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성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2.10 로망의 알파카 랩탑 파우치 완성!
  2. 2016.10.30 오래된 가방을 재사용하여 만든 카드지갑 습작

로망의 알파카 랩탑 파우치 완성!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2. 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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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많았던 알파카 랩탑 파우치 만들기 프로젝트

 

알파카 원단에 빠져있을 무렵,

가장 필요한 아이템인 랩탑 파우치를 패턴도 없이 무작정 만들어보려고

완성품 이미지만 이리저리 참고하여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더랬죠...

 

 

데일리라이크에서는 겉감이 될 인디핑크빛의 알파카 옥스포드 원단을

충격을 흡수해 줄 안감이 될 네오프렌 원단은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찾은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원단이 너무너무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다양한 포즈의 알파카들의 목에 있는 핫핑크 리본이 은근 포인트가 됩니다.

 

 

네오프렌 원단의 단면인데요,

두 개의 원단 사이에 솜털(?)같은 층이 끼여있는 형태였습니다.

 

단면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이것 저것 주문하다가 웨빙끈을 빼먹었는데 배송비가 아까우니 오프라인샵에 가야지~

하고 갔다가 온라인 단독 판매 상품이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고 시무룩...

 

배송비를 그냥 냈었는지 다른 걸로 채워서 무배로 또 뭔가 주문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ㅋㅋ

 

 

고백하자면 3면이 열리는(좌우는 위에서 반쪽, 윗면은 전체에 지퍼가 걸쳐진) 모습으로 처음 시도를 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고! 원단도 버리고 지퍼도 너덜너덜 제 마음도 너덜너덜 ㅠㅠㅠㅠ

시접분 계산을 잘못해서 랩탑이 엄청 빡빡하게 들어가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망작이 탄생했지요.

 

마음을 가다듬고 시접을 좀 더 잡아준 후 원단을 재단하고,

지퍼도 ㄱ자 형태로 2면에만 걸쳐지게 구상을 했습니다.

 

 

뒷면은 그립감을 위해 웨빙끈을 달아주었습니다.

 

 

과정샷 비스무리하게 사진을 남겨두긴 했지만 절대 완벽한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지퍼 머리쪽은 명백히 틀린 틀린 방법으로 만들었지만 제가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을 뿐)

이걸 가이드 삼아 만드시는 건 불가능하오니 그냥 저의 삽질(?)을 구경한다 생각하고 스윽- 보시고

어딘가 있을 다른 분의 패턴을 찾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ㅋㅋ

 

 

이전 사진을 같이 참고하여 겉감의 겉면과 지퍼의 겉면이 마주보게 포개어 주고,

지퍼의 안쪽면 위에 안감(네오프렌은 앞뒤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을 얹어주고 핀으로 고정합니다. 

 

 

지퍼의 여분을 감안하여 시접을 잡고 박음질을 하여 지퍼를 원단에 붙여줍니다.

 

 

이 부분이 제가 이상하다고 한 부분이에요 ㅋㅋ

 

이렇게 붙여버리면 지퍼 끝과 원단이 이어지기 시작한 부분에 구멍이 날 수 밖에 없거든요 -ㅠ-

그치만 재봉 초보인 저는 모르는 건 그냥 묻어버리고 넘어갑니다.

 

 

우글우글-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계속해서 지퍼를 원단의 위쪽면에도 붙여줍니다.

 

 

지퍼가 한 쪽면에만 있으면 참 간단한 지퍼달기 작업이

가로와 세로면에 이어서 붙여주려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해외 무료 패턴을 찾아 이미지를 참고해가며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요리조리 방향을 잘 맞춰서 박음질을 할 준비를 합니다.

 

 

오-! 얼추 ㄱ자 모양으로 지퍼가 잘 붙는 느낌이에요.

 

 

한 쪽을 붙이고 나면 나머지는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웬 걸요...?!

방향이 더 헷갈리기 시작 ㅋㅋㅋㅋ 진짜 몇 번을 뒤집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이대로 완성이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 시작-

 

 

지퍼달기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남은 두 면은 작업하기 쉽게 안쪽에서 박음질을 해버리고

바느질선이 안 보이게 바이어스 처리를 할 생각이었는데요.

 

 

일단 귀퉁이는 둥글게 마감한 후에 남은 부분을 위 사진처럼 정갈하게 박음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바이어스 처리를 하기에는 네오프렌 원단이 2겹이라 너무 두꺼워서

바이어스 마감은 포기하고 오버로크로 마감을 했습니다.

 

 

뒤집으면 완...성!

 

제 14인치 와이드형 랩탑이 딱 맞게 들어가네요.

 

 

지퍼가 꺾이는 부분은 재봉틀의 바늘이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손바느질로 마감을 하면서 찌그러진 부분을 살살 펴주었어요.

 

 

짜잔- 조금 찌글찌글하긴 하지만 위 사진보다는 훨씬 나아졌죠?

 

 

은근히 (안쪽을 뒤집어 보거나 지퍼 머리쪽을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그럴싸한 랩탑파우치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 만들어 둔 납작파우치와 나란히 회사에 가져가서 찍었더니 꼭 세트상품 같지요-

 

 

쉽지 않은 불완전한 프로젝트였기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들고 다닐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빨간색 네오프렌 안감도 강렬하면서도 인디핑크색 겉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완성샷은 많이 많이! ㅋㅋㅋㅋ

 

제대로 된 패턴을 구하거나 하나 더 만들어보면서 정리를 하면 좋은데

과연 제가 랩탑 파우치를 더 만들게 될지 알 수가 없기에 일단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

 

 

짐이 없는 날이거나 사무실 내에서는 파우치에만 담아서 가볍게 이동하다가

퇴근할 때에는 커다란 가방에 통째로 넣어버리면 되지요.

 

사실 원단을 넉넉히 사서 친구꺼 하나 제꺼 하나 만들 계획이었지만

힘들게 만들고 나니 그 작업을 바로 또 하는게 너무 막막해서 이걸 친구에게 줘버렸는데

그 이후 제꺼는 아직도 재단만 한 상태 그대로 내팽개쳐져 있다는 게 반전 (휘오옹-)

 

검증된 도안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게

원단도 아끼고 부자재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노력도 아끼고.. 아무튼 좋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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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방을 재사용하여 만든 카드지갑 습작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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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옛날에 피자헛에서 이벤트로 받았던 천으로된 백팩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걸 발견해서 버리려다가 문득! 우리집엔 재봉틀도 있고,

무려 디즈니 원단이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활용해보기로 했지요~

 

분해하기 전 가방 그대로의 사진도 하나 남겨둘 걸 그랬어요.

 

 

우선 목표한 지퍼 카드지갑의 크기를 기준으로 재단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자헛 로고는 최대한 잘리게, 캐릭터들은 최대한 살려서 네모네모네모...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도 로고를 결코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뭐 이렇게 많이도 찍어놨는지 모르겠네요.

 

 

이런식으로 열심히 같은 크기의 네모를 그려서 재단했습니다.

 

 

가방을 이리저리 뜯어봐도 이렇게 아홉 조각이 최선이었어요.

뭘 만들어도 한 조각은 남겠군요-

 

 

아! 그리고 앞주머니는 연두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도 두 조각 살려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00개 주문했던 총천연색의 지퍼들 중에

어울릴 만한 세 가지 색을 골라 비교해봤는데 노란색이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직 박음질을 한 건 아니고 이런식으로 붙일 거라고 대본 겁니다.

 

피노키오가 가장 많이! 그리고 안 잘리게 나온 두 개의 조각을 골라

대망의 첫 번째 피노키오 카드지갑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우선 지퍼의 양 끝을 조각천으로 잘 감싸주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미지를 찾아보니 지퍼 앞머리쪽은 막아줄 필요가 없고 뒤쪽만 붙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양쪽을 다 붙이면 그만큼 지퍼 입구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니

양쪽을 다 마감하더라도 카드가 잘 들어갈 수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겉감과 안감의 위쪽을 1cm 접어 지퍼에 연결해줍니다.

겉감쪽에선 2mm 안쪽으로 상침도 해줬어요.

 

 

안감은 앞주머니였던 연두색 천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겉감 뒷면에는 접착솜도 붙였습니다.

아무래도 천지갑이라 솜이 없으면 흐물흐물거리기 때문에 붙여주는 게 좋더라고요.

 

 

안감 아래쪽에 커다란 창구멍을 남기고 ㄷ(디귿)자로 빙 둘러 박음질을 해줍니다.

이 때 지퍼는 반 이상 열어두어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꼭 열어두세요.

 

 

창구멍을 통해 잘 뒤집으면 지갑 모양이 슬슬 나타납니다.

 

 

창구멍은 간단하게 상침으로 닫아주었습니다.

 

 

안감을 안으로 잘 정리해서 넣으면 짜잔~!

 

 

저의 첫 지퍼 파우치인 피노키오 카드지갑입니다 +_ +//

지퍼 양 끝이 좀 어색하게 마감이 되었지만

그래도 첫 도전 치고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어요.

 

아직까지도 지퍼 파우치는 예쁘게 마감하는 방법을 아직 체득하지 못해서

최근에는 똑딱단추나 스트링으로 마감하는 파우치나 지갑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똑딱단추로 만든 카드지갑을 들고다니기 전까지 나름 잘 사용했던 지갑이에요.

 

지퍼 파우치는 조만간 다시 도전해서 완벽히 마스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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