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모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2.19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2. 2014.12.15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떠줬던 보라색 꽈배기 방울모자
  3. 2013.10.09 월리를 찾아라 - 월리 모자 만들기 프로젝트 20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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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앤더갱 입점 전에 가격 정보를 미리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털실 가격을 듣고(한 타래에 3만원 이상)

'그 비싼 걸 누가 사겠어?!'라고 반응했었다지요...

 

아니 그런데 이렇게 유행할 줄은 몰랐네요 @ㅁ@! 

 

물론 저는 아직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미리 사둔 Drops ESKIMO실로 비스무리하게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울앤더갱 모자 패키지를 보니 예쁜 자수 모자들이 많더라고요.

 

우선 기본 모양은 Zion Lion 모자를 본땄고,

자수는 알파벳을 새기는 Say My Name이나

튀어나올 듯 땡그란 눈이 매력적인 Giles Eek,

갤로그가 생각나는 8-bit 등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들로 아래 두 가지 자수를 골라냈습니다.

그나마 왼쪽의 1984보다는 오른쪽의 Smiley가 덜 튀는 것 같아서 이걸로 채택!

 

 

아래 사진의 굵은 털실은 Drops사의 ESKIMO 털실로 아주 보송보송한 느낌의 슬라브사입니다.

단색으로 여러 색깔이 나오는데 저는 이번에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Winter Fog 색을 구입했어요.

 

 

울앤더갱의 Zion Lion 모자는 Crazy Sexy Wool이란 12~15mm 바늘용인 굵은 실인데,

Drops의 ESKIMO 털실은 8mm 바늘용으로 울앤더갱 털실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진 실 중 가장 굵은 실인데...그럼 대체 15mm 바늘용 실은 얼마나 두꺼운 거죠?!

 

ESKIMO가 두 타래 있으니 합사해서 15mm 바늘로 뜨면 얼추 비슷하겠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바늘 중 가장 두꺼운 호수가 겨우 12mm라서 급포기했어요 -ㅅ-a

 

 

아무튼 실과 바늘의 굵기가 원작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게이징부터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10cm 안에 양쪽에서 당긴 상태의 한코 고무뜨기 코(Fully Stretched)가 10코 들어가서 총 54코로 잡았습니다.

 

원작의 경우 28코로 시작한다고 하니 대충 2배의 작업을 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코 고무뜨기단도 6단의 2배인 12단을 떠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계속 겉뜨기만 하는 메리야스 뜨기로 쭉쭉 떠올려갑니다.

 

참, 저는 마지막 돗바느질을 피하기 위해 원통뜨기로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한 타래를 다 사용한 상태입니다.

실을 이어야 하는 단계인데 꼬임이 없는 슬라브사이기 때문에 펠팅을 해줄 거에요.

 

 

이어줄 두 실 끝과 약간의 물을 준비합니다.

 

 

실 끝을 갈래갈래 풀어준 후 물에 적셨다가-

 

 

사이사이 골고루 양 쪽 실을 겹쳐서 꼬아준 후 손가락으로 비벼주세요!

원래는 이렇게 펠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비벼 빨지 말라고 하는데

그걸 역이용하여 실을 붙여주는 겁니다 ;)

 

 

열심히 비빈 후 드라이어 등으로 바짝 말려주면 실이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작업 상태에 따라 다른 부분보다 조금 약하게 연결됐을 수도 있는데

저 연결된 부분을 뜰 때만 한 두 단정도 힘을 조절해서 뜨면 문제없어요.

 

 

Zion Lion의 완성품 사진의 비율을 참고하며 중간중간 써보기도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아쉽게도 완성품의 가로/세로 길이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ㅠㅠ

 

저는 한코 고무뜨기는 12단, 메리야스 뜨기는 20단을 떴고,

이후 코줄임은 총 54코로 떴기에 6군데에서 줄여갔어요.

 

(코줄임 작업 부분)

첫 단은 7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둘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셋째 단은 6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넷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다섯째 단은 5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여섯째 단은 역시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하면 36코가 남습니다.

 

일곱째 단에서는 36코를 모두 2코씩 모아 떠서 18코로 줄입니다.

여덟째 단에서는 18코를 다시 2코씩 모아 떠서 9코로 줄여 마무리했어요.

실을 10cm정도 남겨 자른 후 돗바늘에 남은 9코를 한 번에 꿰어 통과시킨 후 모자 안쪽에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옛날에 월리모자를 뜨고 남은 흰색 실로 스마일을 수놓을 겁니다.

이 실 역시 8mm 바늘용 실이라 딱일 듯 했죠.

 

 

위 울앤더갱 모자의 스마일 콧수를 그대로 따라서 수를 놓았더니

제 모자의 실 굵기가 더 가늘어서 그런지 미니미한 스마일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

 

한코 고무뜨기 부분 게이징 실패(당기지 않은 상태로 게이징했다가 초대형 모자가 탄생할 뻔...!)로

한 타래 뜨고 푼 것을 포함하여 이틀 저녁만에 만든 모자입니다.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경우는 1시간만에 뜬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ㅠ@)

 

 

스마일이 너무 옹졸한 크기라 어떨지 걱정했는데

착용해보니 늘어나서 그런지 또 나름 커보이네요 :Db

 

울앤더갱 모자를 따라서 만들어보고 나니

정품 실로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ㅋㅋㅋㅋ

조만간 갤러리아 팝업스토어에 다시 가서 몇 개 지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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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떠줬던 보라색 꽈배기 방울모자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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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는 몇 년 전, 이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떠준 모자입니다.

 

아마 서로의 생일선물을 부지런히 주고 받던 시절에 선물을 비슷한 가격대로 맞추느라 ㅋㅋ

처음 실 2타래만 제가 주문하고 부족한 한 타래는 이 친구가 주문해줬던 기억이 있네요.

선물용이라 특별히 한 타래에 12,000원씩 하는 고급 털실로 떴습니다 :Db

 

 

보라색을 좋아하는 친구라 두 가지 브랜드의 보라색 털실을 사서 합사해서 떴는데,

비슷한 듯 다른 미묘한 색감차이 때문에 느낌이 독특하게 떠진 것 같습니다.

 

꽈배기 무늬는 중간에 뜨개질을 쉬면 단수 확인이 번거로워서 싫어하는 무늰데,

아주 구체적으로 보라색 꽈배기 왕방울모자를 주문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ㅅ-

중간에 반대로 꼬기도 하고 코가 빠지기도 하고 해서 두어번 풀었었죠.

 

고무단을 짧게 뜬 건 접지 말고 쓰라고 그런 건데 기어이 접어서 쓰는 친구...-ㅅ-a

 

'오래도록 잘 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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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리를 찾아라 - 월리 모자 만들기 프로젝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3. 10.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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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친구랑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이번 할로윈에는 '월리를 찾아라!' 코스튬 플레이를 해보기로 했지요 ㅋㅋㅋㅋ

 

빨간색 스트라이프 티는 많이 파는 거니까 친구가 찾아보기로 했고,

모자는 딱히 맘에 드는게 안 찾아져서 그냥 제가 10/31 전까지 어떻게든 떠보기로 질러버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동대문 털실 상가에 가서 4타래 한 세트인 실을 흰색 2세트(실은 아이보리)와 빨간색 1세트를 사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겨우 모자 두개 뜨는데 왜 이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네요 @.@;; 뭔가 홀린 듯

아무튼, 제가 구매한 실은 ECO ANDEAN highland wool 이란 굵은 양모실인데,

꼬임이 거의 없는 뽀송뽀송한 느낌의 실이고 그래서 굵기도 일정하지는 않고 약간 들쭉날쭉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6.5~8mm 대바늘로 뜨라고 되어 있는데 전 그냥 6mm로 떴어요 ㅋㅋ

털실 가게 아저씨가 5mm랑 6mm 바늘을 서비스로 주셔서 별 생각없이 받아왔거든요;;

저야 워낙 짱짱하게 뜨는 니터라서 별 탈 없었지만 그래도 7mm 이상이 적당할 듯 합니다.

 

참, 월리는 다들 알고 계시죠?!

옛날에 전체 시리즈를 다 소장하고 있었는데 그 큰 책들이 지금은 다 어디갔는지;;

나름 고전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으실 수 있도록 월리 사진을 뙇!!

 

 

월리 모자는 산타 모자와 색이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실이 남으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산타 모자를 떠도 괜찮을 것 같아요 :D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서 심플하게 뜨기로 결정했습니다. (절대 귀찮아서가 아님!! ㅋㅋ)

딱히 도안이랄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코고무뜨기로 쭈우우욱~ 뜨고 마지막에 방울 달기!

돗바느질은 생각만해도 싫은 작업이라 그냥 100코를 시작으로 매직루프 기법으로 원통으로 떠 올라갔습니다~

 

 

고무단은 한 번 접어야 귀여운 맛이 있으니까 넉넉하게 20단 내외로 뜨면 됩니다.

이건 22단 정도 뜬건데 조금 덜 떠도 접으면 가려지니까 괜찮겠더라고요.

 

 

짠~! 접으면 이렇게 귀요미 모자로 변신 :D

 

코줄임을 막 6군데서 하지 않고 그냥 4단마다 2군데에서 한코씩 줄였어요.

위로 올라갈수록 3단마다, 2단마다 이렇게 단수를 줄여가면서 좀 더 경사지게 했고요.

마지막에 대략 80코 정도 남았을 때, 2코씩 같이 떠서 40코로 만든 다음 한번에 조여묶었습니다.

코줄임 작업량도 줄어들고 저렇게 힘으로(?) 조여주니까 볼륨감도 살고 나름 좋군요 ㅎㅎ

 

 

역시, 니트모자의 꽃은 방울인 듯 ;)

풍성한 방울을 만들어서 달아주면 완성도가 확 올라가지요~

 

 

오늘 징검다리 휴일을 즐기며 친구 모자까지 두개 완성했습니다~

 

시행착오로 한 번은 만들었다가 안 예뻐서 싹 다 풀어버리고,

두 번째 모자 뜨는 중에는 중간에 코 빠져서 반쯤 풀어버린 거 포함해서

10/2 ~ 10/9 대략 일주일간 방울모자 두 개를 만들어냈습니다.

 

모자 하나당 소모된 실은 대략 흰색실은 1타래 조금 안 되게,

빨간색 실은 1타래 조금 넘게 들었어요.

 

평소의 뜨개 속도에 비하면 초초초스피드로 끝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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