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다리새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10.12 새우요리 1탄: 간장새우장
  2. 2020.10.12 2Kg의 새우 주문으로 시작된 새우요리의 늪
  3. 2016.10.07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새우요리 1탄: 간장새우장

my kitchen/meals 2020. 10. 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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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의 새우중 절반 정도를 간장새우장으로 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장으로 담가두면 오랜 시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나머지 1Kg으로는 구워먹거나 튀겨먹거나 볶아먹거나

그때 그때 먹고 싶을 때 조금씩 꺼내서 먹으면 되겠죠.

 

인터넷 공개레시피 몇 개를 참조하여 있는 재료로 조절한 레시피입니다.

새우는 30마리 정도 준비하시면 되고, 아래의 재료로 채수를 먼저 푹 우린 다음에

건더기를 모두 건져낸 채수에 간장과 술, 설탕을 추가하여 한 번 더 끓이면 간장 완성이에요!

 

새우 다듬기

- 30여마리의 흰다리새우(또는 대하)

머리의 꼬리의 단단하고 뾰족한 뿔 부분을 조심조심 잘라주세요.

저는 머리는 남기고 다리는 모두 잘라서 깔끔하게 보이게 해주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껍질 벗겨서 먹을 거니 굳이 안 다듬어도 상관은 없어요.

 

채수 끓이기

- 사과 1/2, 배 1/2, 대파 1

- 건고추, 건표고, 건대추, 생강, 다시마

: 물 600ml 붓고 팔팔 끓여서 300ml 만들기

 

간장 끓이기

- 채수 + 진간장 250ml, 국간장 30ml

- 청주 100ml, 맛술 100ml, 설탕 4큰술

: 한소끔 끓자마자 불에서 내리고 바로 식히기

 

새우 + 간장

- 레몬 1개

-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 통마늘 적당량

 

머리의 뿔을 손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가위로 잘라내고,

꼬리쪽도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잘라내면 양념이 더 잘 배인다고 해요.

여기까지만 다듬으려다가 다리도 모두 자르는 분이 계시길래 저도 따라했습니다 :D

 

약간... 징그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다란 더듬이와 다리들이 없으니 통에 담을 때 깔끔하더라고요.

채수를 끓여서 간장을 준비할 때까지 새우에 소주를 넉넉히 뿌려 잠시 놔둡니다.

 

양파와 대파, 배, 사과, 표고, 대추, 생강, 다시마를 모두 냄비에 넣어줍니다.

건표고를 써야 더 풍미가 좋다고 하는데 생표고가 먼저 잡혀서 넣어버렸어요 ㅋㅋ

생강은 얼려둔 게 있어서 사용했고 이제 여기에 600ml 정도의 물을 붓고 팔팔 끓이면 됩니다.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재료가 물렁물렁해지면 건더기를 모두 건져내고

채수 300ml만 계량하여 진간장, 국간장, 청주, 맛술, 설탕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입니다.

한 번 팔팔 끓으면 바로 불을 내리고 식혀주세요.

 

간장이 식는 동안 레몬과 고추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통마늘은 마늘장아찌처럼 꺼내 먹을 수 있으니 장아찌 좋아하는 분들은 더 넉넉히 넣어도 좋아요.

 

이 재료들은 사실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는 재료들이지만

비주얼을 위해서라면 들어가는 게 아주 예쁩니다 ㅎㅎ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이 아주 큰 역할을 해요.

 

간장과 새우, 고명 준비가 끝나면

적당한 크기의 밀폐용기에 새우를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줄 맞춰서 넣으니 새우가 6-7마리 정도 들어가더라고요.

한층 한층 쌓으면서 레몬과 고추, 마늘도 중간중간 넣어줍니다.

 

30마리가 넘었으니 거의 5층 정도 쌓은 것 같아요.

안 넣어도 되지만 통후추도 열 알 정도 뿌렸습니다.

 

새우와 고명을 모두 넣었으면 식힌 간장을 조심조심 부으면 완성이에요.

간장 높이가 아주 귀신같이 딱 맞아 떨어졌답니다. (편-안)

 

그리고 위에 새우가 노출되지 않게 누름돌 역할을 할 작은 접시를 거꾸로 얹어준 후

뚜껑을 덮고 사흘 이상 숙성시키고 수시로 꺼내먹으면 됩니다 +_ +//

 

3일째 되던 날,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꺼내먹었죠- 히히

 

2-3마리 정도 꺼내서 머리를 분리하고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통마늘도하나 꺼내 편으로 썰고 쪽파도 쫑쫑쫑 썰어서 뿌리고 김가루도 얹고,

가장 중요한 계란 노른자 하나를 톡 터뜨려서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간장새우장밥이 됩니다.

 

밥 한그릇 뚝딱이에요!

새우도 워낙 통통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요리를 했지만 간장새우장이 가장 평이 좋았답니다. :)

간장이 아주 맛있었는데 다음엔 청양고추를 좀 넣어서 약간 더 매콤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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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Kg의 새우 주문으로 시작된 새우요리의 늪

my kitchen/meals 2020. 10. 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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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 한 분이 새우양식업에 뛰어드신 덕분에

아주 통통하고 커다란 생새우를 원없이 먹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막 잡은 새우를 급랭해서 배송이 오기 때문에

얼음포장에 닿은 부분은 약간 얼어서 오긴 하는데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면 얼었던 부분은 금방 해동됩니다.

 

2Kg의 흰다리새우! 한 봉지에 거의 30마리 넘게 들어있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배송받아서 아주 다양한 요리를 여유있게 도전해봤어요.

새우를 워낙 좋아해서 다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레시피가 좋은 건지 새우가 좋은 건지는 :D;;

 

- 간장새우장

- 양념새우장

- 감바스

- 새우튀김

- 새우전

 

이렇게 다섯 가지로 요리해먹은 것 같고,

라면이나 떡볶이에도 몇 마리씩 넣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가장 만만한 새우소금구이를 해먹질 못했네요?!

다음에 또 주문하면 멘보샤를 해보라는 건의사항도 받았어요 ㅋㅋ

 

그럼 하나하나 레시피도 저장할 겸 포스팅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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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my kitchen/meals 2016. 10. 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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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친구들과 방콕여행을 갔었는데 액티비티(?)중 하나로 쿠킹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3박 4일 일정 동안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똠얌꿍부터 팟타이, 페낭커리, 그린커리 등 대표 메뉴를 3-4시간 동안

각각 1인분 만큼의 요리를 만들고 바로 맛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4개 이상의 요리라서 배가 좀 부르긴 했지만 ㅋㅋ

여러가지 향신료와 재료를 직접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레시피북도 받아왔는데 그 때만 해도 이제 태국요리는 다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았죠.

여행 막바지에 마트 쇼핑을 하면서 똠얌 페이스트와 여러가지를 골랐었는데

욕심을 버리고 똠얌 페이스트 하나만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무려 반 년 정도 지난 후 끓여먹었답니다 ㅋㅋㅋㅋ

자칫하면 찬장에 놔둔 것도 까먹을 뻔 한 시간이에요.

 

 

브랜드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어차피 뭘 집어왔든 맛은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Tom Yum Paste with Creamed Coconut

 

예전에 말레이시아 여행 다녀온 언니가 사다준 똠얌 페이스트와는 맛이 좀 달랐습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진한 코코넛 밀크의 향과 맛이 느껴졌습니다.

 

새콤한 똠얌꿍의 맛과 고소하고 약간은 느끼한 코코넛 밀크 때문에 엄청 이국적인 맛이 나서

아빠는 거부를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세계 3대 스프라는 똠얌꿍의 맛을 아직 모르시는 아부지-

 

 

요리 방법은 무지무지 간단합니다.

750ml의 물에 소스를 풀어서 팔팔 끓이고 새우와 버섯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완성!

기호에 따라 라임즙을 넣으라는데 그런게 집에 있을 리가 없죠! -ㅅ-a

 

 

예쁜 종이 패키지를 열면 은박 소스 봉투가 나타납니다.

 

 

전날 백화점에서 15,000원에 묶어둔 새우를 10,000원에 할인하길래 덥썩 사왔어요.

그러면서 청경채랑 버섯, 토마토는 백화점에서 사기 비싸니까 다른데서 사야지 해놓고...

홀라당 잊어버렸지 뭐에요?

 

그래서 버섯은 없지만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온갖 채소를 꺼냈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한 청양고추 2개, 애호박 약간, 브로콜리 약간

그리고 태국고추도 2개 정도 넣었어요. (이것도 방콕 마트에서 사왔던 거에요 ㅋㅎㅎ)

 

 

소스는 엄청나게 되직해서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서 물에 퐁당 넣었습니다.

소스의 색도 그렇고 뒤에 보이는 채소 종류도 그렇고 꼭 된장찌개 같네요 =ㅁ=a

 

 

일단 물과 소스를 넣고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똠얌꿍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양고추와 애호박도 투하!

 

 

급히 꺼낸 양파와 브로콜리, 태국고추까지 마저 넣었어요.

 

 

그리고 만원 어치의 흰다리 새우를 아낌없이 모조리 넣었습니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스무 마리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평소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는 와중에 이런 신선식품도 가끔 사야 하잖아요?

대신 되도록 구입한 당일 다 먹어서 냉장고에 남기지 않는 게 나름의 원칙입니다 ㅎㅎ

 

 

오동통한 새우를 꼬리만 남기고 머리와 껍질, 똥(?)을 제거해서 넣었어요.

 

참고로 새우의 머리에는 내장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퓨린 성분이 많아서 미련없이 버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우가 익을 정도로만 팔팔 끓이면 완성!

 

 

고추에서 빨간물이 좀 우러나왔는지 국물이 주황빛을 띕니다.

첫 맛은 새콤한 똠얌꿍의 익숙한 맛인데 끝 맛이 달콤한 코코넛맛이 나서 특이했어요.

엄마도 코코넛맛이 나서 더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페이스트만 있으면 누구나 완벽한 똠얌꿍을 만들 수 있...

뭐 재료에 따라 비주얼은 좀 다를지 언정 국물 맛은 정말 태국의 맛 그대로에요! ㅋㅋㅋㅋ

 

약 4인분 정도의 똠얌꿍이 만들어져서 주말 점심과 저녁에 연속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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