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실청 담글 준비 - 씨 제거 노동
my kitchen/desserts 2016. 7. 11. 01:09엄마가 사오신 청매실보다 더 맛있다는 황매실!
근데 어째 청매실도 많이 섞여있는 듯 합니다 ㅋㅋㅋㅋ
매실청 담글 때 매실 씨를 제거하는 작업이
전체 작업의 99%를 차지할 만큼 어마어마한 노동을 필요로 하죠...
엄마를 도와드리기 위해 체리피터(체리 씨 제거기)를 테스트해봤습니다!
황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어느정도 말린 후 작업준비를 합니다.
매실청에 물기가 섞이면 보관하는 중에 상할 염려가 있다고 하니
꼭 선풍기 바람을 쐬든가 하여 바짝 말려주세요.
기대주 체리피터 등장!
여기서 1차 관문이 생깁니다.
체리피터는 옆으로 통통한 체리 크기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세로가 더 긴 매실을 끼워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나마 알이 좀 작은 매실을 골라서 넣으니 꽉 맞더라고요.
꼭지부분에 구멍을 맞춘 후, 꽉 눌러줍니다.
황매실 중에서도 붉은기가 도는 알맹이를 골랐더니 과육이 말랑말랑해요.
그래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씨가 쑤욱~ 밀려났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2차 관문!
체리씨는 체리피터의 구멍을 통과할 만큼 작았지만
매실씨는 지름이 너무 커서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막혀버립니다 ㅠㅠ
위 사진처럼 반쯤 나온 씨앗은 매실을 꼬집듯이 눌러주면 뿅 튀어나와요.
씨앗이 나온 자리가 휑하죠.
과육의 손실이 체리보다는 좀 많은 것 같지만요 -ㅅ-a
체리피터로 씨를 제거하다보니 초록빛이 나는 덜 익은 매실은
과육이 너무 단단해서 손아귀에 아무리 힘을 줘도 구멍을 뚫지를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육안으로 볼 때 노란 알맹이를 고른 후 손으로 눌러보고 말랑거리는 것들만 작업했습니다.
그래도 1/3 정도의 분량은 칼을 쓰지 않고 체리피터로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했어요!
체리피터로 씨를 제거하는데 실패한 단단한 알맹이들은
엄마께서 칼로 하나하나 장인정신으로 씨를 제거하시거나
방망이로 쪼개서 추가 작업을 해주게 됩니다.
방망이로 때리면 반으로 쩍 갈라질 줄 알았는데 다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ㅠ-
색깔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노란빛깔의 황매실만 골라서 작업한 티가 팍팍 나죠 ㅋㅎㅎㅎ
이렇게 씨와 꼭지를 제거한 황매실과 원당을 켜켜이 1:1로 담아 숙성시키면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수제 황매실청이 완성됩니다 :-)
씨 제거 이후의 작업은 저의 손을 떠난 관계로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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