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8.07.22 직접 만든 천연비누 사용기
  2. 2018.02.21 직접 만든 나만의 천연비누
  3. 2018.02.21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4. 2016.08.06 패브릭얀으로 만든 나의 두 번째 랩탑 슬리브백
  5. 2015.10.11 겨울맞이용 손뜨개 꽈배기 팔찌

직접 만든 천연비누 사용기

my handicrafts/etc 2018. 7. 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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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만든 천연비누 10개!


그 중 3개는 오빠네 집으로, 3개는 엄마 친구분 집으로 선물 보내고

저희집에서 쓸 비누는 4개가 남게 되었지요.


그 중에서도 제가 디자인한 '보랏빛 노을' 비누는 2개이고,

나머지는 셋이서 서로 하나씩 교환해서 나눠가졌어요.


1호 비누가 된 저의 비누입니다.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외에는 진짜 오일과 정제수 그리고 천연색소와 향 밖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즉, 비누가 쉽게 무르지 않게 하는 어떠한 화학성분이 없기 때문에 물기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평소에는 잘 쓰지 않았던 이 자석 비누 거치대를 꺼내 쓰게 되었어요.

비누 한 가운데에 고무망치로 두드려 고정시키거나

저처럼 엄지손가락을 대고 체중을 실어 꾸욱! 눌러주셔도 됩니다.



새 비누는 중량이 100g 남짓 되기 때문에 무심하게 붙일 경우 툭 떨어질 때도 있더라고요.

꼭 면적 전체가 자석 거치대에 붙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ㅋㅋ 붙여줘야 합니다.


어느정도 쓰고 나면 비누가 가벼워져서 착착 붙어요.



짜잔- 이건 약 3달 정도 사용한 상태의 비누모양이에요.


처음엔 각진 네모 비누여서 사용감이 좀 어색한데

쓰다보면 모서리부터 둥글려져서 이렇게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해집니다.



남아 있는 또 하나의 비누와 비교샷!


지금은 두 번째 비누까지 다 쓰고 세 번째 비누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세 식구가 세안비누로만 사용하는데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작아지는 비누를 보면 아까운 마음도 들지만 동시에 뿌듯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화장품도 잘 녹여내기 때문에 따로 폼클렌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정력이 뛰어납니다.

전 이제 앞으로 액상 클렌져나 클렌징폼은 사용하지 않고 천연비누만 사용할 생각이에요.


고체 비누, 그것도 천연재료만 사용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수질오염도 덜 시킬 뿐더러

액체 비누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에 담길 수 밖에 없는데 요즈음 플라스틱 쓰레기가 문제잖아요?

한 명 두 명 고체 비누, 고체 샴푸로 갈아타서 조금씩이라도 좋은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환경에만 좋은 게 아니라 동물실험이 필요없는 천연 성분이니까 동물복지에도 도움이 되겠고,

특정 천연 성분에 알러지 반응만 없다면 피부에도 자극이 덜할 테니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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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나만의 천연비누

my handicrafts/etc 2018. 2.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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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우연히 구경하게 된 수제비누들

 

비누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쁜 디자인의 수제비누들을 보다보니 문득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열심히 영업을 해서 두 분과 함께 연남동에 위치한 비누공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주 조용하고 예쁜 느낌의 공방이었어요.

공방 한 켠에는 이렇게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탄생한 비누들이 건조중입니다.

 

비누를 만든 날짜와 만든이의 이름이 적힌 플래그가 붙어있어요.

 

 

대리석 무늬도 있고 블루베리 케이크도 있고,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이어서 그런지 수박 모양의 비누가 많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미리 계량되어 있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순서대로 섞어가며

핸드믹서로 열심히 열심히 생각보다 오래 섞어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핸드믹스가 왜 이리 무거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오래 섞은 것 같아요.

비누화가 이루어지면 진득해지는데 진득해지는 순간이 꽤나 늦게 오더라고요.

 

 

선생님이 저희 셋을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중입니다 ㅎㅎ

 

비누의 재료부터 시작해서 비누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설명해주시고

하이라이트인 색상 배합 팁도 알려주셔서 그냥 시키는대로만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서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염료를 사용해 비누의 색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핑크색과 보라색 콤보에요.

원래 비누 자체가 투명하지 않아서 염료를 저렇게 섞어놓아도 나중에 굳으면 투명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 왼쪽에서 두 번째 진한 핑크색이라 생각했던 게 거의 염료를 섞지 않는 느낌으로 나왔더라고요.

생각보다 진하게 섞어야 나중에 굳었을 때 쨍한 색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만들어둔 색상 콤보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아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윗 부분도 마무리하는 방법이 아주 여러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숟가락을 사용하여 양쪽에서 쓸어올리는 느낌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맞은 편에 앉은 친구의 하늘과 산, 구름이 될 비누베이스에요.

하늘색이 참 예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친구는 하늘 한 쪽에 커다란 뭉게구름을 만들었는데

위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놔두었어요.

 

 

그리고 다른 언니는 마블링 기법을 사용하여 오색찬란한 비누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고민을 엄청 하더니만 어려운 비누를 선택했더라고요 ㅎㅎ

 

순서대로 하나하나 천천히 부어가면서 통을 채워야 해서

저희처럼 숟가락으로 퍽퍽 옮겨담는 것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반쪽은 스틱을 사용해서 라떼아트하듯 쭉쭉 그어주고 마무리를 했어요.

마블링 비누는 단순히 세로로 10조각으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가로로도 잘라 무늬가 보이게 해야 하기 때문에 총 8조각으로 컷팅이 된다고 합니다.

 

 

수제비누는 만든 직후에 가져갈 수 있는게 아니고 (굳지도 않을 뿐더러!),

숙성과정까지 거치면 약 3개월 후에 가져가는게 좋다고 하네요.

좀 더 일찍 찾아갈 수도 있긴 한데 집에서 숙성시키기에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공방에서 좀 묵혀두었다가 2달 후 쯤 찾아온 것 같아요.

 

만들기는 8/12에 만들었고 찾은 건 9월 말인가 10월 초였던 듯 합니다.

 

아무튼 만들고 나서 다 굳어 컷팅까지 끝나면 선생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와 같이 사진이 올라오기 때문에 각자의 비누를 미리 만나볼 수 있어요.

저의 보랏빛 노을은 구름이 약간 찌그러졌고 ㅋㅎㅎ

뭉게구름을 만든 친구의 비누는 산과 바위 부분이 엇나갓다며 아쉬워했어요.

그리고 가장 기대만발이었던 마블링 비누는 정말 예쁘게 무늬가 나온 것 같아요.

 

 

다들 집이 멀어서 제가 대표로 비누를 찾아왔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실물을 만나봤지요.

 

색깔과 향을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어서 좋은 원데이클래스였습니다.

10개의 비누중 3개씩 두 가족에게 선물하고 저희 집에 4개가 남아있었는데

벌써 두 번째 비누를 사용중입니다.

 

세안용도로만 사용중이어서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고요.

수제비누라고 무시했었는데 화장품 세정력이 어마어마해서 ㅋㅋ

엄마께서도 아주 만족하시면서 같이 쓰고 계십니다.

 

다 쓰고 나면 또 배우러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수제비누 최고! 천연비누 최고! 캬캬

그동안 몰라봐서 미안하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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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2.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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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모든 뜨개사이트에서 커다란 멀티컬러 실이 유행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중에서 니뜨에서 판매하던 UFO Cake ball을 구매했었는데

Cake yarn, Caron cakes 등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전 보라색을 좋아하므로 보라색 계열로 두 볼을 샀습니다.

사놓고 보니 비슷한 조합인데 순서만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속은 것 같 -ㅠ-)

어쨌든 한 볼에 200g이라서 아이옷은 하나로도 충분히 뜰 수 있고,

어른옷도 두 세 볼이면 충분할 것 같은 넉넉한 용량입니다.

 

 

실의 소재는 아크릴이 많이 섞여있어서 조금 가볍고 뽀드득(?)거리는 느낌입니다.

메리야스 뜨기로 게이징을 내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냅다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UFO Cake ball을 8단 마다 바꿔 잡으며 배색을 해봤습니다.

근데 서서히 색깔이 변하는 그라데이션 실이 아니라 급작스럽게 바뀌는 실이어서

스트라이프가 그렇게 예쁘지가 않네요...? 당황;

 

 

그래도 색이 변화하는 재미로 꽤 신나게 떴었는데,

 

 

탑다운 도안과 가오리핏 완성사진을 적당히 참고해가면서 제맘대로 뜨기 시작했던 건데

역시나 도안없이는 무리였는지 도저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ㅋㅋ

 

 

아무리 가오리핏이라지만 너무 무한대로 콧수가 증가하는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

여기까지 경험삼아 떴다 생각하고 결국 다 풀어버렸답니다.

 

가오리핏 스웨터는 언젠가 제대로 된 도안을 참고하며 떠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앞판, 뒷판, 소매를 각각 따로 떠서 이어붙이는 일반적인 스웨터로 재도전을 했어요.

 

 

갑툭튀!

 

이 부클레 실은 무엇인고 하면, 아주 오래전에 완전 처음 떠본 스웨터입니다.

Drops사의 Alpaca사와 Alpaca Boucle사로 배색하듯 바꿔가며 뜨던

Ravelry의 Brick이라는 기본 탑다운 풀오버 스웨터였는데

초보 때는 게이징이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패스하고 만들다가

너무나도 어벙벙한 핏이 되어버려서 중도포기했던 프로젝트에요.

 

이것도 미련없이 풀어버리고 UFO Cake ball 프로젝트와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스웨터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_ +b

 

 

두 프로젝트를 풀어내기 전에 기념(?)삼아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고양이 모리씨도 관심이 많은 뜨개 프로젝트들 ㅎㅎ

 

조용히 홀로 뜨게 내버려두지 않아서 보통은 카페에 들고 나가서 뜨곤 하죠.

 

 

제멋대로 색이 변하는 UFO Cake ball을 참지 못해서 결국 색깔별로 싹둑싹둑 잘라버렸습니다.

 

 

두 볼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왼쪽이 한 볼, 오른쪽이 나머지 한 볼이에요.

 

아, 둘 다 보라색 계열이지만 한 쪽에만 베이지 계열이 섞여 있었던 모양이군요.

 

 

손수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두 볼에서 획득한(?) 여러개의 실몽당이들을

이리저리 순서를 바꿔가며 가장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순서로 배열해봤어요.

 

 

고무단은 그냥 Alpaca 실 한 가닥과 합사해서 뜨고,

메리야스단부터 Boucle 실과 합사해서 뜰 생각으로 게이징을 차근차근 해봤습니다.

 

게이징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나중에 풀어내는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하는 핏의 스웨터가 만들어지도록 집에 있던 스웨터와 이리저리 비교하며

목둘레, 어깨너비, 스웨터 단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적당히 정하고

허리쪽 고무단부터 뜨기 시작했어요.

 

 

몸판은 미리 순서를 정해둔대로 UFO 실을 바꿔가며 배색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8~10단 마다 실을 바꾼 것 같네요.

 

 

진동까지는 일자로 쭈우욱 떠주다가 진동부터 목까지 콧수를 줄여가며 뜹니다.

나름 유사색상으로만 붙여놨는데도 그라데이션 효과가 크게 없네요 ㅋㅋ

이러나 저러나 실 색들이 다 따로 노는 느낌 ;ㅁ;

 

 

처음에는 목둘레까지 콧수를 너무 팍 줄여서 이렇게 떴었는데,

앞판은 제껴두고 뒷판을 뜨면서 다시 콧수를 천천히 줄어들도록(매단 줄이던 걸 격단으로) 바꿨어요.

 

 

그래도 뭔가 편물이 마음에 들게 만들어져서 앞판을 떠놓고서

소매마냥 팔에 둘러보고 좋아라하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UFO Cake ball은 아크릴 특유의 조금은 빳빳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 부드러운 Alpaca Boucle 사를 한 가닥 섞으니 무지무지 부드러워지더라고요.

합사의 세계도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뒷판 고무단을 잡고 열심히 뜨려고 하니 또 모리씨가 와서 비비적하고 있네요.

 

 

왼쪽이 나중에 뜬 뒷판이고, 오른쪽이 처음에 떴던 앞판입니다.

뒷판 정도의 경사로 줄여야 옷 같이 만들어지길래 앞판을 수정하기로 했지요.

 

 

메리야스 편물은 풀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Boucle 실 합사를 안 했다면 더 쉬웠겠지만요...)

유지할 마지막 단에 줄바늘을 주르륵 끼워주고 마지막 단 마무리한 걸 풀어서 훌훌 풀어내면 됩니다.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나면 다시 뒷판과 같은 방식으로 격단에 한 코를 줄여 다시 완성하면 되겠죠.

 

 

소매가 남았지만 앞판과 뒷판을 뜨고 나니 먼저 이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돗바늘을 들고 양쪽 옆구리 선을 이어주었습니다.

 

메리야스 편물을 세로방향으로 이어줄 때는 mattress joining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하면 솔기가 보이지 않아요.

겉면을 보고 각 편물의 마지막과 첫 코를 한 단씩 번갈아 이어주면 됩니다.

유튜브에 mattress joining이나 stockinet(=메리야스) seamless joining 정도로 검색하면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색상마다 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몇 단마다 색을 바꿔야지 하고 정해놓지 않고

적당히 원하는 만큼, 그치만 너무 차이나지는 않게 배색단을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옆구리 배색단이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데

합사한 부클레사 덕분인지 막 엄청 티나진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박시한 느낌의 스웨터라 아랫단에 트임도 살짝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한 장 ㅋㅋㅋㅋ

이어준 부분이 티가 나지 않는단 걸 보여주려던 건지...?

배색단 변화가 우연히 딱 맞았던 부분을 보여주려던 건지...?!

 

아무튼 지금도 옆구리만 붙어있는 상태로 방치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입니다.

생각난김에 추운 계절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양쪽 소매도 얼른 완성해봐야겠어요.

 

실이 굵으니까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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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얀으로 만든 나의 두 번째 랩탑 슬리브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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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라색 르네상스실로 떠서 잘 들고다니고 있던 랩탑 슬리브백이

가끔 옷과 색이 안 맞거나 너무 부담스러운 날이 있어서 고민하던 차에

회사 친구들도 뜨고 싶다고 해서 실을 주문하는 날 저도 검은색 실을 주문했더랬죠 ;)

 

원래 2만 5천원이었던 르네상스실을

이래저래 할인이벤트를 통하니 25%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었는데

그래도 7개를 한 번에 사니까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ㅎㅎㅎㅎ

 

뜨개질을 해본 적이 없던 친구들은 실이 원래 이렇게 비싸냐며 놀랐는데

물론 패브릭얀 가격이 유독 비싼 것도 있지만 다른 좋은 실은 더 비싼 것도 있겠죠 =ㅁ=?

 

아무튼 시커먼 회사 랩탑에 어울리는 아주 새카만 검은색 르네상스실을 손에 넣고

진보라색 랩탑 슬리브백을 만들던 게이지 그대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12mm 줄바늘에 34코를 잡고 주구장창 겉뜨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분명 똑같은 양의 실로 똑같은 도안으로 뜬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두 번째로 뜨면서는 손잡이를 한 단씩 더 뜬 것 같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이 정도 두께가 더 안정적이어서 마음에 들긴 하는데

뜨다보니 자꾸 위 사진처럼 실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당황 ㅠㅠ

 

 

손잡이를 뜨고 실이 너무 부족해서 다시 3-4단 정도를 풀어낸 후

손잡이 부분을 일찍 시작해보았지만... 마무리 단까지 딱 두 단을 남겨놓고 끝;

 

더 이상 풀었다 뜨기에도 너무 손이 아픈 상태였고

손잡이 부분을 더 내리게 되면 랩탑이 들어가지도 않는 사이즈가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실창고를 뒤져본 결과 패브릭얀 중에 무채색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스파게티란 실인데 나염이 있어서 촉감은 매우 뻣뻣한 편입니다.

문제는 르네상스실보다 두꺼운 실이라서 그대로 뜨면

마무리단이 배춧잎처럼 펄럭이게 될 거란 거였죠 ㅋㅋ

 

 

그래서 미친 짓인가 싶기도 했던 그 작업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바로 패브릭얀을 세로로 잘라 두께를 맞춰주는 거였죠 +_ +

 

나염실을 펼쳐보니 사진처럼 오른쪽의 하얀 부분을 1cm 정도를 쭉쭉 잘라냈습니다.

어차피 딱 두 단만 쓸 양만 작업하면 됐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노가다 작업으로 얻어낸 패브릭얀으로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블랙&화이트라서 위화감없이 완벽히(?!) 어울립니다 ㅋㅋ

 

 

검은색에 카카오프렌즈 브로치를 달려니 뭔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검은색에 어울리는 점잖은 장식인 태슬을 만들어줬어요.

 

나염실을 7번 정도 감아준 후에 조금 남은 검은색 실로 윗 부분을 꽁꽁 동여매고- 

 

 

아랫 부분을 일정한 길이로 잘 다듬어주면 완성입니다.

 

 

손잡이에 남은 실로 대충 묶어본 모습입니다.

키링을 달지 어쩔지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요.

 

 

근데 문제는 랩탑을 넣고 나니 길이가 짧아서 손잡이까지 침투하네요 ㅠㅠ

손잡이를 잡고 들면 위로 조금 늘어나니까 들 수는 있는데 팔에 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할인이랍시고 아무생각없이 쟁여놓았던 패브릭얀 두 개를

실용적으로 처치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달까요? 케케

 

 

검은색은 직장인 느낌, 보라색은 꾸러기 느낌으로 들고 다니면 될 것 같아요 ㅋㅋ

 

아, 그리고 우려했던 손잡이는 랩탑을 넣은 상태로 문손잡이에 걸어두고 잤더니

아침에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로 모양이 고정돼서 들고 다닐 만해졌습니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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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용 손뜨개 꽈배기 팔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0. 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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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에서 보고 눈독을 들이고 있던 대바늘 꽈배기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자투리 실로 조금 남아있던 Drops의 Alpaca실로 약간 다르게 두 개를 만들었어요. 

 

 

연회색은 11코 너비로 만든 것이고 맨 첫코와 끝코는 겉뜨기로 뜨고

가운데 9개코를 Braided Cable로 꼬아줬습니다.

 

진회색은 9코 너비로 겉뜨기 없이 Braided Cable 부분만 있는 것이고요.

 

 

저는 9코짜리가 경계선이 올록볼록해서 더 마음에 드는데

친구는 테두리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11코짜리를 더 선호하네요.

 

 

알파카 실로 넓게 떠서 두 개를 모두 착용하니 정말 손목이 따뜻합니다 :D

한 겨울에도 팔찌 겸 손목 워머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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