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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7 정어리 모양의 파란색 손뜨개 캣닢쿠션
  2. 2015.06.15 도트로 그린 금붕어가 든 어항

정어리 모양의 파란색 손뜨개 캣닢쿠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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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으로 참여중인 코바늘 모임에 나갔다가

인형고수님께 안 쓰는 실 여러개를 나눔 받아왔습니다.

 

실을 배낭에 가득 들고 오셔서 저를 포함한 세 명에게 나눴는데도

제가 가지고 온 실만 해도 다섯 타래 이상 되는 것 같네요 'ㅁ'//

 

색깔이 아주 쨍한 털실들이라서 무엇을 떠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아주 시원한 파란색인 털실로 모리를 위한 캣닢쿠션을 떠주기로 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세 마리 만들어서 정어리 캔 모양의 틀까지 만들어서 넣으면 딱이겠죠~!

 

(이미지 출처 링크: http://pin.it/Uj5dHbb)

 

Crochet sardine이란 키워드로 이미지를 찾으면

다른 해외니터들이 만든 정어리 모양의 고양이 캣닢쿠션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위 이미지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안이 없어도 대충 느낌만 따라 만들면 되는 막 쓰는 인형이기 때문에

원형코를 잡고 살짝 늘려가다가 원통형으로 원하는 길이까지 떠줬습니다.

 

머리까지만 뜨고 시작코의 실꼬리를 단단히 여며주고 눈도 X자로 수놓아야 합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짧은뜨기를 쭉쭉 하다가 중간쯤 눈을 만들어줬는데

돗바느질이 굉장히 버겁더라고요... 원통이 좁아서 뒤집기도 힘들고요.

 

 

몸통 끝부분에 가서는 단마다 조금씩 코줄임을 해서 살짝 오므려주고

꼬리 부분은 도저히 사진처럼 오동통하게 뜨는 법을 알아내지 못하고 -ㅠ-

몸통의 두 겹을 짧은뜨기로 하나로 합쳐준 후 코를 살짝 늘려서 부채꼴로 만들어줬습니다.

 

 

꼬리를 뜨기 직전에 방울솜을 빵빵하게 채워준 정어리입니다.

솜을 넣으면서 캣닢가루를 좀 섞어주려고 했는데 완전히 까먹어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겉에만 솔솔 뿌려서 잘 스며들게 비벼주기만 했는데-

 

 

모리 코 앞에 가져가대니 바로 반응이 오는군요!! >ㅅ<

 

 

캣닢냄새를 맡았는지 앞발톱으로 콱! 잡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검사를 하더니만-

 

 

휙-!

 

 

그대로 낚아채서 잘 가지고 놉니다 ㅋㅎㅎㅎ

 

 

이빨로도 물어뜯고 뒷발도 슬금슬금 뒷발팡팡 시전중~!

 

 

사이즈가 조금 작지만 짧은뜨기만 하면 손가락이 너무 얼얼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크게 만들어주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ㅠㅠ

 

 

이빨이나 발톱에 껴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알아서 꼈다 뺐다 잘 가지고 놀더라고요 :D

 

 

신나게 가지고 놀고 난 정어리는 모리의 침이 흥건했습니다...-ㅠ- ㅋㅋㅋㅋ

이제 두 마리만 더 만들고 캔까지 만들면 정성어린 손뜨개 캣닢쿠션 한 세트가 완성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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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로 그린 금붕어가 든 어항

my handicrafts/painting 2015. 6. 1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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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에카키라는 그림 그리기가 유행했을 때,

당시 도트(dot)로 그리는 픽셀아트에 빠져있던 제가 그렸던 어항입니다.

창작도안인지 뭔가 참고해서 그린 것인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옛날부터 금붕어를 참 좋아했었는데 결국은 어항을 가지게 되었네요 :)

그러고보니 물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말인 즉슨! 제 어항의 터줏대감 엘롱이가 5살이 되어간다는 뜻이죠 +_ +b

저의 물생활의 시작을 같이 한 물고기가 아직도 건강하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럽네요.

 

어항을 관리하는 건 전기와 물은 물론 관심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한 후로는 정말 잘 시작했다는 생각입니다.

 

가만히 앉아 예쁜 열대어들을 구경하는 시간도 좋고,

여과기에서 졸졸졸 물 떨어지는 소리도 듣기 좋고,

무엇보다 매해 겨울밤 시달리던 건조함과 멀어진 게 가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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