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뚜껑 색깔별로 분류하기

save the planet/recycle & upcycle 2021. 3.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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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모은 뚜껑들이 어느새 300개가 넘었습니다.

 

전에 두 번은 그냥 색깔 구분없이 한 박스에 섞어 담아서 보냈었는데

이대로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받으면 색깔 분류 작업을 거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비슷한 색상끼리 빻아서 제품을 만들어야 상품가치가 올라갈테니까요.

 

그래서 모을 때부터 색을 구분해서 박스에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재사용을 위해 모아둔 종이박스가 많긴 하지만 크기도 제각각이고

모든 색깔마다 박스를 하나 쓰기에는 치중된 색이 많아 비율도 안 맞고

방바닥의 공간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되니까 좋은 방법이 있나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꽂아두는

일회용 수저통으로 쓰였던 종이박스가 남아서 버리지 않고 가져왔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물론 남의 상갓집은 아니고 저희 할아버지 장례식장이었으니 오해는 마시길- :D;;)

가족 중에 우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 가지 물품을 보내줬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종이로 된 수저통이었습니다.

 

여러개 가져와서 펜과 연필꽂이로 활용하고 있긴 했습니다.

조카가 자주 놀러오니 조카가 쓰는 색연필과 문구용품도 꽂아두고요 ㅎㅎ

 

 

 

창고를 뒤져보니 세 개가 나왔습니다.

 

 

 

종이 박스에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잘 참고하며 접습니다.

 

 

 

1,2번으로 표시된 부분을 먼저 안으로 접어 넣습니다.

3,4번을 끼울 수 있게 종이조각을 손으로 떼어 구멍이 나도록 합니다.

 

 

 

(이 상자를 가지신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데 전 왜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 ㅋㅋ)

근데 접다보니 이런 건 대체 누가 디자인하는 건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종이 한 장으로 깔끔하고 견고한 수저통을 접을 수 있다니!!

 

 

 

아까 1,2번의 홈에 3,4번을 접으면서 끼워주면 됩니다.

 

 

 

빡빡하게 들어가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짜잔- 간단히 완성된 수저통입니다.

연필꽂이로도 딱이고 뚜껑 담아놓기에도 좋겠죠 히히-

 

 

 

마구잡이로 담아둔 뚜껑들을 모두 꺼내서 색깔별로 칸칸이 담아보았습니다.

 

 

 

색이 꽤 여러가지여서 수저통 세 개를 모두 사용했어요.

하나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12칸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연핑크/핫핑크, 민트/청록 등 유사한 색상은 어느정도 묶어서 담아보려고요.

 

투명한 뚜껑과 흰색 뚜껑, 그리고 하늘색 뚜껑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일단 투명한 생수병 뚜껑이 가장 많았기에 원래의 스팸통에 따로 모아뒀고요.

 

 

 

친구와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분리수거장 페트병 자루에서

뚜껑을 슥슥 빼서 한 봉투 모았습니다.

 

 

 

다양한 색상이 모일 수록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시 투명한 뚜껑과 반투명 하늘색 뚜껑이 가장 많아요.

생수를 사드시는 가구가 그만큼 많은 거겠죠.

 

 

 

저녁을 먹고 산책 겸 한 번 더 둘러보고 왔어요.

이쯤되면 뚜껑 수집이 목적이 아닌가 싶지만...

 

 

 

세균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거품목욕을 해준 뒤에

수건에 올려 물기를 말려주면서 개수도 세고 색깔도 정렬해봅니다.

 

 

 

지금까지 모은 모든 뚜껑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담은 상태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예뻐보일 지경 ㅋㅋ 이거 병인가요?!

 

플라스틱을 새활용하여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업체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라며 수거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박스에 넣어서 보낼 때는 어떻게 색깔별로 묶어서 보낼지가 고민이네요.

집에 있는 비닐을 재사용해서 각각 담아서 보내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해놓으니까 개수가 별로 없는 색상의 뚜껑을 더 찾게 되더라고요 ㅋㅋ

뭔가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하니 스트레스도 덜고 게임하듯 즐길 수 있네요.

뚜껑을 수집하다 보면 분리수거가 전혀 안 되어 있거나

그냥 쓰레기 자체가 너무 많아서 가끔 압도될 때가 있는데

그것도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쓰레기가 줄이는 일에 동참한다는 기분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하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이 생겨 뚜껑을 모아 보고픈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플라스틱 방앗간의 참새클럽 시즌3에 참가신청을 해보세요!

3/2 바로 내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을 받으니 오픈하자마자 신청해보시길 :D

 

ppseoul.com/mill

플라스틱 방앗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만드는 큰 변화

ppseoul.com

그리고 아래는 수집대상에 대한 가이드입니다.

모으기 전에 모아야 할 것과 제외해야 할 것들을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pseoul.com/new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4399297&t=board

[참새클럽]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 플라스틱 수집가이드 :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 참여자(참새클럽)을 위한 플라스틱 수집가이드 입니다.어서오세요 참새클럽!🐤 플라스틱방앗간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참새님, 반가워요🐥본격적인 캠페인 참여 전에!

ppseoul.com

플라스틱 뚜껑을 모으다보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에 담긴 일회용 음료를 줄이게 되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저는 물을 집에서 담아서 나가거나 밖에서는 텀블러에 받을 수 있는 커피를 주로 마시는데

어쩌다 꼭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종이팩, 유리병 또는 캔에 담긴 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직급이 높으신 분이 음료를 사주려 하시는데 매번 거절하기도 애매하더군요.)

 

물론 알루미늄 캔도 제작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페트병에 비하면 회수율과 재활용률이 월등히 높다고 해요.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보면

기업도 조금씩 변화해가겠지요.

 

한 명 한 명의 변화가 큰 힘이 될 거라 믿으며

오늘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합니다~! :D//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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