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tting project'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2.21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2. 2018.01.22 미니 프로젝트를 넣고 다닐 뜨개파우치 만들기 3
  3. 2018.01.07 니팅테이블 조끼뜨기 3주차 - 뒷판 완성 후 앞판 진행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2.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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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모든 뜨개사이트에서 커다란 멀티컬러 실이 유행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중에서 니뜨에서 판매하던 UFO Cake ball을 구매했었는데

Cake yarn, Caron cakes 등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전 보라색을 좋아하므로 보라색 계열로 두 볼을 샀습니다.

사놓고 보니 비슷한 조합인데 순서만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속은 것 같 -ㅠ-)

어쨌든 한 볼에 200g이라서 아이옷은 하나로도 충분히 뜰 수 있고,

어른옷도 두 세 볼이면 충분할 것 같은 넉넉한 용량입니다.

 

 

실의 소재는 아크릴이 많이 섞여있어서 조금 가볍고 뽀드득(?)거리는 느낌입니다.

메리야스 뜨기로 게이징을 내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냅다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UFO Cake ball을 8단 마다 바꿔 잡으며 배색을 해봤습니다.

근데 서서히 색깔이 변하는 그라데이션 실이 아니라 급작스럽게 바뀌는 실이어서

스트라이프가 그렇게 예쁘지가 않네요...? 당황;

 

 

그래도 색이 변화하는 재미로 꽤 신나게 떴었는데,

 

 

탑다운 도안과 가오리핏 완성사진을 적당히 참고해가면서 제맘대로 뜨기 시작했던 건데

역시나 도안없이는 무리였는지 도저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ㅋㅋ

 

 

아무리 가오리핏이라지만 너무 무한대로 콧수가 증가하는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

여기까지 경험삼아 떴다 생각하고 결국 다 풀어버렸답니다.

 

가오리핏 스웨터는 언젠가 제대로 된 도안을 참고하며 떠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앞판, 뒷판, 소매를 각각 따로 떠서 이어붙이는 일반적인 스웨터로 재도전을 했어요.

 

 

갑툭튀!

 

이 부클레 실은 무엇인고 하면, 아주 오래전에 완전 처음 떠본 스웨터입니다.

Drops사의 Alpaca사와 Alpaca Boucle사로 배색하듯 바꿔가며 뜨던

Ravelry의 Brick이라는 기본 탑다운 풀오버 스웨터였는데

초보 때는 게이징이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패스하고 만들다가

너무나도 어벙벙한 핏이 되어버려서 중도포기했던 프로젝트에요.

 

이것도 미련없이 풀어버리고 UFO Cake ball 프로젝트와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스웨터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_ +b

 

 

두 프로젝트를 풀어내기 전에 기념(?)삼아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고양이 모리씨도 관심이 많은 뜨개 프로젝트들 ㅎㅎ

 

조용히 홀로 뜨게 내버려두지 않아서 보통은 카페에 들고 나가서 뜨곤 하죠.

 

 

제멋대로 색이 변하는 UFO Cake ball을 참지 못해서 결국 색깔별로 싹둑싹둑 잘라버렸습니다.

 

 

두 볼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왼쪽이 한 볼, 오른쪽이 나머지 한 볼이에요.

 

아, 둘 다 보라색 계열이지만 한 쪽에만 베이지 계열이 섞여 있었던 모양이군요.

 

 

손수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두 볼에서 획득한(?) 여러개의 실몽당이들을

이리저리 순서를 바꿔가며 가장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순서로 배열해봤어요.

 

 

고무단은 그냥 Alpaca 실 한 가닥과 합사해서 뜨고,

메리야스단부터 Boucle 실과 합사해서 뜰 생각으로 게이징을 차근차근 해봤습니다.

 

게이징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나중에 풀어내는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하는 핏의 스웨터가 만들어지도록 집에 있던 스웨터와 이리저리 비교하며

목둘레, 어깨너비, 스웨터 단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적당히 정하고

허리쪽 고무단부터 뜨기 시작했어요.

 

 

몸판은 미리 순서를 정해둔대로 UFO 실을 바꿔가며 배색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8~10단 마다 실을 바꾼 것 같네요.

 

 

진동까지는 일자로 쭈우욱 떠주다가 진동부터 목까지 콧수를 줄여가며 뜹니다.

나름 유사색상으로만 붙여놨는데도 그라데이션 효과가 크게 없네요 ㅋㅋ

이러나 저러나 실 색들이 다 따로 노는 느낌 ;ㅁ;

 

 

처음에는 목둘레까지 콧수를 너무 팍 줄여서 이렇게 떴었는데,

앞판은 제껴두고 뒷판을 뜨면서 다시 콧수를 천천히 줄어들도록(매단 줄이던 걸 격단으로) 바꿨어요.

 

 

그래도 뭔가 편물이 마음에 들게 만들어져서 앞판을 떠놓고서

소매마냥 팔에 둘러보고 좋아라하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UFO Cake ball은 아크릴 특유의 조금은 빳빳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 부드러운 Alpaca Boucle 사를 한 가닥 섞으니 무지무지 부드러워지더라고요.

합사의 세계도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뒷판 고무단을 잡고 열심히 뜨려고 하니 또 모리씨가 와서 비비적하고 있네요.

 

 

왼쪽이 나중에 뜬 뒷판이고, 오른쪽이 처음에 떴던 앞판입니다.

뒷판 정도의 경사로 줄여야 옷 같이 만들어지길래 앞판을 수정하기로 했지요.

 

 

메리야스 편물은 풀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Boucle 실 합사를 안 했다면 더 쉬웠겠지만요...)

유지할 마지막 단에 줄바늘을 주르륵 끼워주고 마지막 단 마무리한 걸 풀어서 훌훌 풀어내면 됩니다.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나면 다시 뒷판과 같은 방식으로 격단에 한 코를 줄여 다시 완성하면 되겠죠.

 

 

소매가 남았지만 앞판과 뒷판을 뜨고 나니 먼저 이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돗바늘을 들고 양쪽 옆구리 선을 이어주었습니다.

 

메리야스 편물을 세로방향으로 이어줄 때는 mattress joining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하면 솔기가 보이지 않아요.

겉면을 보고 각 편물의 마지막과 첫 코를 한 단씩 번갈아 이어주면 됩니다.

유튜브에 mattress joining이나 stockinet(=메리야스) seamless joining 정도로 검색하면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색상마다 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몇 단마다 색을 바꿔야지 하고 정해놓지 않고

적당히 원하는 만큼, 그치만 너무 차이나지는 않게 배색단을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옆구리 배색단이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데

합사한 부클레사 덕분인지 막 엄청 티나진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박시한 느낌의 스웨터라 아랫단에 트임도 살짝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한 장 ㅋㅋㅋㅋ

이어준 부분이 티가 나지 않는단 걸 보여주려던 건지...?

배색단 변화가 우연히 딱 맞았던 부분을 보여주려던 건지...?!

 

아무튼 지금도 옆구리만 붙어있는 상태로 방치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입니다.

생각난김에 추운 계절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양쪽 소매도 얼른 완성해봐야겠어요.

 

실이 굵으니까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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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프로젝트를 넣고 다닐 뜨개파우치 만들기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1. 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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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네스홈에서 구매한 여섯 가지 무늬가 한 원단에 담긴 씨지엠 원단!

오늘은 이 중 왼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빨간색 털실무늬 원단을 사용할 거에요.

 

 

왼쪽 무늬부터 하나씩 확대해서 찍어봤어요.

 

 

상큼한 연두색 바탕의 종이학 무늬 원단

 

 

처음에 나무 기둥의 나이테를 잘못 보고 눈알 무늬인 줄 알았던 원단입니다 ㅋㅋ

살짝 밝은 톤의 회색 바탕에 겨울 느낌 나는 나무와 나무기둥이라니 독특한 느낌이에요.

 

 

좀 더 다양하게 나와주었으면 하는 털실무늬 원단

색감이 붉어서 얼핏 보면 뇌... 그림 같기도 하고 오묘하네요 ㅋㅋㅋㅋ

 

 

제가 새도 좋아하고 연보라색도 좋아하기에 이것도 마음에 드는 무늬였어요.

 

 

무난한 네이비 색감의 펭귄 무늬 원단

 

 

빗방울 무늬처럼 보이는 회색 원단까지 총 여섯 가지 무늬의 원단이었습니다.

은근 두께감이 있어서 한 겹으로도 간단한 소품 만들기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털실무늬 원단과 엄마가 수업 때 쓰고 남은 새빨간 원단을 사용하여

털실몽당이들을 넣고 다니며 언제든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뜨개파우치를 만들 겁니다 :D// 

 

 

우선 무늬대로 길게 원단을 재단했더니 위와 같은 크기로 세 개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장 당 하나의 파우치로 총 세 개의 파우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완성작들 사진을 참고하여 패턴을 그렸습니다.

 

길게 재단한 원단을 반으로 접어서 접힌 부분을 위로 놓고

사방의 중심을 표시한 다음 위쪽 가로선의 각 1/4 지점부터 세로선의 1/2 지점까지 곡선으로 이어줍니다.

소매진동 모양처럼 둥글려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그리면 됩니다.

 

 

겉감과 안감 모두 똑같이 재단해서 준비합니다.

위의 좁은 면은 붙어있고 아래 넓은 면은 잘려있습니다.

 

 

우선 겉감과 안감 각각 아래 3면을 박음질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둘 다 안쪽면을 보이도록 두고 시접 1cm를 남겨두고 박음질을 합니다.

 

겉감은 사진처럼 겉면이 밖으로 나타나도록 뒤집어주세요.

그리고 뒤집기 전에 꼭지점 부분은 대각선으로 시접을 잘라주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

 

 

겉면에는 라벨도 적당한 위치에 달아주었어요.

털실무늬 원단에 털실이 그려진 라벨을 달아두니 너무나 잘 어울리죠 +_ +b

 

 

자 그리고 중요한 부분!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놨던 겉감을

그대로 안감(박음질 후 뒤집지 않아서 안면이 보이는) 속에 넣어줍니다.

주머니에 손 넣듯이 쑥 밀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들어가있겠죠.

 

 

안감과 겉감을 포개어 놓으면 양쪽으로 구멍이 보일 겁니다.

 

여기서 한 쪽을 먼저 박음질해주고, 나머지 한 쪽은 뒤집어준 상태에서 박음질을 하게 됩니다.

둘 다 이 상태로 박아버리면 뒤집을 구멍이 없어서 망해버려요 ㅋㅋㅋㅋ

 

위쪽 팔걸이 쪽에 재단선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이런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재단선이 있어도 상관없을 경우에는 좀 더 쉽게 작업할 수 있을 거에요.

 

 

엥...??? 갑자기 다 끝나고 상침하는 사진이 나타나다니...

 

처음에 연습삼아 작업에 몰두하느라 과정샷이 사라졌네요;

이 다음에 만든 두개로 다시 과정샷을 잘 찍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처음 만든 뜨개파우치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기쁨이 인증샷을 남기려는데

어김없이 나타나 훼방놓는 고양이 모리씨

 

 

ㅠㅠ 뒷발팡팡을 당할 작품이 아니란 말이야 ㅠㅠ

 

 

외국 니터들 사진을 찾아보면 종종 이런 파우치에 실을 담아서

무심히 팔에 걸어두고 뜨개질하는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즈별로 판매하는 etsy 작가도 있었어요.

 

 

이런식으로 팔에 걸고 사용하는 거죠.

 

제껀 미니사이즈라 털실 한 두개 정도가 들어갑니다.

수세미 뜰 때도 좋고 모티브 등 미니 프로젝트에는 딱일 것 같아요.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이어서 나머지 두 개를 작업했습니다.

패턴지에 대고 모양을 오려서 아래 3면을 다다다닥 박음질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안감쪽에 고리를 하나 달아줬어요.

코바늘이라도 넣고 다니려면 고리가 하나 있어서 바늘을 끼워두는게 편하겠다 싶었거든요.

 

 

일사천리로 박음질을 끝내고 겉감은 뒤집어둔 상태입니다.

가윗밥도 잊지 마시고요!

 

 

뒤집어둔 겉감을 그대로 안감에 밀어넣어줍니다.

 

 

먼저 한 쪽 구멍을 박음질로 막아줍니다.

저대로 박으면 절대 안 되고요!! 두겹씩만 박음질되도록 원단을 돌려가면서 작업해야해요.

 

 

결과물부터 보시면 이런시으로 둥그렇게 박음질이 되어야 하고요.

 

 

재봉틀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보면 이렇게 살살 돌려가면서 안감 1장, 겉감 1장씩만 연결하는 겁니다.

 

 

그리고 뒤집었을 때 당겨서 주름지는 부분이 없도록 자잘하게 가윗밥을 내줍니다.

1.5cm 정도 간격이면 적당한 것 같아요.

 

 

한쪽만 작업한 후에 나머지 구멍으로 뒤집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한 쪽은 이렇게 열려있는 상태인데, 1cm 정도씩 안으로 접어서 손톱다림질을 해주세요.

 

 

여기는 박음질없이 바로 상침으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반대쪽에 가윗밥을 내준 것처럼 이쪽도 가윗밥을 내야겠죠.

이 가윗밥 때문에 상침하기가 좀 까다로워지지만... 그래도 예쁜 곡선을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가윗밥을 잘 냈으면 위 사진처럼 안으로 다시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바로 상침을 진행합니다.

 

끝에서 2mm정도 안쪽으로 박음질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쪽도 상침을 해주면 완성이에요~!

 

 

짜잔-

 

 

이렇게 털실이 담기게 되는 뜨개파우치입니다.

 

두 세 가지 색으로 뜨는 수세미 프로젝트를 할 때나

조각담요 모티브를 뜰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사이즈면 실을 많이 들어가겠지만 무거우면 또 들고다니기 부담스러워지니

저는 딱 털실 두 세 개 정도 들어가는 이 사이즈의 뜨개파우치면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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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팅테이블 조끼뜨기 3주차 - 뒷판 완성 후 앞판 진행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1. 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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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학으로 뜨개를 취미로 가진지도 어언... 어언 몇 년일까요?

 

중고등학생 때 어떤 과목 실습으로 검은색 목도리를 떴던 것 이후로

대학생 때 아랫층 친구의 꼬드김(?!)에 실을 공구했다가 발을 담그게 된 거니까

제대로 빠지기 시작한 건 대략- 10~15년 전 즈음 되겠군요.

(갭이 큰 건 ㅋㅋㅋㅋ 쓰다보니 나이가 들통나기 때문에!)

 

근데 대학교 1학년 때 시작한 건지도 가물가물하고

처음 공구했던 아이보리색 실이 워낙 가늘어서 목도리 하나를 주구장창 떴던 것 같습니다.

뜨다가 완성은 했던 것 같은데 쓰지는 않았고 풀어서 모자를 하나 뜨긴 했네요.

 

뭐- 옛날 이야기는 각설하고!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뜨다가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배워봐야겠다 생각이 든 이유는

바로 입을 수 있는 정도를 뛰어넘어 예쁜 스웨터를 떠보기 위해서였죠.

 

독학으로 진행한 탑다운 방식의 스웨터와 원피스가 각각 한 벌 있지만

왠지 모르게 겨드랑이 부분이 딱 맞아 떨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조각조각 떠서 이어붙이는 것이 내 몸에 맞추기가 더 쉬울 것 같은데

진동 파임이니 어깨 경사니... 처음 접하는 용어들이 있어서 머리가 아프지 뭐에요?

 

그래서 한 번 배워두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문득 배우게 되었습니다 :)

 

아무 무늬가 없는 뒷판부터 먼저 뜨기 시작했고

진동 파임 직전까지 부지런히 떠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앞판의 고무단 코수는 뒷판과 같았습니다.

그 윗부분부터 콧수가 달라지는데 이유는 뒷판은 메리야스 뜨기 편물이고

앞판은 잔잔한 꽈배기 무늬가 반복되는 펀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죠.

 

 

원하는 굵기로 꽈배기 무늬 스와치를 미리 떠갔기 때문에

콧수를 계산하고 고무단 바로 다음단을 뜨면서 균일한 간격으로 코늘림을 하게 됩니다.

 

 

일정하게 콧수를 늘려 꽈배기 무늬를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꽈배기 무늬를 위해 교차뜨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편물이 좌우로 당겨지게 되어 같은 콧수였다면 메리야스 편물보다 폭이 좁아지겠지요.

그래서 그마만큼 콧수를 늘려 앞판과 뒷판의 너비가 같도록 조정해주는 것입니다.

 

 

지루하고 지루한 진동 파임 전까지의 고뇌의(?) 진도빼기...-ㅠ-

굉장히 반복적인 단순한 무늬이지만 이래도 저는 단수에서 실수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8단 간격으로 꼬았어야 하는데 중간에 6단 만에 꼬임을 넣은 게 다 뜨고나니 눈에 띄더라고요.

그치만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말 안 하면 모를 정도의 간격 차이이길래 미련을 버렸습니다.

 

 

뜨개모임에 가서도 주구장창 숙제, 숙제, 또 숙제!

 

 

저는 무늬뜨기에 대한 공포(맨날 틀려서...)가 있어서 항상 메리야스나 고무뜨기로 배색만 넣었는데

이렇게 수업을 핑계로 이렇게 정갈하고 예쁜 꽈배기 편물을 떠보게 되어 사진을 여러장 남겼어요. (감격!)

 

 

싕싕님의 털뭉치냥 파우치와 함께하는 뜨개타임-

 

휴- 결국 이번주에도 숙제는 다 끝내고 갈 수 있게 되었네요.

 

수업 단위가 4주여서 저는 4주 안에 한 벌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에 열뜨열뜨, 야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주말 내내 열뜨를 해서

기어이 진도를 맞춰서 갔었는데 보통은 연강을 신청해서 8주-12주 안에 완성하신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어쩐지 너무 빡센 진도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조끼도 아닌 스웨터와 카디건을 뜨시길래 대단하다 생각했죠.

그치만 저는 평일 저녁 같은 시간을 사수하는 게 힘든 직업이라 가능하면 4주 안에 끝내리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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