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2.17 잘 익은 아보카도 쪼개기
  2. 2016.07.11 황매실청 담글 준비 - 씨 제거 노동
  3. 2016.07.06 드디어 개봉한 체리피터, 레이니어 체리 수난시대 2

잘 익은 아보카도 쪼개기

my kitchen/meals 2018. 2. 17. 19:46
728x90
728x90

코스트코에서 사온 아보카도들이 잘 익었습니다.

 

아보카도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꼭지 부분을 살짝 눌러서 쑥 들어가면 된 거에요.

이 때는 과육이 전체적으로 손으로 누르면 말랑거리는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녹색의 아보카도 껍질

 

 

위 사진에 나온 꼭지 부분을 만져보면 됩니다.

보통 마트에서 사면 처음엔 단단하기 때문에 며칠 상온에서 후숙을 해줘야 해요.

 

 

세로로 칼집을 넣어줍니다.

가운데 커다란 씨앗이 있기 때문에 씨앗을 중심으로 칼을 돌려가며 칼집을 넣어주세요.

 

 

칼집을 다 넣었으면 칼을 내려놓고 아보카도의 양쪽을 손을 잡고 비틀면 반으로 갈라져요.

 

 

엄청난 크기의 씨앗은 안전하게 숟가락을 이용해서 파내도 되고

깨끗하게 빼고 싶다면 씨앗을 칼로 탁 쳐서 끼워준 후 비틀어서 빼내도 됩니다.

 

 

씨앗이 깨끗이 제거된 아보카도의 단면입니다. 

 

 

숟가락을 이용해서 껍질과 분리해주는데...

마음과는 달리 난장판이 되었네요 ㅋㅋㅋㅋ

 

 

그 자리에서 연어 아보카도 베이글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겠다면서

예쁘게 편으로 썰기에 도전했는데 너무 말랑거려서 쉽지가 않네요 ㅠ

 

식당에서는 어쩜 그렇게 예쁘게도 썰어서 내놓는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어차피 집에서 먹는거니까 모양은 어찌됐든 상관없고 맛만 있으면 되죠!

역시나 코스트코에서 가져온 생연어를 몇 조각 얹은 후 위에는 그라노빠다노 치즈를 살짝 뿌렸습니다.

나머지 한 쪽에는 방금 썰어둔 아보카도를 최선을 다해(?) 예쁘게 정갈하게 얹었어요.

 

 

그리고 합체해서 먹으면!! 꿀맛이지요 +_ +b

 

연어랑 아보카도는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 맛인데

그 사이에 단단하고 짭짤한 치즈가루가 있으니 간도 맞고 아주 조화롭더라고요.

 

이후로도 이 조합으로 몇 번 더 해먹었답니다.

새싹채소나 양송이버섯을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728x90
728x90
:

황매실청 담글 준비 - 씨 제거 노동

my kitchen/desserts 2016. 7. 11. 01:09
728x90
728x90

엄마가 사오신 청매실보다 더 맛있다는 황매실!

근데 어째 청매실도 많이 섞여있는 듯 합니다 ㅋㅋㅋㅋ

 

매실청 담글 때 매실 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전체 작업의 99%를 차지할 만큼 어마어마한 노동을 필요로 하죠...

 

엄마를 도와드리기 위해 체리피터(체리 씨 제거기)를 테스트해봤습니다!

 

 

황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어느정도 말린 후 작업준비를 합니다.

매실청에 물기가 섞이면 보관하는 중에 상할 염려가 있다고 하니

꼭 선풍기 바람을 쐬든가 하여 바짝 말려주세요.

 

 

기대주 체리피터 등장!

 

 

여기서 1차 관문이 생깁니다.

체리피터는 옆으로 통통한 체리 크기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세로가 더 긴 매실을 끼워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나마 알이 좀 작은 매실을 골라서 넣으니 꽉 맞더라고요.

 

 

꼭지부분에 구멍을 맞춘 후, 꽉 눌러줍니다.

 

 

황매실 중에서도 붉은기가 도는 알맹이를 골랐더니 과육이 말랑말랑해요.

그래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씨가 쑤욱~ 밀려났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2차 관문!

 

체리씨는 체리피터의 구멍을 통과할 만큼 작았지만

매실씨는 지름이 너무 커서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막혀버립니다 ㅠㅠ

위 사진처럼 반쯤 나온 씨앗은 매실을 꼬집듯이 눌러주면 뿅 튀어나와요.

 

 

씨앗이 나온 자리가 휑하죠.

과육의 손실이 체리보다는 좀 많은 것 같지만요 -ㅅ-a

 

 

체리피터로 씨를 제거하다보니 초록빛이 나는 덜 익은 매실은

과육이 너무 단단해서 손아귀에 아무리 힘을 줘도 구멍을 뚫지를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육안으로 볼 때 노란 알맹이를 고른 후 손으로 눌러보고 말랑거리는 것들만 작업했습니다.

 

 

그래도 1/3 정도의 분량은 칼을 쓰지 않고 체리피터로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했어요!

 

 

체리피터로 씨를 제거하는데 실패한 단단한 알맹이들은

엄마께서 칼로 하나하나 장인정신으로 씨를 제거하시거나

방망이로 쪼개서 추가 작업을 해주게 됩니다.

 

 

방망이로 때리면 반으로 쩍 갈라질 줄 알았는데 다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ㅠ-

 

 

색깔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노란빛깔의 황매실만 골라서 작업한 티가 팍팍 나죠 ㅋㅎㅎㅎ

 

이렇게 씨와 꼭지를 제거한 황매실과 원당을 켜켜이 1:1로 담아 숙성시키면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수제 황매실청이 완성됩니다 :-)

 

씨 제거 이후의 작업은 저의 손을 떠난 관계로 포스팅은 여기까지!!

728x90
728x90
:

드디어 개봉한 체리피터, 레이니어 체리 수난시대

my kitchen/desserts 2016. 7. 6. 01:15
728x90
728x90

어떤 카페에서 고마운 분이 나눔해주신 체리피터를

코스트코에서 레이니어 체리를 사온 기념으로 개시했습니다!

 

원래는 올리브 씨를 뺄 요량으로 신청을 해서 받은 거였는데

통 올리브를 구매할 기회가 오지 않았네요.

 

가장 마지막에 다녀온 방콕 여행중 쇼핑타임에 하나 집었었는데

친구들이 이런건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데

무겁게 왜 여기서 사가느냐고 해서

다시 올려놓고는 여태 안 샀더라고요 ㅋㅋㅋㅋ

 

 

아무튼 지난 달 친구들과 글램핑을 갈 때

어디선가 일반 체리보다 당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 노란색 체리를

코스트코에서 보는 순간 한 상자 담아갔었는데 맛있어서 엄청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가족쇼핑을 하러 갔다가 또 한 상자 집어들고 왔습니다.

검붉은 체리보다 한 상자에 무려 5천원이나 더 비쌌던 것 같아요.

근데 이미 레이니어 체리의 맛을 알아버린 터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ㅋㅋ

 

 

드디어 개봉한 체리피터(Cherry Pitter)! 즉 체리씨 제거기입니다.

작동 원리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체리의 무른 과육 가운데 자리한 딱딱한 씨를 힘으로 밀어내는 것 뿐입니다.

다만 저 쇠막대가 체리를 관통해야 해서 그 때 과즙이 튀는 걸 방지해주는 틀이 같이 있죠.

 

 

이렇게 체리의 꼭지 한 가운데를 뚫고 들어갈 수 있게 잘 놓아준 후-

 

 

푹!

 

어딘지 좀 잔인한 느낌이 있어보이네요 -ㅠ-

'체리가 사망하셨습니다.'

 

 

씨를 모아두기 위해 놓아둔 그릇에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 체리씨입니다.

진짜 놀라울 정도로 딱 체리씨만 쏙 빠져나왔습니다.

 

 

꼭지 부분에는 십자 모양으로 들어간 흔적이 있고,

 

 

반대쪽으로 뒤집어보면 씨가 빠져나간 구멍이 보입니다.

이 때 가끔 씨를 막고 있던 저 과육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아래 그릇을 자세히 보시면 체리껍질이 붙은 과육 조각이 보이실 겁니다.

 

이건 보이는 즉시 집어먹으면 돼요 ㅋㅋㅋㅋㅋㅋ

 

 

체리 과육의 손실없이 씨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가 되었습니다 +_ +//

 

 

작업이 쉽고 재밌어서 한 박스를 다 하고도 남을 기세였지만-

미리 꼭지를 따고 씨를 빼두면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작업을 하고 고이 넣어두었습니다 ;-)

 

체리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놈의 씨 때문에

먹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서 손이 잘 가지는 않었거든요.

근데 체리피터라는 문명의 이기를 경험하고 나니!!

너무나 쉽고 편하게 오동통한 체리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ㅎㅎㅎ

 

 

친구가 우연히 레이니어 체리 이야기를 해서 지금 나도 먹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또 다른 친구가 카톡으로 '코스트코 체리거지'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뭔가 싶어서 포탈에서 검색해봤더니 아주 별의별 수단을 동원해서 체리를 훔쳐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 옆 박스를 뜯어서 자기가 살 체리박스에 더 채워넣는 경우

- 체리박스를 카트에 넣고 다니면서 한 개씩 빼먹다가 제자리로 돌려놓는 경우

- 대놓고 체리박스 근처에 서서 빼먹는 경우

 

문제는 이렇게 비워진 체리박스를 새거라고 잘못 알고 사가는 선량한 고객들이 피해를 본다는 거죠.

혹시 제가 산 레이니어 체리박스도 몇 개 빠진 게 아니었을지 생각이 드니 찜찜하네요.

 

사실 제가 구매할 때에도 바로 옆 상자가 뚜껑이 열려 체리가 몇 개 나뒹굴고 있길래

그냥 박스끼리 걸려서 열렸겠거니 하며 나뒹굴던 체리를 다시 담아 뚜껑을 닫아놓고 왔는데

이게 다 체리거지들의 짓이었다니 ㅠㅠ 충격입니다.

 

그냥 체리거지들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시식코너를 만들든지

체리박스를 쉽게 열지 못하도록 사방팔방 테이핑을 하든지 하라고 코스트코에 건의해야겠어요.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