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꾸미기 프로젝트 - 6. 침대 (대망의 마무리)
my sweet home 2021. 3. 19. 02:07옷장 교체로 시작한 화이트 가구로 교체하는
방꾸미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 모든 작업이 1/20에 마무리가 된 상태이지만
다른 포스팅도 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이제서야 침대를 안 올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대망의 1/19,
이케아로 가기 전 침대없이 바닥에 매트만 깔고 생활하던 모습입니다.
그냥 얇은 방음매트인데 나름 적응이 되어서 허리가 아프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당연히 편한 건 아니었던 상태입니다 ㅋㅋ
제가 엎드려 자는 편이라 더 불편함을 못 느꼈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2018년 가을에 이집으로 이사와서 침대를 살까 말까 하면서 미루다가
침대가 없으니 바닥도 넓게 쓰고 바닥에서 자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1년 반이 흐른 것인데
침대에서 한 번도 잔 적이 없다면 몰랐을지도 모르는데
원래 쓰던 낡은 침대를 이사오면서 뺐더니 역시나 침대랑 매트리스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결국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침대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제가 고른 침대는 노르들리입니다.
노르들리는 무소음 서랍장이 달린 가구들을 말하는데
그래서 침대 외에 수납장 및 협탁도 있습니다.
전 노르들리 침대 중에서도 헤드가 없는 걸로 골랐어요.
머리맡에 책장이 있어서 맨 아래 한 칸만 버리고
두 번째 칸부터는 잘 활용하기 위해서였죠.
방이 덜 좁아보이려면 싱글이 나을 것 같았는데
부모님께서 최소 수퍼싱글은 되어야 편안하다고 하셔서
결국 설득당해 가로길이 120cm인 수퍼싱글로 정했어요.
참고로 브랜드에 따라 수퍼싱글 사이즈가 110cm인 곳도 있으니
프레임과 매트리스 사이즈를 잘 맞춰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노르들리 침대는 이케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직원을 통해 주문서를 작성했어요.
오후 5시까지 주문서에 대한 결제를 마쳐야 다음날까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문서를 받자마자 지하로 내려가서 수납장도 픽업하고 계산까지 마쳤습니다.
유일하게 이케아에서 아무런 구경이나 주전부리를 사먹지 않고 온 날... 왠지 아쉽 ㅠㅠ
근데 주문서에 저 중량이 보이시나요? 무려 80.97Kg!!
프레임 길이가 2m가 넘기때문에 승용차로는 가져올 수 없어서
49,000원을 지불하고 배송서비스로 다음날 오전에 받았습니다.
무게 때문에 2m짜리 부품이 실린다 하더라도 집안까지 옮기는 게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민없이 49,000원을 쾌척!!
침대는 1/20 오전에 도착하도록 주문을 해놨기에
1/19 당일엔 미케 수납장만 차에 싣고 와서 조립하고 책상도 방향을 바꿔 재조립했었죠.
배송기사 두 분이 들고 오시는 건가 궁금했는데
한 분이 단 두 번에 걸쳐 모든 부품을 집에 들여놔주시고 가셨어요. 'ㅁ';;;;;
과연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괴력-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했습니다.
아빠랑 저랑 박스 하나하나 들어보고 한 번 더 놀랐던 엄청난 무게입니다.
워낙 큰 조립가구이기에 부속품들의 개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여분이 들어있는 것도 있고 딱 맞는 수량으로 제공되는 것도 있어서
분실되지 않게 한 곳에 잘 놓아두고 조립을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우선 거실에 담요를 깔고 서랍장부터 먼저 조립을 했습니다.
세 개의 서랍이 달린 수납침대인데 서랍 하나하나의 크기가 아주 큼지막합니다.
서랍 조립이 모두 끝나면 침대 프레임을 방으로 들고 와서
침대를 놓을 위치에서 조립을 시작합니다.
조립한 후에 옮기는 건 절대 불가합니다 ㅋㅋ 기억하시죠? 80Kg...
밑에 플라스틱 발굽을 달기 때문에 어느정도 미는 정도로는 이동이 가능하지만
거꾸로 조립했을 때 돌리는 건 방이 엄청 넓지 않은 이상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프레임을 차근차근 조립해 나갑니다.
가이드를 따라 필요한 부품을 찾는 건 제 담당이었어요.
엄청나게 다양한 나사못과 나무못, 처음 보는 나사 머리를 결착시켜주는 금속 부품 등
생소한 게 많아서 한 두 번 시행착오를 하며 돌렸다가 다시 풀어냈다가 난리였죠.
특히 결착 부속이 한 번 잘못 조립하면 빼기 정말 어려운 구조라 신중히 해야 합니다.
안 빠지진 않는데 나뭇결이 조금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짜잔, 노르들리 침대의 큰 틀을 완성한 상태입니다.
못질을 은근 많이 해야 해서 작업을 하시려면 아랫집에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아요.
조립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중간과정 싹- 다 빼먹고 완성샷을 올립니다 ㅋㅋㅋㅋ
매트를 깔기 전에도 찍어놨어야 하는데 저 왼쪽 반은 갈빗살이 위치합니다.
반은 서랍장이 있어서 탄탄한 판으로 덮여있고요.
서랍장이 정말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충격 완화 부품이 있어서 대충 슥 밀어서 닫으면
끝에 가서 스르륵 조용히 끝까지 닫히는 게 아주 물건입니다.
넓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꼭 노르들리 협탁이나 수납장도 사고 싶을 정도에요.
매트리스도 이케아에서 구매해보려다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기왕 사는 거 에이스나 시몬스, 실리에서 좋은 걸 살까 해서
체험관까지 가서 누워보긴 했지만 전 스프링 타입은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템퍼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침대 토퍼를 사서 올려 쓰고 있답니다.
템퍼처럼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잘 맞으시는 분들은 이 토퍼가 가성비 좋게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토퍼 소개 포스팅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받은 첫날 저녁 먹고 누워만 본다고 하고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 정도로
단단한 스프링 매트리스 보다 몸에 착 감기는 이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잘 맞더군요 ㅋㅋ
사진 색감이 오락가락 하지만 개의치 않고...
서랍장이 정말 커서 온갖 잡동사니가 쏙 들어가 방이 한층 쾌적해졌습니다.
수납공간이 부족한 방의 경우 수납침대가 필수인 것 같아요.
저는 가장 왼쪽은 재봉틀 재료인 패브릭과 리본 등을 채워넣엇고
두 번째는 뜨개질 재료인 털실들이 꽉꽉 들어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주 열고 닫을 서랍이라 자주 쓰는 가방을 몇 개 넣어놨어요.
발밑 방향에서 본 침대 뷰입니다.
토퍼를 사기 전까지 며칠 동안은 바닥에서 잘 때와 마찬가지로 얇은 매트만 깔고 잠을 청했어요.
그래도 바닥에서 좀 올라와 있어서 그런지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로길이가 120cm라서 사진의 오른쪽 4단 장식장과 가장 오른쪽 서랍이 좀 걸리긴 하는데
장식장 자체가 걸리는 건 아니고 장식장에 올려둔 물건과 부딪히는 거라
서랍 열 때만 살짝 치우면 문제는 없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무소음 서랍장이 달린 수납침대를 찾으신다면
이케아의 노르들리 침대를 꼭 후보에 넣고 구경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D
부품 하나하나가 무거워서 혼자서 조립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으니
돈이 아쉽지 않다면 조립서비스까지 깔끔하게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튼 침대 너무 잘 산 것 같아요.
만족도 최고!
약 한 달여에 걸친 방꾸미기 프로젝트도 드디어 끝☆
오잉? 이케아 침대는 이케아에서 사는 게 제일 저렴하네요?!
저에게 뭐 커미션이 떨어지거나 하는 건 전혀 없지만 :D
그래도 추천하는 상품이니 공홈 링크를 남기고 마무리합니다.
1) 가로길이 90cm / 120cm
www.ikea.com/kr/ko/p/nordli-bed-frame-with-storage-white-50349856/
2) 가로길이 160cm / 180cm
www.ikea.com/kr/ko/p/nordli-bed-frame-with-storage-white-80349850/
3) 가로길이 160cm / 180cm (헤드가 있는 버전)
www.ikea.com/kr/ko/p/nordli-bed-frame-w-storage-and-headboard-white-s79241426/
'my sweet h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케아 미케 책상과 플랏사 옷장의 조합 (0) | 2021.03.19 |
---|---|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커블체어 와이더 (2) | 2021.02.07 |
PEANUTS x ROYCHE - 연보라색과 스누피의 만남! (0) | 2021.02.06 |
증명사진을 넣을 원목액자 구입 (0) | 2021.01.21 |
방꾸미기 프로젝트 - 5. 이동식 서랍 (feat. 책상 재조립) (0) | 2021.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