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에 포장해온 시장표 양념곱창

save the planet/zero waste items 2021. 4. 6. 01:22
728x90
728x90

갑분 고백! ㅎㅎ

 

저희가족은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지 않습니다.

 

근처에 재래시장도 있고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식당도 많고 도넛이나 붕어빵, 핫도그 같은 간식파는 곳도 많아서

혹시라도 먹고 싶은 날이면 포장해오는 편입니다.

 

배달이나 포장이나 나오는 쓰레기는 비슷하긴 하지만

챙겨간 장바구니에 담으면 비닐봉지 하나 안 받을 수 있고

그 외 자질구레한 수저나 비닐뜯개 같은 건 거절할 수 있죠.

(다들 아시죠? 비닐봉지랑 플라스틱들은 썩지 않는다는 것 ㅠㅠ)

 

최근에 집콕이 길어지면서 집밥을 가장 많이 먹게 된 것 같은데

그래도 가끔 요리하기 힘들거나 자극적인 맛이 당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유리용기를 들고 집앞 재래시장에 나가 곱창을 포장해옵니다 ㅋㅋ

 

 

 

한 곳만 가는건 아니고 두 군데 곱창집을 즐겨 찾는데

지금까지 세 번 이렇게 글라스락에 담아온 것 같습니다.

 

근데 나중에 먹어본 집이 그동안 줄이 길어서 못 샀던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만큼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았어요.

조금 더 짜고 매우면 맛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 양념은 더 추가하긴 했습니다.

 

 

 

식탁 위에서 주섬주섬 포장해 온 곱창을 꺼내고 있으니 고양이가 궁금해서 다가오네요.

털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집사의 운명 ^ㅡㅡㅡ^

 

위 사진의 양이 단돈 만원입니다!!

엄청 푸짐하죠?! 이틀에 걸쳐 먹어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저울에 재서 담아주시기 때문에 특별히 더 챙겨주신 게 아닌데도 푸짐합니다.

 

곱창을 용기에 포장해오긴 처음이어서 쭈뼛쭈뼛하며 '혹시 여기에 포장할 수 있나요?' 말씀드렸더니

크기를 가늠해보시고 좀 작은 것 같은데 넣어보겠다 하셔서 앞쪽의 그릇에 담으시고

곱창이 다들어가지 못하고 남길래 얼른 나머지 한 개도 꺼내서 전달해드렸습니다.

 

혹시 몰라서 두 개 챙겼는데 천만다행이었죠.

 

 

 

평소 쓰시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실 땐 저울의 영점조절을 하지 않아도 돼서

아무래도 무게가 다른 개인용기를 가져가면 바쁘실 때 좀 번거롭긴 하실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갔을 땐 줄은 없었던 상황이어서 눈치 안 보고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통에 옮겨 담는 도구에 따라 용기의 크기도 맞춰서 가져가는 게 좋겠더라고요.

철판에서 곱창을 볶는데 사용한 기다란 도구로 바로 옮기시는데 그릇이 그 길이보다 짧아서 좀 버겁...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크기를 파악하고

그것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개인용기를 챙기는 게 베스트일 듯 합니다!

 

 

 

글라스락이라 그런지 더 뜨끈뜨끈하게 느껴지는 양념곱창이었어요.

이렇게 조리된 상태로도 팔지만 반조리 상태로 삶은 곱창에 양념장과 채소를 따로 담아주시기도 합니다.

 

채소는 이미 비닐봉투에 매듭지어 담겨있어서 어쩔 수 없이 비닐쓰레기가 하나 생기기는 하는데요.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통 보다는 비닐봉투는 쓰레기를 담거나

분리수거 때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으니 좀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

 

 

 

어디선가 선물세트로 들어왔던 레드와인을 하나 오픈했습니다.

곱창이 은근히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라나 뭐라나 :D;

 

 

 

저 와인이 무엇인지 얼마짜린지(제일 궁금 ㅋㅋ) 알아보려고

라벨을 스캔해서 검색했는데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두 세번에 나눠 먹어도 아주 낙낙한 양입니다.

 

홀에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홀에서 먹는 양보다 포장이 보통 양이 많고

반조리 식품의 경우 더 많은 것 같아서 종종 이렇게 포장해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먹으면 조용하고 깨끗하잖아요.

요새 코로나도 잠잠해질 기세도 안 보이고 하니 집이 최고!

 

 

 

저렴하거나 비싼 건 아무래도 좋으니

얼마짜린지나 알고 싶은 와인-

 

맛은 곱창과 먹으니 아주 괜찮았어요.

공짜 와인이라 더 맛있었을 수도요 ㅎㅎ

 

 

 

그리고 집에 가져오면 기호에 맞게 채소도 더 추가할 수 있고

당면이나 참기름, 깨 같은 것도 왕창 추가할 수 있는 게 제일 좋아요 :D//

 

여러분도 좋아하는 음식점이 있다면 개인용기를 챙겨서 포장해서 드셔보세요.

처음엔 좀 머뭇거리게 될 지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어하거나 환영해주면서 받는 사장님들이 계셔서

그런 분들 만나면 괜히 뿌듯하고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해요.

 

텀블러에 커피 받는 것 처럼 음식도 개인용기에 받는 게

유난해 보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길 바라봅니다.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