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들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9.18 니팅테이블 조끼뜨기 1주차 - 게이징
  2. 2017.06.18 엄마가 만들어 주신 셔츠와 내가 뜬 니트
  3. 2014.11.16 두근두근, 손뜨개로 만든 플레어 스커트 개시

니팅테이블 조끼뜨기 1주차 - 게이징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9. 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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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뜨개질을 하려니 비교적 따라뜨기 쉬운 탑다운 풀오버만 두 벌 만들어보고,

좀 더 클래식한 방법인 바텀업에 앞, 뒤, 소매 따로 떠서 이어붙이는 풀오버는 시도조차 못해봤는데요.

 

어깨 경사나 진동 둘레, 목선 등 디테일한 부분은 누군가에게 직접 배우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눈여겨 보던 니팅테이블을 통해 스웨터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D//

 

옷은 한 번 배워두면 몇 벌이고 응용해서 뜰 수 있으니 일단 배우는 게 남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수업에 앞서 만들고 싶은 조끼의 치수를 요리조리 계산해갔습니다.

즐겨 입는 니트들을 꺼내 적당한 사이즈로 정리를 했어요.

박시한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실이 딱 8볼로 정해진 상태라 적당한 핏으로 결정했습니다.

 

 

두근두근 첫 수업!

 

짧지 않은(?) 뜨개질 인생 중 누군가에게 뜨개질을 정식으로 배워보는 건 처음이어서 뭔가 설렜어요.

역시나 뜨개질을 하는 분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

 

총 3-4명의 인원이 각자의 진도로 수업을 나갑니다.

뜨개모임에 소개했더니 지인 한 분이 양말을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시간을 맞춰 등록해서 4주 동안 놀러오는 기분으로 뜨개질을 배웠어요~!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연습용 실과 줄바늘로 기초적인 뜨개 기법 테스트를 합니다.

겉뜨기와 안뜨기 기법만으로도 에쁜 벽돌무늬가 나타나는 티코스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습은 여기까지만 하고 바로 제가 조끼에 사용할 실로 게이징에 들어갔습니다.

윗판은 메리야스 뜨기지만 앞판에는 꽈배기 무늬를 넣고 싶어서 앞판, 뒷판 모두 스와치를 떴어요.

 

 

스와치를 떠보면서 꽈배기의 간격과 두께 등을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위 사진의 꽈배기 간격이 너무 멀어서 뭔가 둔해보이길래 나중에는 더 좁게 바꿨어요.

 

회색실은 양말의 발목 부분에 해당하는 두코고무단을 뜨고 있는 지인의 프로젝트입니다.

 

실제로 사용할 실은 민트색 실이지만 딱 8볼 안에서 조끼 하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실 중 다른 색상의 자투리 실로 두 개의 스와치를 떴습니다.

 

Drops의 Alpaca라는 100% 알파카 소재로 만들어진 실인데 굉장히 가늘고 부드러운 실입니다.

한 겹으로는 너무 얇고 뜨는데 오래 걸려서 보통 두 겹으로 옷을 뜨더라고요.

회색 스와치는 한 가지 색이 아니라 연회색과 진회색을 한 가닥씩 잡고 떴더니 멜란지 느낌이 납니다.

색상 차이가 크지 않은 두 가지 색으로 뜨면 포근한 느낌의 니트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첫 수업에서는 미리 만들어 온 회색 메리야스 스와치로 콧수와 단수를 계산하여 뒷판 시작코를 잡았고

다음 주차 수업에서는 앞판의 꽈배기 무늬 스와치를 가지고 앞판의 콧수와 단수를 계산하게 되겠죠.

 

일주일에 한 번 뿐이 수업이지만 언제 야근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에

뜨개질 숙제가 밀리지 않게 퇴근 후 집에서 잠자기 전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꺼내 떴던 것 같습니다.

엄청 잘 미루는 느린 손임에도 숙제로 주어지니 왠지 부지런하게 뜨게 되더군요 ㅋㅋ 역시 돈을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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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들어 주신 셔츠와 내가 뜬 니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6. 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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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재봉틀을 들인 이후 꾸준히 옷 만드는 걸 배우고 계신데

지금은 식은 죽 먹기(?)가 된 셔츠 만들기에 어렵사리 성공했던 때가 있었죠!

 

팔과 소매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해서 그냥 안에 받쳐 입을 수 있게

팔 없는 흰색 셔츠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하얀 면 소재의 빳빳한 민소매 셔츠!

 

 

어디 옷걸이에 걸어두고 제대로 찍었어야 하는데

완성의 기쁨에 급하게 찍느라 소파에 펼쳐두고 대충 한 장 찍었습니다 ㅋㅎㅎ

 

 

이렇게 니트 안에 받쳐입으려고 했기에 집에서 바로 입어보고 인증샷을 남겼죠.

계절이 더워서 실제로 입고 나간 적은 아직 없지만

늦가을 쯤이면 다시 이 니트를 꺼내입을 수 있겠지요.

 

면소재의 셔츠를 받쳐입으니 까실거리지도 않고 좋은 것 같아요.

탑다운 방식으로 떠서 네크라인이 좀 넓은 편이라 목이 휑해 보이기도 했는데

셔츠 카라가 안에 있으니까 또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완전 세트로 딱이더라고요.

 

오래 전에 만든 첫 번째 니트 풀오버를 보니 두 번째 풀오버를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실은 정해져있는데 아직 디자인을 결정하지 못해서 고민중인 단계에요.

미리 뜨기 시작해야 계절에 맞게 입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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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손뜨개로 만든 플레어 스커트 개시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1. 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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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레어 스커트 프로젝트의 과정을

낱낱이 알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드디어 치마를 개시하였습니다.

 

목도리처럼 두르고 다니다 언제든 뺄 수 있는 것이 아닌

한 번 입고 나가면 집에 돌아갈 때까지 입고 있어야하는 치마의 특성상

외출 직전에 전신거울 앞에서 이러보고 저리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모두 오늘 만난 친구가 폰으로 찍어준 사진입니다.

 

 

뭐 일단 입고 나간 이상 당당하게! 싄나게!

플레어 스커트의 장점을 살려 넓은 보폭으로 룰루랄라~

한 친구 왈, 어차피 얘기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손으로 뜬 건지 몰라...(하긴;;)

 

 

코트로 가리지 않고 카페 의자에 앉아서 한 컷 :$

이렇게 보니 단추여밈 밑 부분에 이음새 부분이 눈에 보이네요.

 

니트의 특성상 의자에 앉더라도 천이 딸려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천은 그대로 있으면서 조직이 상하로 늘어나는 식이라

어떤 높이의 의자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를 유지했답니다.

 

아, 정작 입고 다닐 때는 잘 못 느꼈었는데 집에 와서 다른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니

이 손뜨개 플레어 스커트가 상대적으로 참 무거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황갈색 실이 10개, 고동색 실이 1개 약간 안 되게 사용되었으니 대략 550g일 거에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다음에 또 다시 이 치마를 뜨게 된다면

조직이 성긴 가벼운 울실을 사용하거나 아예 아크릴실로 뜨면 좋을 것 같아요.

색깔도 빨간색,초록색처럼 선명한 색이거나 무난한 무채색으로 하면 더 실용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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