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메이크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17 뜻 밖의 지름, 2016 핸드메이드 코리아 섬머
  2. 2016.08.15 몰리메이크스 크로셰 패키지 - 엠마 램의 꽃 핀쿠션

뜻 밖의 지름, 2016 핸드메이드 코리아 섬머

my cultural life/exhibition 2016. 10. 17. 02:10
728x90
728x90

학여울역에서 열린 서울 디저트 페어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초대권을 따라 삼성역 코엑스에서 열린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로 향했습니다.

 

핸메코라고 줄여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페어는 페어를 빼고

그냥 '핸드메이드 코리아 섬머' 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아마 겨울에는 핸드메이드 코리아 윈터로 열려고 그러겠죠?

(...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정말 12월에 그렇게 예정이 되어 있네요 ㅋㅋ)

 

역시나 공짜로 들어가는 전시회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듯이 입장만 무료일 뿐...

 

'들어갈 땐 무료이지만 나올 땐 아니란다!?'

 

 

예쁜 에코백을 하나 사려고 마음을 먹고 들어가니

눈에 들어오는 가방이 참 많았습니다.

 

프랑스자수가 유행이라 그런지 자수 코너도 따로 있더라고요.

마카롱과 아이스크림 자수가 정말 예뻤어요.

 

 

냥덕을 겨냥한 듯한 고양이 자수 에코백에도 한 번 눈길을 주었습니다.

이건 컴퓨터 자수겠지요?

 

 

인스타그램과 예전에 다녀온 마켓 등등에서 알게 된

관심 있는 작가들 코너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 귀여운 뜨개 소품 작가: 이소의꿈타래

- 정교한 지우개 도장 작가: 리아나작업실

- 초초초 귀여운 디자인물품: 리코더팩토리

 

이렇게 세 군데를 골라서 두 군데는 다녀왔는데...?!

아무리 봐도 지도에 리코팩이 보이지 않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찾다 찾다 다이렉트메시지로 문의를 한 결과-

다른 작가들 몇 분과 리밋리밋스토어 라는 이름으로 참여를 하신 거였더라고요.

 

 

와우- 제가 연보라색을 가장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ㅋㅋㅋㅋ

부스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어요.

 

오즈앤엔즈라는 작가의 예쁜 액세서리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드리밍솔의 귀여운 봉제인형과 셈플리카토의 소잉작품들!

외울 작가이름이 너무 많아지고 있네요 =ㅁ=!

 

 

이리봐도 저리봐도 예쁜 부스.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안 사고는 못 배기는 초깜찍한 브로치들!

가격도 착해서 두 세 개씩은 다들 골라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전시회를 나와 봉은사 앞 매드포갈릭에 앉아보니

제가 지른 물건들이 이만큼이나 있었습니다.

 

셈플리카토의 연보라색 에코백

드리밍솔의 연보라색 수푸 - 숲의 요정이래요!

그리고 리코더팩토리의 브로치 다섯 개

 

 

가방과 인형은 완벽한 세트입니다.

 

 

고양이를 반려하는 지인들에게 나눠줄 고양이 리틀버튼들

노란 고양이는 복동이, 샴 고양이는 요미, 그리고 삼색이는 저희집 모리를 생각하며 골랐어요.

복실복실한 하얀 강아지는 개구름씨를 생각하며 골랐는데 미국으로 떠나버려서 전해주지 못하고 있네요.

 

기타인 줄 알고 집어들었던 우클렐레는 그냥 기타가방에 달아두었습니다 ㅋㅋ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브로치들을 모아모아서-

 

 

리틀버튼 고양이와 강아지를 모아모아서-

 

 

아, 그리고 슬로우핸드 작가의 토끼풀꽃 반지도 샀어요!

진짜 가느다란 실로 정교하게 작업한 코바늘 작품입니다.

 

 

저도 예전에 가느다란 실로 팔찌를 떠보겠다고 한 적이 있어서

이렇게 가는 실로 코바느질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알기 때문에

봐도봐도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시더라고요.

 

 

이리보고 저리봐도 흠 잡을 때 없는 수공예 반지!

마감도 완벽해서 실밥 하나 보이지 않았어요.

 

 

이벤트를 많이 하는 매드포갈릭 때문에 이 날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쉬림프 카슈엘라와 스테이크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지만 둘이 먹기엔 좀 많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두 개의 페어를 다니느라 고생한 저와 친구의 발

우연히 비슷한 신발을 신고 나와서 신기했어요!

 

고무줄을 엮어서 만든 운동화인데 꽤 유행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최근에 구입을 했는데 처음 신는 건데도 발인 편하더라고요.

인기있는 이유가 바로 이건가 봅니다 +_ +b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생애 첫 혼자 영화보기에 도전하면서

깜빡하고 응모함에 안 넣고 집으로 가져온 핸메코 응모권도 넣을 겸 코엑스를 다시 찾았는데

응모권을 넣으려면 입장을 해서 안에 있는 응모함에 넣으라는 직원의 안내에 안으로 들어갔다가...

 

응???

 

입장한 이상 한 번 더 구경하고 가야지~! +ㅅ+

그러고서는 눈독만 들이고 그냥 왔다가 미련이 남아있던

수공예 원서잡지 두 권도 사가지고 왔답니다.

둘 다 뜨개질 키트가 붙어있어서 산 건 안 비밀! ㅋㅋ

728x90
728x90
:

몰리메이크스 크로셰 패키지 - 엠마 램의 꽃 핀쿠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15. 13:53
728x90
728x90

핸드메이드코리아 페어에 갔다가 영국 수공예 잡지 두 권을 사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Mollie Makes 이고 하나는 Simply Knitting입니다.

 

몰리메이크스 잡지에는 코바늘 키트가 붙어있었고,

심플리니팅 잡지에는 대바늘 키트가 붙어있었어요.

 

원래는 한 권에 8천원 이상씩 하는 것 같은데

박스에 담아놓고 일괄 5천원씩 판매하길래

뜨개질 키트가 붙은 것만 골라서 두 권을 샀습니다 :D

 

 

대바늘 키트는 인형을 뜨는 거라서 우선은 간단해보이는 코바늘 핀쿠션을 먼저 개봉했어요.

사진과 똑같은 색상의 실과 플라스틱으로 된 3mm짜리 코바늘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도안은 같이 구매한 잡지에 실려있었는데 처음엔 키트 안에 들어있을 줄 알고

키트만 달랑 들고 카페에 갔다가 낭패를 봤죠 ㅋㅋㅋㅋ

 

 

설명에 따라 한 단 한 단 작업해 나갑니다.

 

 

다 뜨고보니 실이 좀 간당간당 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부터 실수가 있었어요.

 

미국식 표기에서의 DC, 즉 Double Crochet는 우리나라에서 한길 긴뜨기와 같은데

(참고로 긴뜨기는 Half-Double Crochet여서 HDC라고 표기합니다.)

어디서 얼핏 본 바로는 영국식 표기는 미국식 -1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아서

그냥 긴뜨기로 떴거든요... 근데 사진을 보니 아무리 봐도 짧은뜨기 같아요 ㅠㅠ

 

 

핫핑크색의 세 번째 단은 Treble Crochet로 뜨라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멘붕이 옵니다.

Treble Crochet는 미국식이라면 두길 긴뜨기인데... 사진은 아무리 봐도 한길 긴뜨기란 말이죠?

그래서 이 땐 그냥 한길 긴뜨기로 떴던 것 같습니다 ㅋㅋ 정말 마음가는대로 떴네요.

 

 

연핑크로 된 네 번째 단도 Double Crochet로 되어 있어서

짧은뜨기로 떴어야 하지만!! 긴뜨기로 떠버렸고-

 

 

초록색은 다시 Treble Crochet여서 한길 긴뜨기!

 

 

틀린 걸 깨닫게 한 연핑크색의 마지막 두 단!

눈 씻고 봐도 짧은뜨기 두 단인데 Double Crochet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미 여기까지 떴는데 앞 단의 긴뜨기때문에 다시 풀기는 귀찮아서 그대로 고고-

연핑크 실이 정말 기적적으로 딱 맞아 떨어져줬습니다.

 

 

그리고 남은 핫핑크색 실로 짧은뜨기로 원형 모티브로 뒷판을 만들면 됩니다.

아마 이 뒷면 도안 설명을 먼저 봤다면 Double Crochet가 짧은뜨기를 뜻한다는 걸 빨리 알아챘을 텐데요...;

 

앞판에서 짧은뜨기였어야 하는 단들이 긴뜨기로 몇 개 떠져서

뒷판을 도안대로 뜨면 너무 작더라고요.

그래서 실이 되는데까지 떴습니다.

 

마지막 단은 반바퀴 밖에 못 돌아서 살짝 찌그러진 원형이 되었습니다 -ㅠ-

 

 

그리고 앞판과 뒷판을 붙여서 가운데 솜을 넣으면 되는데

가느다란 핀과 바늘을 꽂으려면 안에 면직물이 있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대충 원형으로 싹둑싹둑 원단 두장을 잘라서 창구멍을 남기고 재봉틀로 휠 둘러줬습니다.

 

 

거의 크기가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솜을 채워두면 되는데 앞판을 뜨면서 정리한 실꼬리들도 몽땅 넣어줬어요.

실꼬리 그냥 버리면 쓰레기일텐데 이렇게 솜과 함께 채워넣으면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전 항상 코바늘 인형을 만들 때도 남은 실꼬리들을 모아서 솜과 함께 넣어버리고 있습니다.

 

 

빵빵하게 채운 후 창구멍을 꿰매면 쿠션은 완성입니다.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군요.

 

 

앞판과 뒷판의 안쪽면을 맞대고 코와 코를 짧은뜨기로 이어줍니다.

원래는 둘 다 60코로 콧수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뒷판을 임의대로 늘려서 뜬 관계로 12코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5-6코 마다 뒷판에서는 한 코를 제끼고(?) 이어줬어요.

 

 

앞판이 넓게 떠져서 그런지 아주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의 핀쿠션이 되었습니다.

 

 

한 바퀴 둘러주고 난 뒤 초록색 실도 약간 남았었는데, 자르면 뭐합니까? ㅋㅋㅋㅋ

또 버리지 못해서 괜시리 20개의 사슬을 떠서 고리를 만들어줬습니다.

 

 

딱 사진에 보이는 저만큼만 쓰레기통에 버려졌어요 ;D

 

근데 또 생각해보니 저 키트...

정말 무시무시하게 정확한 양의 실이 감겨있던 거네요!!

한 치의 자비도 없는 실의 양 같으니라고 =ㅁ=!

 

 

엄마의 아주아주 오래된 바늘꽂이를 오늘 새로 완성한 상큼한 코바늘 핀쿠션에 옮기기로 했어요.

저 괴기스러운 시뻘건 하트 핀쿠션은 고민도 없이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알록달록한 시침핀을 꽂아뒀으면 사진이 더 예뻤을텐데

소기의 목적에 충실한 바늘꽂이가 되었습니다.

 

 

색감도 그렇고 모양까지 사진과 정말 똑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2번째, 4번째 단이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넓긴 넓네요 ㅎㅎㅎㅎ)

 

전 여태까지 뜨개질 키트는 왠지 제가 원하는 실선택이 어려워서

항상 도안만 구하거나 째려보기로 모양만 따라서 뜨곤 했는데

배색과 목적(?)이 확실하게 정해져서 그런지 키트도 뜨는 맛이 있네요.

 

아참!

 

이 꽃 핀쿠션 도안의 작가가 엠마 램이라고 되어 있어요.

예전에 받은 '손뜨개로 꾸미는 집'이란 책의 저자였는데 이름이 예뻐서 기억이 나는군요.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