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왁스로 라일락 향초 만들기

my handicrafts/candle making 2013. 12.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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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로 향초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난 번 집에 있던 양초를 녹여서 만들었던 크레용 양초는...;

자작 심지의 문제로 불이 자꾸 꺼지는 사태가 벌어져 장식용으로 전락했어요 ㅠㅠ

 

이제 제대로된 재료를 가지고 첫!! 향초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향초를 만들 용기를 깨끗이 씻고, 테이프로 심지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여 준비합니다.

저는 투명 테이프의 가운데 가위로 칼집을 내고 컵입구의 중앙에 붙인 후 그 사이에 심지가 오도록 하여 고정했어요.

 

맨 오른쪽에 있는 건 프래그런스 오일입니다.

천연 에센스 오일이 비싼 관계로 아쉽지만 첫 작품은 화학향으로;;

 

 

중탕기도 없고 종이컵으로 하기에는 너무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서

아빠께 버림받은 등산용 스탠컵을 사용했습니다.

적당한 양의 소이왁스를 부은 후 (계량할 게 마땅치 않아서 눈대중으로~)

 

 

몇 분만 기다리면 아래처럼 연한 노란색을 띈 액체로 녹습니다.

소이왁스의 녹는점은 대략 5-60도 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의외로 엄청 빨리 녹는데 온도계로 재보면 높지 않네요 @.@ 

 

 

라일락향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보라색 크레용을 아주 약간 깎아서 넣었습니다.

굳지 않은 상태에서는 투명한 것처럼 보여서 색도 진하게 탄 것 같아 보이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굳게 되면 매우 은은한 색을 띄더라고요.

 

 

가장 먼저 부어놨던 맨 왼쪽 투명용기는 벌써 굳기 시작해서 탁해지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 반투명용기는 반투명임을 감안하여 크레용을 조금 더 깎아넣었고,

가운데는 제가 사용할 향초가 될 것이어서 마구마구 깎아넣어 진보라를 만들어봤습니다.

 

 

짠~ 1시간 내로 컵을 이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굳게 되는데

속은 아직 굳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넉넉잡아 5-6시간 후에 사용하면 됩니다.

 

 

짜잔~ 다 굳은 상태의 향초입니다.

크리미한 색이 아주 예쁘죠? 불을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라일락향이 나요~

 

여기서 윗부분이 하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원래 이것보다 적게 부었었는데 굳으면서 심지 주변이 갈라져버리는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섞지 않은 소이왁스를 약간 더 녹여서 채워준 결과 이렇게 마감이 되었어요 :$

 

 

이건 제꺼! 미니자 유리병인데 뚜껑도 있어요. 귀엽죠?!

엄마께서 호주 여행때 커피콩을 사오셨던 용기인데 이렇게 재사용하네요~

 

나름대로 진하게 색을 낸다고 했는데 소이왁스가 원래 하얀색이어서 그런지

이것도 뽀오~얀 연보라색이 되었네요.

 

향초 재료는 모두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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