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사로 뜨는 시원한 발매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7. 1. 22:58멋모르고 구입했던 동방콘사
그물백 뜨는 실인가 싶어서 샀는데 그러기엔 너무 무겁고 굵었어요.
그래서 창고 안에 내팽개쳐두다가 갑자기 여름용 매트를 뜨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핀터레스트를 구경하다가 본 심플한 매트를 보기로 삼아 시작코를 잡아 뜨기 시작했습니다.
50코 정도로 시작 사슬을 뜬 후 한길 긴뜨기로 첫 단을 떴습니다.
실이 마치 작은 밧줄 같아요.
코바늘 색을 보아하니 6mm 짜리 코바늘인 것 같습니다.
양끝코에서는 6개의 한길 긴뜨기를 떠서 둥글려줬어요.
2단도 거의 꽉 채운 한길 긴뜨기 단인데
네 군데 꼭지점 코에서 사슬 2개를 넣어주었습니다.
3단까지도 꽉 채운 한길 긴뜨기단에 꼭지점에서만 사슬 2개 추가!
4단 부터는 구멍이 무늬로 들어갑니다.
방안뜨기/모눈뜨기 방식으로 '한길 긴뜨기 + 사슬 1코 + (한코 건너뛰고) 한길 긴뜨기' 쭉 떠나갑니다.
고양이 모리씨가 콘사 짜임의 느낌을 매우 좋아하더라고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항상 그 위에 앉아보거나 실타래를 물어뜯거나 합니다.
이럴 때는 잠시 쉬어가면 돼요 :)
다행히 콘사가 워낙 질기고 튼튼한 실이라 고양이 이빨에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답니다.
스크래쳐용 로프 느낌이라 발톱으로도 뜯고 ㅠㅠ 난리통이네요.
잘근잘근 씹어보기도 하고-
너무 많이 씹으면 침이 흥건해져서 이쯤되면 뜯어 말려야겠죠.
이제 한길 긴뜨기 2단, 방안뜨기단 1단을 반복해서 원하는 크기가 될 때까지 뜨면 됩니다.
8단을 뜨니 딱 고양이 매트 사이즈가 되었네요 ㅋㅋ
굵은 실이라 손목도 아프고 사이즈도 커서 어디 들고 다닐 수도 없어서
소파 밑에 슬쩍 밀어두었다가 시간 날 때마다 한 단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발매트 프로젝트와 모리는 항상 세트로 붙어다닐 지경이지요.
너무 너무 좋은가봐요 ㅎㅎㅎㅎ
기둥 세운 부분이 너무 티가 나네요.
제가 코바늘을 어려워 하는게 바로 단 넘어가는 기둥 부분 때문인데
한 번 고수분께 제대로 방법을 배워놔야 자리가 잡힐 것 같습니다.
올록볼록한 짜임이라 여름에 덥지 않고 시원한 느낌으로 깔고 앉거나 밟고 있기 좋더라고요.
데싱디바를 붙여 나름 말끔한 상태의 발과 함께 발매트 과정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이 콘사를 언제 털어낼 수 있을지 미스테리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는 꼭 이 매트를 완성시켜야겠지요.
'my handicrafts > knit & croch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번째로 참여했던 1865 사랑의 빨간모자 만들기 시즌3 (0) | 2020.02.22 |
---|---|
2020년 첫 번째 뜨개 프로젝트 - 꽈배기 손모아 장갑 시작 (0) | 2020.02.13 |
동대문 털실가게에서 사온 헤라코튼 (0) | 2018.07.01 |
자투리 털실과 단추로 만든 이어폰 줄감개 (0) | 2018.03.05 |
선물로 받은 고양이 발바닥 모양의 이어폰 줄감개 (0) | 2018.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