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데이션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2.1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2. 2016.02.11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몸통 진행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23:33
728x90
728x90

실이 총 7타래가 있었는데 양이 넉넉한지 부족한지 감이 없어서 

몸통을 어느정도 뜨다 말고 새 실타래로 소매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야 뭐 짧은 디자인도 있고 하지만 소매가 짧으면 입기 불편하잖아요 :$

 

 

소매분리단까지 중간에 실수가 있었는지 오른쪽과 왼쪽 진동둘레의 코가

한 쪽은 46코로 도안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나머지 한 쪽이 45코인 상황...!

 

다시 몇 단 풀어내고 코를 맞출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어차피 한 코 정도야 진동둘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싶어서

나중에 코를 주우면서 한 개 더 줍기로 했죠.

 

46코를 반으로 나눠서 줄바늘 양쪽에 23코씩 걸어주고

겨드랑이(underarm) 부분에서 각각 2코씩 추가적으로 주워서 총 50코를 바늘에 끼웁니다.

 

 

도안에 메리야스 뜨기와 한코 고무뜨기 부분을 서로 다른 호수의 바늘로 뜨도록 되어 있어서

소매 시작할 때 'larger DPN'을 쓰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몸통을 뜨던 바늘보다 큰 호수를 집어서

위 사진만큼 진행했을 무렵... 뭔가 소매통이 벙벙해서 다시 보고 실수한 걸 깨닫고 도로 풀어버렸죠 -ㅠ-

 

DPN은 Double Pointed Needle인데 몸통은 줄바늘(Circular Needle) 두 가지 호수로

소매는 DPN 두 가지 호수로 뜨는 거라서 몸통 메리야스 부분과 같은 호수로 뜨면 되는 거였어요.

 

완전 삽질 of 삽질!

그래도 그렇게 많이 뜬 건 아니라고 위안을 삼고 풀었습니다.

 

 

다시 맞는 바늘로 떠내려갔습니다.

14단 마다 첫 코와 마지막 코에서 한 코씩 줄여나가며 소매통 라인을 잡아줍니다.

 

 

양쪽 팔을 고무단 직전까지 진행한 모습이에요.

 

Ravelry - Brick 도안의 XS 사이즈 기준으로 뜨면 소매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각자의 팔 길이에 맞춰가면서 14단 단위로 증감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코 고무단을 약 26단 정도 떠야 하니 그 길이도 감안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소매길이가 적당한지 중간중간 팔을 끼워가며 단수를 조정하려고 했으나

뜨다보니 26단을 다 떠버렸습니다.

 

 

26단을 떠준 후 돗바늘로 마무리하여 길이가 적당한지 다시 팔에 끼워봤어요.

 

 

이미 마무리까지 해버려서 사실 길든지 짧든지 이대로 고고싱 할 생각이긴 했지만

이 때는 옷을 입어본 게 아니고 팔만 끼워본 거라 소매가 좀 긴가 싶었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제대로 입어보니 소매길이가 아주 딱 맞더군요!

 

 

고무단은 이름에 걸맞게 살짝 좁아지면서 아주 쫀쫀하게 보입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한 타래 남은 실로 몸통을 최대한 떠주고

목 둘레까지 코를 주워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728x90
728x90
: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몸통 진행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1. 03:55
728x90
728x90

첫 스웨터인데다 진동둘레 게이징이 의외로 완벽하게 되어

최근에 신나게 달리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소매분리 후 무한겉뜨기로 몸통을 떠내려가는 중입니다.

Ravelry - Brick 도안은 두 가지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뜰 수 있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몸통의 경우에는 통으로 뜨거나 코줄임과 코늘림을 넣어 허리라인을 넣을 수 있고

소매의 경우에도 역시 통으로 뜨거나 코줄임을 넣어 손목까지 타이트하게 뜰 수 있습니다.

 

저는 몸에 딱 맞는 니트를 만들기 위해 몸통과 소매 모두 코의 변화를 주어 진행했습니다.

 

 

매 7단 마다 양쪽 옆구리에서 한 코씩 줄이며 떠내려가면 됩니다.

코의 변화는 겨드랑이의 정가운데 코를 기준으로 등쪽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사진상에서 왼쪽은 k2tog (두 개의 코를 한 번에 겉뜨기) 방식으로 한 코를 줄이고

오른쪽은 ssk 방식으로 한 코를 줄입니다.

 

ssk 방식은 slip slip knit의 약자인데 k2tog (knit 2 stitches together)과 마찬가지로

결과적으로는 두 개의 코를 한 번에 겉뜨기 해서 한 코를 줄이는 것이지만

바늘을 넣는 방향이 코의 앞이 아닌 뒤쪽에 넣어줘야 해서

같이 뜰 두 개의 코를 작업이 편한 방향으로 정렬해주기 위해

겉뜨기 방향으로 slip slip 했다가 다시 왼쪽 바늘에 옮겨 끼우고!

코의 뒤쪽으로 오른쪽 바늘을 넣어 두 개의 코를 같이 뜨는 것입니다.

 

말로는 이렇게 장황하게 풀어놨지만 ssk로 유튜브 검색을 하면

친절한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오니 하나 보시면 금방 감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대로 허리의 가장 잘록한 부분에서 1인치 정도 위까지 뜨면 되는데

꽤 콧수가 많아서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중간중간 내려놓고

다음날 이어서 뜨고 또 뜨고- 그래도 겉뜨기만 하면 되니 신경쓸 건 없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무념무상으로 겉뜨기를 조금씩 진행했더니

어느새 벌써 이만큼 떠내려갔습니다. (부엉이가 감시하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 모리의 깜짝출연!)

 

이 때가 아마 3볼째 소요되고 4볼째 연결해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 RICO 실이 한 볼의 크기는 엄청 큰데 기가 막히게 가벼워서 50g 밖에 되질 않더라고요!

7볼이 부족할까봐 지레 걱정했었는데 충분히 뜨고도 살짝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슬림하면서도 편하게 입고 다니는 니트를 기준으로 삼아서

몸통 길이와 소매 길이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라데이션실에 의한 줄무늬의 느낌을 담은 사진입니다.

반짝거리는 실은 흰색 부분에만 주로 감겨있는데 따갑진 않을지 걱정이네요.

 

 

7단마다 코줄임이 반복되다가 허리 부분을 지나면

다시 엉덩이 부분까지는 역시 7단마다 코늘림이 반복되기 때문에

제가 만든 이 단수카운터를 아주 유용히 사용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D

 

예전에 플레어 스커트를 뜰 때에도 잘 사용했었는데

이렇게 또 빛을 발하는 뿌듯한 DIY 뜨개 보조도구입니다 ㅋㅎㅎ

 

 

몸통 부분에는 양 옆구리에 각각 한 개의 콧수링이 끼워져있고

앞판의 중간 부분(목선의 back loop으로 코를 늘린 부분의 끝)에 시작코 표시를 위한 콧수링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단수카운터를 끼워서 한 단을 진행하면 다음 숫자로 옮겨 끼우고 뜨면 돼요!

 

 

3단을 끝내고 4단으로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근데 이 RICO실이 꼬임이 전혀 없는 슬라브사여서 가느다란 섬유가

간혹 9자말이 한 부분이나 투링의 미세한 틈에 끼는 문제가 좀 있긴 하더라고요.

아주 매끈한 마감이 아니고서야 슬라브실에선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큰 불편함 없이 뜨고는 있어요 ㅎㅎ

 

 

탑다운 스웨터이기 때문에 사진의 아래쪽이 목이고 위쪽이 허리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코줄임 단계를 끝내고 코늘림 단계가 시작된 모습입니다.

 

제가 원하던 대로 허리라인이 쏙 들어간 모습이 벌써 눈에 보이네요 +_ +//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