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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 된 '고양이 케디'

my cultural life/films 2018. 2. 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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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바이텐 이벤트에 종종 응모를 하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던 '고양이 케디' 영화 시사회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회사지인과 함께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보게 되었죠.

 

몇 년 전 다녀온 터키여행 때,

이스탄불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유로운 길고양이(개도 정말 많았어요)들을 보고 어딘지 감동을 받았었거든요.

 

그 누구도 고양이를 위협하지도 쫓아내려고도 하지 않았고,

길고양이가 누워있으면 조심히 피해 걸어다니고 심지어 식당이나 모스크 안에도 들락날락하더라고요.

그 도시 전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알게 해주는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었어요.

 

 

고양이 다큐멘터리라니 과연 어떻게 찍었을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심지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찍었다는데 어떻게 몰래(?) 찍었다는 걸까요?

 

 

하긴, 터키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카메라를 들고 몇날 며칠을 쫓아다니며 찍어도 딱히 도망가지 않으니

이런 영화 촬영이 가능했다는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하네요.

 

 

영화 안에는 일곱 마리의 길고양이들의 일상이 나옵니다.

한 마리 한 마리 다 자신만의 이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생활하던 녀석, 특정 레스토랑에 단골 손님처럼 찾아가던 녀석 등등

 

 

서로 영역다툼도 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평화로운 영상들이었어요 ㅎㅎ

 

 

이런 느낌이 영화, 왜 포스터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식당 차양막 위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길고양이인지 외출고양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들이 잘 보살펴줍니다.

목걸이도 해놓은 걸 보면 정말 아끼는 고양이인가 봐요.

 

 

가게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걸 보면 집고양이인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슝-하고 나가 거리를 활보하는거 보면

참 고양이란 동물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요물인 것 같습니다.

 

나가서 다시 찾아올 때까지 그저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챙겨줄 때의 표정과 인터뷰의 내용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들의 눈에서 이스탄불의 길고양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오랜만에 힐링이 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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