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6.10.17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8
  2. 2016.09.29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3. 2016.09.29 냅킨을 깨끗이 보관할 수 있는 냅킨 파우치 만들기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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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옆살님의 막대형 캣닢/홍어쿠션이 어느새 세 개나 생겼습니다.

 

두 개는 제가 궁디팡팡마켓에서 주문한 호박방석을 배달받으면서 서비스로 받았었고,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옆살주 쿠션도 하나 생겼었죠 +_ +

 

아무튼! 가장 마지막에 받은 옆살주 쿠션이 향이 가장 진하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그 전에 장만해 둔 막대형 쿠션들은 관심을 주지 않더라고요 ㅠㅠ

 

그치만 그냥 놔두자니 원단이 너무 예쁘고...

그래서 원단을 최대한 자르지 않고 활용하여 제 물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막대형 쿠션의 크기는 꽤 큼지막 합니다.

 

세로 길이가 거의 30cm 였던 것 같습니다.

가로는 30cm 약간 안 되는 길이여서 정사각형은 아니더군요.

 

 

쿠션 속 방울솜을 모두 꺼냈더니 저만큼씩 나오더라고요.

엄청 빵빵하게 채워서 만드시는 거였네요!

 

두 가지 원단 모두 고양이 모리씨의 털로 뒤덮여 있었기에

미지근한 물에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하여 깨끗하게 다림질까지 해줬습니다.

 

 

가장자리 실밥까지 정리했더니 반짝반짝거리는 새 원단처럼 되었습니다 +_ +//

 

 

원단 무늬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이런 원단은 일본에서 직접 구해오시는 걸까요?

저도 나중에 해외여행을 가면 꼭 원단시장에 들러보는 게 새로운 꿈입니다 :D

 

중간중간 모리씨의 솜털같이 보이는 것들이 보이긴 하네요...

 

 

머릿속으로 그려본 뜨개도구 파우치를 연습장에 그리고 또 그린 후,

완전 소중한(?) 마네키네코 원단을 하나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살릴 수 있게

집에 있던 원단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이리저리 대보고 재단을 했습니다.

 

연한 주황색의 면 원단은 데일리라이크에서 할인 이벤트를 할 때 구매한 것인데

1/4마 원단을 5가지 모아둔 랜덤 팩을 5천원에 팔았던 겁니다.

10가지, 즉 두 팩을 주문하면 9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죠.

 

마음에 드는 원단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는 원단도 있었지만

랜덤이라는 엄청난 매력이 있었기에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하면 또 구매해보려고요 ㅋㅎㅎ

 

 

아무튼 마네키네코 원단은 겉감이 되고,

위에 접어서 넘어온 부분과 연한 주황색 원단이 안감이 됩니다.

그리고 안감을 한겹 더 준비해서 뜨개도구를 꽂을 수 있는 주머니도 만들어 줄 겁니다.

 

처음에는 위를 두 번 접어박기를 해서 위 사진처럼 박음질을 한 번 해줬었는데

이 원단이 워낙 얇아서 한 겹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 아예 반 접은 원단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러고는 윗 부분에 박음질을 하는 걸 까먹고 말았죠...ㅠㅠ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우선 겉감과 안감을 박음질로 붙여준 뒤 가름솔을 내주고

안감에 반 접은 안감(주머니용)을 올려놓고 위 사진처럼 세로로 쭉쭉 박아줍니다.

 

왼쪽부터 1cm, 1.5cm, 2cm, 4cm 간격으로 대충 구획을 나눠줬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눠서 두 번 접어서 말 수 있게 계획을 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양 끝의 선과 세 부분으로 나눌 기준선(위에 약간 진하게 표시한 선)까지

총 4개의 선을 제외하고 남은 모든 선을 세로로 박음질 해줬습니다.

 

 

코바늘 몇 개를 시험삼아 꽂아봤습니다.

굵기에 맞춰 넣어보니 쏙쏙 잘 들어가네요 :D

 

 

코바늘 머리에 갈고리 모양이 걸려있을 수 있도록 끈을 하나 달아줬는데

폴리폴리 액세서리 함에 딸려오는 주황색 고무줄이 보여서 잘라 썼습니다 ㅋㅋ

약간 길이가 모자른 것 같았지만 최대한 중앙에 배치한 후 양 끝을 잘 꿰매줬어요.

 

 

여기까지 작업한 원단의 상태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겉감, 오른쪽은 안감입니다.

 

 

뒤집어보면 접착솜도 붙여놨지요.

만들고 나니까 여기에 접착심지도 하나 더 붙였으면 좀 더 모양이 잘 잡혔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그냥 시뮬레이션 해 본 모습입니다.

안쪽은 이렇게 뜨개도구를 꽂아둘 주머니가 보이고요-

 

 

겉감은 온통 마네키네코로 가득한 귀여운 원단이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원단을 뒤집어 접어줍니다. (라벨이나 고리도 이 때 넣어줍니다.)

겉감과 안감을 맞대어놓고 세 모서리를 박음질로 막아주되

뒤집을 수 있도록 창구멍을 10cm 이상 남겨줍니다.

접착솜이 꽤 두꺼워서 10cm 정도는 되어야 시원하게 뒤집을 수 있어요.

 

이렇게 테두리를 박음질해주면 양 끝에 남겨놨던 주머니 선도 마무리가 되고

주황색 고무줄도 한 번 더 박음질 되면서 튼튼하게 연결되겠지요-

 

 

잘 뒤집고 나서 창구멍도 잘 정리해서 상침으로 막아줍니다.

저는 창구멍을 위쪽에 만들어서 위쪽을 2mm 정도 안쪽으로 쭉 상침해줬어요.

그리고 모양을 맞추기 위해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상침을 했습니다.

 

위에서 주머니를 세 부분으로 나눴다고 했잖아요?

그 때의 기준선 두 개를 지금 박아줍니다.

위에서 아래로 끝에서 끝까지 쭉- 고무줄까지 함께 박아주면 됩니다.

 

 

짜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만 몇 시간 하다가

가위를 들고 재단을 시작하고 나니 어렴풋이 도안이 그려지기도 하고

몇 번 박음질을 진행하자 더욱 뚜렷하게 계획이 세워지면서...!!

결국엔 완성된 저만의 뜨개도구 파우치입니다! (사실 중간에 망할 줄 알았어요 ㅋㅋ)

 

진짜로 생각했던 모양 그대로 결과물이 나왔다며 엄청 감격했던 하루에요.

토요일이었는지 일요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주말 하루는 정말 뿌듯했어요.

 

 

고무줄은 머리 묶는 고무줄 대량으로 사둔 게 보여서 가위로 한 쪽을 잘라 접어 넣었습니다.

 

 

코바늘과 대바늘, 그리고 가위까지 넣어봤어요.

가위는 뾰족하기 때문에 주머니 안에 비닐로 된 가위집을 넣어 두었습니다.

 

 

여밈용 단추를 큼지막한 나무단추로 할까

아니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새로 산 아이스크림 단추로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뭘로 결정했을까요...?! ㅋㅎㅎ

 

 

둘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원단 부족으로 안쪽에 바늘 덮개를 만들지 못해서

파우치를 거꾸로 들면 바늘이 쏟아질 위험이 있어요.

 

근데 그렇게 들 경우가 별로 없으니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두 번 접어서 단추로 여미면 이런 모습입니다.

돌돌 말아서 쓰는 필통과 모양이 비슷하죠.

 

 

여밈용 단추는 결국 주황색 아이스크림으로 결정되었습니다 +_ +//

 

 

자꾸 고양이 털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ㅅ-a

테이프로 먼지를 한 번 제거해봐야 할 것 같아요.

 

원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어느정도 감 잡았고,

겉감과 안감을 붙여서 뒤집는 기술(?)도 이젠 손에 익은 것 같아요

제가 만들고자 했던 걸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남은 쿠션 원단으로는 또 뭘 만들어볼까 기대가 되네요 :D

뜨개질과 달리 하루 안에,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완성작이 나오니까 중독성이 강하네요!!

 

또 하나의 개미지옥을 만난 듯 한 느낌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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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2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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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이 없던 시절, 십자수만 완성하고 손바느질을 하려다가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의 두께에 압도당해 내려놓은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2014/08/15에 십자수가 완성되었다고 포스팅을 했었네요.)

 

예상치 못한 엄마의 미싱 수업을 계기로 고가의 재봉틀을 손에 넣게 되어서

2년 만에 작업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_ +//

 

주의!!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처음 만든 에코백이며 과정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기록 차원에서의 과정샷일 뿐이며, 제대로된 양면 에코백 만들기 과정을 원하신다면

다른 미싱 고수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셔서 참고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저의 파란만장한 에코백 도전기를 시작합니다.

 

 

에코백도 규격이 있을라나요...?

 

제가 2년 전에 무슨 생각에선지 미리 재단을 해놨길래 이대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완성하고보니 그러지 말았어야 했죠 -ㅠ-

손을 보긴 했지만 이 때 왜 생각을 못 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가장 기본이 될 겉감과 안감을 같은 사이즈로 준비합니다.

밑단 쪽에서 반을 접어 가방의 형태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과 안주머니용 조각도 재단합니다.

가운데 길쭉한 조각은 가방 안쪽 테두리에 둘러주려고 잘랐던 건데

생각해보니 저는 겉감과 안감 두 겹이라서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ㅋㅋ

 

너무 얇은 에코백의 경우 손잡이와 안주머니를 부착한 부분이 내용물을 넣었을 때

원단이 늘어지지 않도록 입구에 한 겹을 덧대어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우선 안주머니부터 작업을 해둡니다.

사방을 접어박기를 하여 깔끔한 네모 모양을 만들었어요.

에코백의 안주머니는 안감에 박아도 되지만 보통 대롱대롱(?)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주머니로 만들 크기의 2배의 길이로 재단한 뒤 접어서 붙이게 됩니다.

 

 

위에 약 5cm 정도 여유를 남기고 접어올려서 양쪽을 박아 주머니 형태를 만듭니다.

 

 

이제 겉감과 안감, 그리고 안주머니를 이용하여 메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양면 에코백으로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 -ㅅ-a

 

제가 참고했던 완성본 에코백이 홑겹 에코백이어서

원단 한 겹을 기준으로 만드는 것 밖에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그치만 제가 사용하는 원단에는 십자수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안쪽을 가려야해서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겉감과 안감을 마주 붙여 한 장의 원단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예전에 안감이 있는 지퍼 파우치 만들 때와 같이

가방 모양을 만듦과 동시에 겉감 안에 안감이 들어가도록 했으면...

에코백 안에 시접도 없앨 수 있었더라고요. (멍충멍충 -ㅠ-)

 

 

안감과 겉감의 제대로 된 면(right side)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창구멍을 10cm 정도 남기고 사방을 박음질합니다.

 

 

에코백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아주 기나긴 박음질 작업이었어요 -ㅠ-

위와 같이 창구멍을 통해 뒤집어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수면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 뒤집기 전에 꼭지점 부분의 시접을 잘라내주면 끝이 뾰족하게 잘 뒤집어집니다.

 

 

창구멍 부분을 잘 접어서 상침해 줄 준비를 합니다.

가방의 뒤쪽에 안주머니도 부착해줄 겁니다.

 

상침 작업과 안주머니 부착 작업, 그리고 웨이빙 끈 부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시침핀과 필요하다면 시침질로 조각들을 각각의 위치에 단단히 고정해둬야 합니다.

 

 

ㅋㅋㅋㅋ 뒤집음과 동시에 가방의 옆선도 박음질이 되었어야 하는 단계인데

전 무식하게 이렇게 기다란 천을 만든 후에 옆선을 또 박음질해서 두꺼운 시접을 만들어버렸어요.

 

웨이빙 끈이 겉과 안 양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안감과 겉감 사이에 집어넣고 고정했습니다.

창구멍이 있던 부분은 상침 전에 끈을 넣어줬지만 반대쪽은 이미 박음질한 부분을 조금씩 튿어서 넣었어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안감과 겉감을 붙이는 작업을 할 때 아래와 위는 열어두는 게 순서가 맞더라고요.

역시 초보인데다 처음 만드는 에코백이라 시행착오가 엄청났습니다.

 

여기에 기록하지 않은 뜯고 풀고의 반복 작업이 워낙 많아서

거의 토요일 하루를 재봉틀 앞에 붙어있었어요.

 

 

고생고생 끝에 드디어 완성된 나만의 십자수 에코백!

 

???

 

근데 왜 이렇게 가방이 길~쭉한 거죠 ㅠㅠㅠㅠ???

너무 심하게 오이마냥 길어진 저의 첫 에코백 ㅠㅠ

 

작업을 재개하기 전에 가방 사이즈를 한 번 확인해봤어야 하는데

잘라서 보관해둔 원단 그대로를 다 살려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사태입니다.

 

 

살짝 뒤로 접어봤더니 이 정도가 적당한 크기인 것 같군요.

십자수 그림을 기준으로 보면 위쪽 여유분보다 약간만 길게 아래를 남기면 될 것 같았습니다.

 

 

하... 원래 에코백 밑단은 원단이 이어져있어야 모양이 사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과감하게 절단(!!)을 해야했어요.

 

에코백을 뒤집어서 안쪽에서 길이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수성펜으로 선을 긋고 그 위로 박음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시접 1cm 정도를 남기고 재단가위로 싹둑 잘라버렸어요.

 

 

잘라 만든 밑단은 접어 만들었을 때보다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서

살짝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메고 다닐 만한 에코백이 만들어져서 엄청 기뻤습니다 +_ +//

 

 

살짝궁(헐- 살짝쿵이 표준어가 아니라니! 전 여태 몰랐네요...) 보이는 안주머니-

웨이빙 끈 한 쪽에는 큼지막한 D링을 하나 넣어서 나중에 인형이나 장식을 달 수 있게 했습니다.

 

저 검은색 웨이빙 끈과 D링은 애초에 에코백 손잡이에 쓰려고 사둔 건데

재봉틀이 없을 때 패기 넘치게 사뒀던 건데 2년 만에 빛을 봤네요 ㅋㅎㅎ

 

 

뭐, 이렇게까지 작업했는데도 위 사진의 오른쪽 위 손잡이 부분이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시 뜯고 작업했는데 또 다시 펼쳐보니 손잡이 양쪽 여유분이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치만 이건 가방으로 쓰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무시했습니다 =ㅅ=a

아니, 더 이상 뜯고 다시 작업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어쩔 수 없었어요!

 

 

두 번 정도 사용한 나만의 에코백입니다 :D

아이보리색 광목이나 옥스포드 천과 다르게 회색 리넨천도 무난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십자수한 부분이 훤히 보이게 들고다니기는 왠지 부끄러워서

밖에 들고 다닐 때는 자수가 없는 면이 보이게 메고 다니고 있어요.

물론 속으로 혼자 뿌듯해하는 건 DIY로 에코백을 만들어 메고 다닌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기분이겠죠~

 

마법사의 허리끈이 너무 달랑거려서 옷에 자꾸 걸리는 터라 이 부분은 좀 손을 더 봐야겠더라고요.

 

나중에는 뜯고 다시 박는 일을 반복하지 않고

한 번에! 깔끔하게! 에코백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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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을 깨끗이 보관할 수 있는 냅킨 파우치 만들기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2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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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꺼내 쓴 냅킨들 중 한 두 장 정도는 안 쓴 채 나오게 되잖아요?

 

다시 냅킨함에 넣기도 그렇고 해서 테이블 위에 남은 냅킨들을 챙겨서

가방 속에 넣고 다니다가 비상시(?) 잘 사용하긴 하는데

이게 가방 속에서 너무 구겨져있어서 남들 줄 때 민망한 적이 좀 있었죠 ㅋㅋ

분명 사용하지 않은 새 냅킨인데 말이죠 ㅠㅠㅠㅠ

 

그래서 냅킨을 깨끗이 넣고 다닐 수 있게 파우치를 만들어봤습니다.

티슈 파우치, 휴지 케이스 등으로 검색을 해서 일반적인 파우치 모양을 파악하고 바로 작업!

 

 

냅킨의 크기를 재보니 가로 x 세로가 11.5 x 11.5cm 였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여유를 두고 완성본 사이즈가 13cm로 만들어지도록 재단을 했습니다.

시접분을 1cm 씩 잡아서 겉감과 안감 모두 15 x 28cm로 재단하여 준비합니다.

 

아직 새 원단을 쓰기엔 제 실력을 못 믿는 관계로

엄마께서 쿠션을 만들고 남은 물방울 무늬 자투리천을 연습 삼아 활용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너무 얇은 관계로 역시 이불을 해체하고 남은 연핑크 면을 한 겹 덧대어 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겉감과 안감을 마치 한 겹의 천처럼(?) 만들기 위해서

창구멍 약 5cm 정도만 남기고 사방을 박음질하여 한 번 뒤집어줍니다.

 

한 겹을 덧댔는데도 물방울 무늬가 아주 잘 비치네요...!

 

 

깨끗하게 뒤집어진 원단을 안감이 겉으로 보이도록 반으로 포개 접은 뒤에

겹쳐진 원단의 끝을 왼쪽 3cm, 오른쪽 3cm 정도만 박음질을 해줍니다.

이렇게 양 끝 일부만 박음질을 하면 가운데 냅킨을 뺄 구멍이 생기겠죠.

 

두 번에 나눠 박음질이 끝나면 사진처럼 시접을 양쪽으로 펼쳐 다림질을 해줍니다. (가름솔)

 

 

제가 만들기 바빠서 그런지 과정샷을 세세하게 찍어두지는 않았더라고요...-ㅅ-a

 

아무튼 위 사진에서 위나 아래 한 쪽만 박음질로 닫아주면

남은 한 쪽, 즉 열린 쪽으로 냅킨을 채워 사용하게 됩니다.

 

 

열린 쪽은 평소에 어떻게 여미고 다니느냐?

지퍼를 달아도 깨끗하고 처음부터 베개커버처럼 약간 겹치게 만들면

잘 빠지지 않고 깔끔할텐데 저는 아직 그런 응용력이 없으므로! ㅋㅋㅋㅋ

간단히 단추고리를 만들어 마감을 했습니다.

 

 

얇은 가죽끈을 반 접어서 정중앙에 잘 고정시켜줍니다.

혹시 빠질까봐 재봉틀로 박음질을 여러번 왔다갔다 해주고 손바느질로도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뒤집으면 짜잔~!

대충 생각했던 냅킨 파우치의 형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너무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손바느질을 해봤어요.

냅킨 파우치 입구 부분에 검은색 실로 홈질을 해주고 나니 좀 괜찮군요 :D

그리고 흑백 원단에 잘 어울리는 검은색 단추도 단단히 달았습니다.

 

 

이렇게 가운데 트임을 통해 냅킨을 뽑아쓰면 됩니다.

물론 카페 냅킨이 좀 두꺼운 편이라 막 슉슉 뽑히진 않더라고요 ㅋㅋ

 

야무지게 잡아 뽑아야 되는 수준...!

 

 

단추를 풀면 입구가 시원하게 열려서 냅킨을 채우기 용이합니다.

 

 

근데 막상 만들고 나니 굴러다니는 냅킨이 통 안 보여서

몇 날 며칠을 빈 파우치 상태로 핸드백 안에 들고 다니고 있네요.

 

 

근데 면 원단 두 겹으로만 만들었더니 구겨짐을 방지하기엔 역부족이더라고요.

다음 번에는 라미네이트 원단으로 재도전해봐야겠어요.

혹시 모를 침수에도 대비할 수 있으니 더 적합한 원단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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