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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방어와 참돔으로 만든 생선장

my kitchen/meals 2021. 1.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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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역시 방어죠!

 

방어회가 먹고 싶어서 노량진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서

대방어만 사려고 했었는데 이미 많이 팔려나갔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사장님 추천으로 방어와 참돔, 연어까지 골고루 포장을 해왔습니다.

 

점점 해체되어 가는 방어... 켁

연어 머리와 뼈도 모아서 포장해두신 게 있네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저녁으로 회와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2018년 1월, 노량진 구시장이 있을 때 사온 건데

지금처럼 플라스틱 줄이기에 열중하지 않을 때라

다시 사진을 보니 비닐 쓰레기가 참 많네요.

 

지금이라면 회나 매운탕을 담아올 용기를 챙겨가고

초고추장이나 매운탕 양념은 거절하고 가져왔을 것 같아요.

다음에 노량진에 회를 사러 갈 때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아는 사람 소개로 찾아간 후로

쭈욱 같은 집으로 갔더니 반갑게 인사하며 매번 푸짐하게 주시는 사장님

 

아마 이집은 지금 없어졌거나 옮겨가셨을 것 같은데

두툼하게 썰어주시는 게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무심하게 투박하게 썰어 씹는 맛이 일품인 방어회

 

껍질이 살아있는 참돔회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매운탕거리와 양념으로 식사까지 배부르게 마쳤습니다.

꼭 뜨끈하고 매운 매운탕까지 먹어줘야 밥을 먹은 기분이더라고요.

 

남은 생선회는 다음 날 다시 꺼내서 먹어도 되긴 하지만

일부는 생선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간장을 꺼냈습니다.

 

간장과 물을 1:1로 한 컵씩 냄비에 넣고 매운맛을 넣어줄 고추도 함께 끓였어요.

많은 양을 만들 생각은 아니고 글라스락 한 개 분량만 만들거라서 조금만 부었습니다.

 

방어와 참돔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 접시 준비하고

양파와 대파, 통후추, 월계수잎도 준비했습니다.

 

양파와 파를 깔아주고-

 

도미회를 한 겹 쌓고,

 

방어회도 한 층 쌓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양파와 파, 향신료를 켜켜이 쌓아주면 끝!

 

한소끔 끓인 간장이 식으면 글라스락에 부어줍니다.

 

모든 재료가 자박자박 잠길 정도로 붓고 2-3일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위 사진처럼 생선회에 간장물이 들어 진해집니다.

보기보다는 짠맛이 강하지는 않아요.

 

연어장 덮밥처럼 방어와 참돔장을 밥 위에 얹어서 와사비와 함께 떠먹었어요!

꼬득꼬득한 회의 식감과 짭쪼롬한 간 때문에 완전 별미였습니다.

 

이렇게 밥 반찬으로 꺼내 먹어도 좋더라고요.

비싼 회로 만들어 본 생선장 ㅋㅋ

 

사실 회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생선들이라 다시 만들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회가 너무 많아서 남는 일이 생긴다면(!?) 한 번쯤 담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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