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lan'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7.06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2. 2016.02.15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3. 2016.02.1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4. 2015.11.25 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시작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7. 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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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옷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 조카 소식이 있지도 않을 무렵

아기옷을 뜨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

 

아무튼 베이비코튼이라는 유기농 면사중 제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을 골라서

줄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 완성한 탑다운 스웨터이기도 할 거에요.

 

이 아기스웨터를 일찌감치 완성한 뒤에

제 겨울용 래글런 스웨터를 떴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완성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던 거죠 ㅋㅋㅋㅋ

별 탈 없이 사이즈가 맞아 다행이었지만 정말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비코튼 실은 50g인데 실이 가늘고 가벼워서 이정도 크기의 옷은 2볼이면 충분합니다.

위 사진까지 뜨고 나니 연보라색 한 볼을 다 쓰고 흰색은 한참 남았더라고요.

 

 

허리쪽을 마무리한 뒤에 한 쪽 팔을 진행하던 중에 실이 동나서

우연히 같은 실을 샀다가 안 쓰고 있던 친구에게 건네받아 이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제 옷차림을 보아하니 지난 겨울에 뜨는 작업은 완료를 했었습니다.

다만 실꼬리 정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잊어버리고서는...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소식에 부랴부랴 다시 꺼내서 마무리를 했죠 ㅋㅋ

 

 

잊어버리고 있던 사이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던

폼폼메이커 세트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모자에 달 방울도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거라서 얼만큼 감아야 할지 감이 없었는데

하나 만들어보고 나니 위 사진 속 가운데 구멍이 없을 정도로 감아야 예쁘더라고요.

 

 

날이 잘 드는 가위로 테두리를 싹- 잘라준 뒤에

 

 

가운데 별실로 매듭을 꽉 지어주고 틀을 빼내면 방울이 나타납니다.

 

 

물론 가위로 길이가 다른 부분을 일정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긴 해요.

모자는 여유있던 흰색 실로 원통으로 주구장창 겉뜨기를 해서 만들었습니다.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배색에 조금씩 사용했습니다.

 

 

짜잔~!

 

이로써 잠자고 있던 아기스웨터가 제짝을 만나 하나의 선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D

스웨터만 달랑 있을 때는 뭔가 부족해보였었는데 모자와 같이 있으니 초라해보이지 않네요 ㅋㅋ

 

스웨터 목부분도 원작에 따르면 코를 주워서 겉뜨기단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면 신축성이 줄어들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도르르 말리는 느낌도 나름 귀여운 것 같지 않나요?

 

 

두 개의 방울을 달아준 건 잘 한 것 같아요 ㅋㅋ

방울이 작아서 실을 크게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두 가지 색이라서 귀여워요!

 

그리고 모자와 스웨터 모두 메리야스 뜨기여서 역시 좀 심심한 감이 있었는데

제가 만들어둔 스마일 뜨개 브로치를 달아줬더니 훨씬 상큼해진 것 같습니다 +_ +b

 

 

그러고보니 뜨개모임 할 때 마다 간간히 들고 다니면서 뜬 프로젝트 같습니다.

중간에 다른 것도 많이 뜨면서 쉬엄쉬엄 작업하다보니 마무리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몇 주 내에 완료할 수도 있었겠죠 :$

 

지금은 깨끗이 빨고 예쁘게 다려서 고이 개두었습니다.

주말에 오빠네 놀러가면서 챙겨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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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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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도안 : Ravelry - Brick

사용실 정보 : Rico - creative melange glitz chunky   

프로젝트 기간 : 2016/1/28 ~ 2016/2/13 (약 17일)

 

몸통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남은 실로 마지막 작업인 목 주변 코줍기를 했는데

몸통 마무리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 없네요... ㅠㅠ

 

몸통은 원래 원통형으로 떠내려가다가 한코 고무단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원작보다 몸통 길이를 훨씬 길게 떴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하도록 양 옆에 트임을 주었습니다.

 

트임을 주기 위해 앞판과 뒷판에 해당하는 코를 서로 다른 줄바늘에 옮겨 끼우고

앞판은 한코 고무뜨기를 원작인 26단보다 짧은 12단을 뜨고 마무리했고,

뒷판은 메리야스 뜨기 12단을 더 진행하고 고무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몸통과 소매를 모두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목둘레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도안대로라면 7단을 떠야 하는데 위 사진은 4단 정도 진행한 후에 느낌을 확인해 본 거예요.

찾아보니 탑다운의 특성 중 하나가 목이 많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냥 7단을 모두 채워서 떴습니다 :)

 

사실 실을 남기지 않고 다 쓸 요량으로 몸통 길이를 가능한한 길게 뜨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도 불편할 것 같아서 바지 지퍼의 중간까지만 가릴 정도로 뜨고

뒤는 엉덩이를 살짝 덮을 수 있도록 2배의 길이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귀찮더라도 모든 한코 고무뜨기 마무리를 돗바늘로 정성껏 마무리했어요.

실이 슬라브사여서 돗바느질 횟수가 너무 많아지면 중간에 끊어지거나 할 위험이 있긴 했지만

몸판을 앞 뒤로 나눠서 총 콧수가 줄어든 셈이 되어 다행히 끝까지 실이 살아있었습니다 :D

 

 

목 둘레는 뒷목과 앞 중간과 같이 수평으로 만들어진 코에서는 V자 모양 한 코에 하나씩 코를 줍고

양 옆의 대각선으로 코늘림이 된 부분에서는 반 코에 하나씩 주워서 구멍이 나지 않게 코를 줍습니다.

이건 저도 손에 익지 않은 작업이라 집에 있던 '대바늘 손뜨개의 기초' 책의 내용을 뚫어져라 참고하면서 했어요.

 

목선은 원작과 동일하게 총 7단을 뜨고 소매와 마찬가지로 돗바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실은 총 7타래 중 반의 반 타래 정도만 남고 알뜰히 사용했습니다.

 

 

몸통 밑단과 목 둘레를 마무리해서 최종 완성된 스웨터의 모습입니다~!

 

 

뭔가 바닥에 펼쳐두면 어디선가 모리가 슬금슬금 나타난다지요-

 

 

스웨터의 모양을 달리 잡고 사진을 찍어보려는데...

 

 

ㅠㅠ 역시나 깔고 앉아버리는 모리씨

스웨터 모양의 고양이 깔개를 완성한 느낌입니다.

 

 

절대 스스로는 비키지 않는군요.

 

 

각도를 이리저리 바꿔 사진을 찍어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

 

 

'비키라구!'

'응?'

 

 

토요일에는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의 촬영본!

모리가 자고 있는 동안 안방에 숨어서 찍었습니다.

 

 

펼쳐놓고 찍으니 유난히 팔이 길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매통도 고무단 직전까지 14단 마다 코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팔에 딱 맞아서 소매가 좁은 겉옷도 불편하지 않게 입을 수 있어요.

 

 

목선이 자꾸 말려서 스팀으로 살짝 다려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그래도 뒷목 부분은 조금 말리는 경향이 있네요.

 

 

한 코 한 코 정성껏 돗바늘로 마무리한 소매 부리입니다.

사실 소매 말고도 모든 마무리를 돗바늘로 했지만요 :)

 

 

그라데이션 실의 특성상 양쪽 소매가 짝짝이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나름 그라데이션 실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요.

 

 

허릿단은 앞판보다 뒷판을 두배 길게 떠서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 해줬습니다.

 

근데 몸통의 코늘림이 앞쪽에서 진행된 상태여서 콧수링을 기준으로 앞뒤를 갈랐더니

앞판이 뒷판보다 고무단 너비가 넓게 마무리가 되어서 이상하면 다시 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뭐 막상 입어보니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더라고요 ㅎㅎㅎㅎ

 

 

앞 뒤 길이 비교를 위해 다르게 접어본 모습입니다.

사실 몸에 딱 맞는 스웨터보다는 박시한 타입의 스웨터에 트임이 들어가면 정말 예쁘죠.

몸에 딱 맞으니까 저 트임 부분이 너무 힘겹게 늘어나보이는 문제가 좀 있더라고요 ㅠㅠ

 

 

트임 위쪽 코들을 자세히 보면 코가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보입니다.

 

 

짜자잔~ 이후의 사진은 오늘 친구들을 만날 때 개시한 모습이에요.

 

그라데이션이 좀 현란한 편이라 검은색 옷과 어울릴 듯 하여

검은 코트를 입고 갔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그냥 패딩 입고 갈걸 ㅠㅠ

 

 

반짝이 실이 중간중간 보이지요.

피부에 바로 닿으면 따끔거릴까 싶어서 안에 히트텍을 겹쳐 입었습니다.

 

 

이건 같이 있던 언니가 카페에서 조명 센 위치로 데려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ㅋㅋ

아무도 없던 카페 2층에서 마음 놓고 찍다가 직원 한 분이 올라와서 빵 터진 상황-

 

 

뒷모습인데 왜 이렇게 어깨깡패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ㅅ; (어깨깡패 아닌데...)

고무단이 앞판에 비해 조금 좁은 게 보이지만 그렇게 어색하진 않죠...?

 

 

벽에 찰싹 붙어서 찍으니 어깨가 그나마 좁게 나오네요- 히히

엉덩이를 반 이상 가려주는 길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근데 실이 좀 두껍고 뻣뻣한 편이라서 이렇게 움직일 때 두꺼운 주름(?)이 잡히는 편이에요.

 

 

엄청난 속도로 연사를 찍어주는 통에 요상한 포즈로 찍힌 마지막 사진입니다.

트임이 제대로 나온 유일한 컷이네요.

 

첫 스웨터가 성공적으로(=입고 다닐 수 있게) 완성이 되어 너무 뿌듯합니다.

맨날 넥워머, 목도리만 뜨다가 재작년인가 플레어 스커트를 떠 본 이후에

처음으로 옷다운 옷을 만들고 나니 뜨개 자신감이 폭발한 상태에요 ㅋㅋㅋㅋ

 

이제 모든 옷을 다 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지 목이 너무 뻐근해서

잠시 대작 프로젝트는 쉴 예정이지만... 또 모르죠 :$ 언제 다시 바늘을 잡고 있을지...!

 

2016/2/13 - 손뜨개 스웨터 1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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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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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총 7타래가 있었는데 양이 넉넉한지 부족한지 감이 없어서 

몸통을 어느정도 뜨다 말고 새 실타래로 소매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야 뭐 짧은 디자인도 있고 하지만 소매가 짧으면 입기 불편하잖아요 :$

 

 

소매분리단까지 중간에 실수가 있었는지 오른쪽과 왼쪽 진동둘레의 코가

한 쪽은 46코로 도안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나머지 한 쪽이 45코인 상황...!

 

다시 몇 단 풀어내고 코를 맞출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어차피 한 코 정도야 진동둘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싶어서

나중에 코를 주우면서 한 개 더 줍기로 했죠.

 

46코를 반으로 나눠서 줄바늘 양쪽에 23코씩 걸어주고

겨드랑이(underarm) 부분에서 각각 2코씩 추가적으로 주워서 총 50코를 바늘에 끼웁니다.

 

 

도안에 메리야스 뜨기와 한코 고무뜨기 부분을 서로 다른 호수의 바늘로 뜨도록 되어 있어서

소매 시작할 때 'larger DPN'을 쓰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몸통을 뜨던 바늘보다 큰 호수를 집어서

위 사진만큼 진행했을 무렵... 뭔가 소매통이 벙벙해서 다시 보고 실수한 걸 깨닫고 도로 풀어버렸죠 -ㅠ-

 

DPN은 Double Pointed Needle인데 몸통은 줄바늘(Circular Needle) 두 가지 호수로

소매는 DPN 두 가지 호수로 뜨는 거라서 몸통 메리야스 부분과 같은 호수로 뜨면 되는 거였어요.

 

완전 삽질 of 삽질!

그래도 그렇게 많이 뜬 건 아니라고 위안을 삼고 풀었습니다.

 

 

다시 맞는 바늘로 떠내려갔습니다.

14단 마다 첫 코와 마지막 코에서 한 코씩 줄여나가며 소매통 라인을 잡아줍니다.

 

 

양쪽 팔을 고무단 직전까지 진행한 모습이에요.

 

Ravelry - Brick 도안의 XS 사이즈 기준으로 뜨면 소매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각자의 팔 길이에 맞춰가면서 14단 단위로 증감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코 고무단을 약 26단 정도 떠야 하니 그 길이도 감안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소매길이가 적당한지 중간중간 팔을 끼워가며 단수를 조정하려고 했으나

뜨다보니 26단을 다 떠버렸습니다.

 

 

26단을 떠준 후 돗바늘로 마무리하여 길이가 적당한지 다시 팔에 끼워봤어요.

 

 

이미 마무리까지 해버려서 사실 길든지 짧든지 이대로 고고싱 할 생각이긴 했지만

이 때는 옷을 입어본 게 아니고 팔만 끼워본 거라 소매가 좀 긴가 싶었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제대로 입어보니 소매길이가 아주 딱 맞더군요!

 

 

고무단은 이름에 걸맞게 살짝 좁아지면서 아주 쫀쫀하게 보입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한 타래 남은 실로 몸통을 최대한 떠주고

목 둘레까지 코를 주워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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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시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1. 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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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마 입지 못하는 아기옷을 왜 한땀한땀 뜨는지는...

예비조카(?)가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

내년 여름에 세상에 나올 조카를 위해 아기 용품들을 한 세트 떠볼 계획입니다.

 

그 첫 번째 아이템이 바로 기본 스웨터에요.

물론 처음 도전하는 상의인 만큼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선물은 못 하고 소장용으로 전락할 수도 있겠죠...;

일단은 도안에 맞춰 열심히 떠봐야겠습니다. 

 

여느때처럼 프로젝트를 결정하기 위해 핀터레스트를 뒤지고 뒤지다가!

아래 사진의 귀여운 줄무늬 스웨터를 발견했습니다.

 

분명 모바일에서 클릭했을 때는 텍스트로 된 도안이 바로 보였는데

인쇄를 하려고 PC에서 보려니 Lion Brand 사이트에 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보인다며 열리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모바일에서 텍스트를 전체 복사해서 메일로 보낸 후 PC에서 메일함을 통해 인쇄를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안 열릴 수도 있지만 참고를 위해 링크를 붙여놨습니다.

도안을 직접 찾으려면 'Striped Raglan Baby Pullover'로 검색하면 될 거에요.

 

https://www.pinterest.com/pin/151433606193211245/

 

 

창고에서 선택된 실은 베이비 코튼이라는 국내 면사로

니뜨에서 추석 연휴동안 할인행사를 할 때 일단 구매해둔 실들 중 하나입니다.

 

주문할 때는 아마 샤워볼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촉감을 보니 거품을 내기 위한 용도로는 안 맞을 것 같아서

털실의 이름 그대로 아기 용품을 뜨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Combed Cotton 100%로 적혀있는 순면사이고 꼬임이 전혀없어 실 자체의 탄력은 없습니다.

 

 

탑다운 래글런을 예전에 제 옷으로 시도했다가 처절하게 망친(옷장에 처박힌!) 적이 있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도 할 겸 차근차근 설명에 맞춰 한 단 한 단 떠갔습니다.

 

목 부분부터 코를 잡아 아래 방향으로로 원통뜨기로 떠가는 방식이며

양 어깨 앞뒤 포인트, 총 4개를 기준으로 코늘림이 진행됩니다.

아래로 떠갈수록 가슴, 등, 양 어깨 부분이 만들어지면서 코가 점점 늘어납니다.

 

시작코는 막코로 80코(도안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잡았고

4mm 대바늘로 코를 잡은 후에 원통뜨기부터는 3.5mm 대바늘 (US4)로 바꿔 떴습니다.

 

 

겨드랑이, 즉 팔과 몸통이 분리되는 부분에서 양쪽 팔에 해당하는 콧수만큼

별실 혹은 위 사진의 뜨개도구(정식 명칭을 모르겠어요.)를 사용하여 빼둡니다.

 

 

양쪽 팔 부분을 모두 빼두고 가슴과 등에 해당하는 부분만 계속해서 원통뜨기를 하면 되는 거죠.

 

 

아기 옷인 만큼 코줄임이나 코늘림없이 일자로 쭈욱 떠주면 됩니다.

무념무상 겉뜨기! 그치만 연보라색 6단, 흰색 2단의 규칙을 잊지 않고 이어갑니다.

 

 

도안을 거실에 펼쳐놓고 열심히 뜨려고 했는데

모리가 종잇조각을 지나치지 못하고 그대로 깔고 앉아버리네요 ㅠㅠ

 

신생아용으로는 사이즈가 너무 큰 것 같아서 모리에게 얹어봤는데

모리가 4Kg이니까 우량아라면 금방 입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모리가 비키지 않아서 소심하게 복수를 해보았습니다.

코마개 하나를 조심스레 머리 위에 올려놨어요.

 

 

아무 반응이 없어서 남은 코마개도 마저 올려놨는데...?!

아예 무반응입니다.

 

보통 같으면 머리를 털어서 떨어뜨려버렸을 것 같은데 웬일인지 얌전하네요.

 

 

겉뜨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지쳐서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모리도 그새 엎드려 잠을 청하네요 zzZ

 

 

다른 날 박차를 가해 몸통을 끝내버렸습니다.

길이가 19cm가 될 때까지 뜨라고 되어 있기도 했고

위 샘플 사진과 줄무늬 개수가 같아질 무렵 마무리를 지었어요.

 

몸통에 이어 소매를 떠주기 위해 빼뒀던 코들을 대바늘에 옮겼습니다.

 

 

소매는 7단 마다 코줄임을 하면서 원통뜨기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줄무늬가 반복되는 간격과 헷갈리지 않도록 엑셀을 사용해서 표를 만들었고

코줄임단만 유의하면서 뜨면 몸통 뜨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단순 작업입니다.

 

아래는 몸판 진도체크용 엑셀인데 배색은 셀에 색을 깔아서 표시했고

코늘림을 해야 하는 단에 코늘림 후 콧수를 입력해서 표시했어요. (3의 배수단에서 12코씩 증가)

소매의 경우에는 코줄임단에서 코줄임 후 콧수를 입력해서 표시를 했고요. (7의 배수단에서 2코씩 감소)

사실 메리야스 뜨기여서 단수를 눈으로도 쉽게 셀 수 있어서 배색은 별도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아무튼 급조한 엑셀차트로 정리하면서 떴더니 진도체크하기도 쉽고 재밌었어요 :D

 

저 위 사진만큼 소매를 뜨니 연보라색 실이 똑 떨어졌어요 'ㅁ'!

하나를 더 주문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던 차에 얼마전 실을 같이 주문했던 친구도

똑같은 실을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가지고 있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ㅋㅎㅎㅎ

 

 

친구에게 실을 넘기라고 하고 뜨개모임에서 거래를 했어요 ;)

건네받은 실을 이어서 코줄임 마지막 단까지 뜨고 멈춘 상태입니다.

 

 

살짝 줄어들고 있는 게 보이나요...? 미세하지만 줄어든 거겠죠?

이대로 소매길이가 23cm가 될 때까지 뜨고 마지막 4단은 가터뜨기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소매가 하나 더 남긴 했지만 몸통을 시작 일주일만에 다 뜬 걸 생각하면

소매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며칠 만에도 끝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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