑 담아놓기에도 좋겠죠 히히-

 

 

 

마구잡이로 담아둔 뚜껑들을 모두 꺼내서 색깔별로 칸칸이 담아보았습니다.

 

 

 

색이 꽤 여러가지여서 수저통 세 개를 모두 사용했어요.

하나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12칸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연핑크/핫핑크, 민트/청록 등 유사한 색상은 어느정도 묶어서 담아보려고요.

 

투명한 뚜껑과 흰색 뚜껑, 그리고 하늘색 뚜껑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일단 투명한 생수병 뚜껑이 가장 많았기에 원래의 스팸통에 따로 모아뒀고요.

 

 

 

친구와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분리수거장 페트병 자루에서

뚜껑을 슥슥 빼서 한 봉투 모았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모일 수록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시 투명한 뚜껑과 반투명 하늘색 뚜껑이 가장 많아요.

생수를 사드시는 가구가 그만큼 많은 거겠죠.

 

 

 

저녁을 먹고 산책 겸 한 번 더 둘러보고 왔어요.

이쯤되면 뚜껑 수집이 목적이 아닌가 싶지만...

 

 

 

세균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거품목욕을 해준 뒤에

수건에 올려 물기를 말려주면서 개수도 세고 색깔도 정렬해봅니다.

 

 

 

지금까지 모은 모든 뚜껑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담은 상태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예뻐보일 지경 ㅋㅋ 이거 병인가요?!

 

플라스틱을 새활용하여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업체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라며 수거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박스에 넣어서 보낼 때는 어떻게 색깔별로 묶어서 보낼지가 고민이네요.

집에 있는 비닐을 재사용해서 각각 담아서 보내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해놓으니까 개수가 별로 없는 색상의 뚜껑을 더 찾게 되더라고요 ㅋㅋ

뭔가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하니 스트레스도 덜고 게임하듯 즐길 수 있네요.

뚜껑을 수집하다 보면 분리수거가 전혀 안 되어 있거나

그냥 쓰레기 자체가 너무 많아서 가끔 압도될 때가 있는데

그것도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쓰레기가 줄이는 일에 동참한다는 기분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하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이 생겨 뚜껑을 모아 보고픈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플라스틱 방앗간의 참새클럽 시즌3에 참가신청을 해보세요!

3/2 바로 내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을 받으니 오픈하자마자 신청해보시길 :D

 

ppseoul.com/mill

플라스틱 방앗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만드는 큰 변화

ppseoul.com

그리고 아래는 수집대상에 대한 가이드입니다.

모으기 전에 모아야 할 것과 제외해야 할 것들을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pseoul.com/new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4399297&t=board

[참새클럽]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 플라스틱 수집가이드 :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 참여자(참새클럽)을 위한 플라스틱 수집가이드 입니다.어서오세요 참새클럽!🐤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참새님, 반가워요🐥본격적인 캠페인 참여 전에!

ppseoul.com

플라스틱 뚜껑을 모으다보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에 담긴 일회용 음료를 줄이게 되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저는 물을 집에서 담아서 나가거나 밖에서는 텀블러에 받을 수 있는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어쩌다 꼭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종이팩, 유리병 또는 캔에 담긴 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직급이 높으신 분이 음료를 사주려 하시는데 매번 거절하기도 애매하더군요.)

 

물론 알루미늄 캔도 제작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페트병에 비하면 회수율과 재활용률이 월등히 높다고 해요.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보면

기업도 조금씩 변화해가겠지요.

 

한 명 한 명의 변화가 큰 힘이 될 거라 믿으며

오늘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합니다~! :D//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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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뚜껑 - 버려지는 플라스틱 뚜껑 모으기 프로젝트

save the planet/recycle & upcycle 2021. 2. 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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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보낼 HDPE/PP 소재의

작은 플라스틱들을 모으는 박스가 항상 책상 밑에 있는데요.

음료수 뚜껑, 푸딩 용기, 두부 용기 등을 차곡차곡 담고 있습니다.

 

스팸뚜껑도 PP 소재이긴 하지만 수집 목적은 조금 다릅니다.

빻고 녹여서 새활용되는 건 아니고 제조사에 반납하기 위해 모으는 거예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단체 행동을 통해

참치캔엔 없지만 스팸캔엔 있는 쓸모없는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기 위함이죠.

(일단 캔을 열고 나면 다 먹거나 남은 건 밀폐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맞는 보관법입니다.)

 

아무튼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공고하는 수거기간이 될 때까지 모으고는 있는데

정기적으로 모으는 것 같진 않아서 가끔 너무 쌓일 때가 있어서 난감했거든요.

 

근데 러닝으로 알게 된 인플루언서께서 '월간뚜껑'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이미 뚜껑을 모으고 있던 저로서는 그저 보내기면 하면 되는 것이었기에

바로 오픈채팅방에 참가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여하실 분은 여기로 오셔서 자유롭게 언택트로 수집하시면 됩니다! :D

open.kakao.com/o/gYSMthTc

 

쓰줍팸 <월간뚜껑> 골치 뚜껑을 가치로!

#플로깅 #플라스틱 #뚜껑 #업사이클링 #아트테크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open.kakao.com

 

우선 첫 인증은 그동안 모은 작은 플라스틱들 중 월간뚜껑에서 취급하는 '뚜껑'들만 골라냈습니다.

 

아무래도 홀로 외로이(?) 모을 때보다 많은 분들의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어

그 전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적극적으로 모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상 속에서 길에 버려진 페트병으로부터 뚜껑들을 모으기도 하고-

 

현관 바로 앞 분리수거장에서 페트병 자루에서 뚜껑만 쏙쏙 뽑아 모으기도 합니다.

분리수거날 아침과 저녁으로 나가서 눈에 보이는 것만 모아도 금방 수십개가 모여요.

 

어차피 선별장에서는 페트 소재의 병만 재활용 대상이 되고

뚜껑인 HDPE/PP 소재 물에 뜨고 페트는 가라앉는 성질을 이용하여 분리되는데

뚜껑과 병목의 링은 폐기 대상으로 빠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비용에 비해 효용성이 떨어지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버려지는 걸 따로 모아서 다른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들이 여러 단체와 개인을 통해 열리고 있는 것이고요.

저희는 그저 모아서 그들이 활용할 수 있게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

 

매일 왔다갔다 하면서 따로 시간내지 않고 줍거나 모아도 열개는 우습게 모을 수 있더라고요.

그만큼 썩지 않고 땅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도 어마어마하다는 거겠죠.

 

오픈채팅방에는 간간히 올리고 싶을 때 사진을 올리면 됩니다.

뚜껑들로 그림을 그려 올리는 정크아트도 종종 올라오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있어요.

저는 아직 색상과 개수가 넉넉하지 않아 조금 더 모은 후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친구와 길을 걷다가도 예전엔 무시했던 페트병 쓰레기도 괜히 하나씩 줍게 되더라고요.

뚜껑과 병목고리는 수집박스에 넣고 라벨을 떼어 깨끗이 씻은 페트병은 수퍼빈 네프론에 넣으면 깔끔!

 

집에 있다가 시간 여유가 되면 산책도 할 겸 집 근처 분리수거장 두 세 군데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뚜껑 수집 작업에 나서기도 합니다.

 

뚜껑 중에 내부에 실리콘 코팅이 된 건 재활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며

부직포나 다른 플라스틱 조각이 껴있는 경우는 니퍼나 송곳 등 도구를 이용하여 빼내면

재활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만 위험할 수도 있으니 도구가 있는 경우에만 모아주시면 돼요.

 

지난 주에 다녀온 강릉 바다에서도 모랫속에 파묻힌 뚜껑을 발견하고

이상하게도 반가운 마음으로 더럽단 느낌없이 집어들었습니다.

남들은 조개를 줍는 바닷가에서 저는 뚜껑을... :D;;;

 

버려진 지 좀 됐는지 안쪽에 해초가 딱 달라붙어 있었어요.

잠시 세면대에 올려두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엄마께서 깨끗이 씻어주셨어요 ㅎㅎ

 

뚜껑은 음료나 흙 등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깨끗이 씻어 말려 수집해야 합니다.

업체에서 한 번 더 세척 작업을 할 것 같긴 하지만 깨끗이 모아야 집도 깨끗하니까요.

 

오늘도 친구와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그 사이 자루에 쌓인 페트병들로부터 뚜껑을 61개나 모아왔습니다.

 

부지런히 모은 뚜껑이 지금까지 219개가 되었습니다.

저보다 몇 배로 모은 분들도 계시고 바쁜 일상때문에 조금씩 모으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월간뚜껑 오픈채팅방! 관심 있으시면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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