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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15 몰리메이크스 크로셰 패키지 - 엠마 램의 꽃 핀쿠션
  2. 2016.01.28 삐뚤빼뚤 어설픈 와플수세미와 미완의 꽃수세미

몰리메이크스 크로셰 패키지 - 엠마 램의 꽃 핀쿠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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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코리아 페어에 갔다가 영국 수공예 잡지 두 권을 사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Mollie Makes 이고 하나는 Simply Knitting입니다.

 

몰리메이크스 잡지에는 코바늘 키트가 붙어있었고,

심플리니팅 잡지에는 대바늘 키트가 붙어있었어요.

 

원래는 한 권에 8천원 이상씩 하는 것 같은데

박스에 담아놓고 일괄 5천원씩 판매하길래

뜨개질 키트가 붙은 것만 골라서 두 권을 샀습니다 :D

 

 

대바늘 키트는 인형을 뜨는 거라서 우선은 간단해보이는 코바늘 핀쿠션을 먼저 개봉했어요.

사진과 똑같은 색상의 실과 플라스틱으로 된 3mm짜리 코바늘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도안은 같이 구매한 잡지에 실려있었는데 처음엔 키트 안에 들어있을 줄 알고

키트만 달랑 들고 카페에 갔다가 낭패를 봤죠 ㅋㅋㅋㅋ

 

 

설명에 따라 한 단 한 단 작업해 나갑니다.

 

 

다 뜨고보니 실이 좀 간당간당 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부터 실수가 있었어요.

 

미국식 표기에서의 DC, 즉 Double Crochet는 우리나라에서 한길 긴뜨기와 같은데

(참고로 긴뜨기는 Half-Double Crochet여서 HDC라고 표기합니다.)

어디서 얼핏 본 바로는 영국식 표기는 미국식 -1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아서

그냥 긴뜨기로 떴거든요... 근데 사진을 보니 아무리 봐도 짧은뜨기 같아요 ㅠㅠ

 

 

핫핑크색의 세 번째 단은 Treble Crochet로 뜨라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멘붕이 옵니다.

Treble Crochet는 미국식이라면 두길 긴뜨기인데... 사진은 아무리 봐도 한길 긴뜨기란 말이죠?

그래서 이 땐 그냥 한길 긴뜨기로 떴던 것 같습니다 ㅋㅋ 정말 마음가는대로 떴네요.

 

 

연핑크로 된 네 번째 단도 Double Crochet로 되어 있어서

짧은뜨기로 떴어야 하지만!! 긴뜨기로 떠버렸고-

 

 

초록색은 다시 Treble Crochet여서 한길 긴뜨기!

 

 

틀린 걸 깨닫게 한 연핑크색의 마지막 두 단!

눈 씻고 봐도 짧은뜨기 두 단인데 Double Crochet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미 여기까지 떴는데 앞 단의 긴뜨기때문에 다시 풀기는 귀찮아서 그대로 고고-

연핑크 실이 정말 기적적으로 딱 맞아 떨어져줬습니다.

 

 

그리고 남은 핫핑크색 실로 짧은뜨기로 원형 모티브로 뒷판을 만들면 됩니다.

아마 이 뒷면 도안 설명을 먼저 봤다면 Double Crochet가 짧은뜨기를 뜻한다는 걸 빨리 알아챘을 텐데요...;

 

앞판에서 짧은뜨기였어야 하는 단들이 긴뜨기로 몇 개 떠져서

뒷판을 도안대로 뜨면 너무 작더라고요.

그래서 실이 되는데까지 떴습니다.

 

마지막 단은 반바퀴 밖에 못 돌아서 살짝 찌그러진 원형이 되었습니다 -ㅠ-

 

 

그리고 앞판과 뒷판을 붙여서 가운데 솜을 넣으면 되는데

가느다란 핀과 바늘을 꽂으려면 안에 면직물이 있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대충 원형으로 싹둑싹둑 원단 두장을 잘라서 창구멍을 남기고 재봉틀로 휠 둘러줬습니다.

 

 

거의 크기가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솜을 채워두면 되는데 앞판을 뜨면서 정리한 실꼬리들도 몽땅 넣어줬어요.

실꼬리 그냥 버리면 쓰레기일텐데 이렇게 솜과 함께 채워넣으면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전 항상 코바늘 인형을 만들 때도 남은 실꼬리들을 모아서 솜과 함께 넣어버리고 있습니다.

 

 

빵빵하게 채운 후 창구멍을 꿰매면 쿠션은 완성입니다.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군요.

 

 

앞판과 뒷판의 안쪽면을 맞대고 코와 코를 짧은뜨기로 이어줍니다.

원래는 둘 다 60코로 콧수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뒷판을 임의대로 늘려서 뜬 관계로 12코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5-6코 마다 뒷판에서는 한 코를 제끼고(?) 이어줬어요.

 

 

앞판이 넓게 떠져서 그런지 아주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의 핀쿠션이 되었습니다.

 

 

한 바퀴 둘러주고 난 뒤 초록색 실도 약간 남았었는데, 자르면 뭐합니까? ㅋㅋㅋㅋ

또 버리지 못해서 괜시리 20개의 사슬을 떠서 고리를 만들어줬습니다.

 

 

딱 사진에 보이는 저만큼만 쓰레기통에 버려졌어요 ;D

 

근데 또 생각해보니 저 키트...

정말 무시무시하게 정확한 양의 실이 감겨있던 거네요!!

한 치의 자비도 없는 실의 양 같으니라고 =ㅁ=!

 

 

엄마의 아주아주 오래된 바늘꽂이를 오늘 새로 완성한 상큼한 코바늘 핀쿠션에 옮기기로 했어요.

저 괴기스러운 시뻘건 하트 핀쿠션은 고민도 없이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알록달록한 시침핀을 꽂아뒀으면 사진이 더 예뻤을텐데

소기의 목적에 충실한 바늘꽂이가 되었습니다.

 

 

색감도 그렇고 모양까지 사진과 정말 똑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2번째, 4번째 단이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넓긴 넓네요 ㅎㅎㅎㅎ)

 

전 여태까지 뜨개질 키트는 왠지 제가 원하는 실선택이 어려워서

항상 도안만 구하거나 째려보기로 모양만 따라서 뜨곤 했는데

배색과 목적(?)이 확실하게 정해져서 그런지 키트도 뜨는 맛이 있네요.

 

아참!

 

이 꽃 핀쿠션 도안의 작가가 엠마 램이라고 되어 있어요.

예전에 받은 '손뜨개로 꾸미는 집'이란 책의 저자였는데 이름이 예뻐서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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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뚤빼뚤 어설픈 와플수세미와 미완의 꽃수세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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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으로 남은 나염 아크릴실 샤워퍼프를 풀어서

설거지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세미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뜨기 쉬우면서 모양도 심플한 수세미를 찾아보니

와플수세미라는 도안이 돌아다니더라고요!

호빵수세미 못지 않은 인기로 이것도 국민수세미라고 한다는군요.

 

사슬뜨기와 한길긴뜨기, 그리고 앞걸어 한길긴뜨기, 짧은뜨기만 알면 쉽게 뜰 수 있습니다.

그치만 제 수세미가 삐뚤빼뚤한 거 보니 기술이 좋아야 네모 반듯하게 떠질 것 같아요 ㅎㅎ

 

사진을 찍어보니 두 번째로 만든 건 한 단을 덜 떴는지 조금 짧네요.

실이 애매하게 남아서 제일 오른쪽 수세미를 뜬 건데...

한 단 더 떴었다면 안 떠봤을 수도 있겠군요.

 

 

찾아보시면 스마일러브라는 사이트에서 도식화한 도안도 있고

다른 블로거분들이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한 글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저기 참고해서 익힌 방법만 텍스트로 기록해두었습니다.

 

처음에 참고한 스마일러브의 도안에는 뒤걸어뜨기도 있었는데

잘 이해가 안 가서 결국엔 앞걸어뜨기만 있는 설명을 참조하고

테두리만 다시 처음 봤던 도안을 참고했습니다.

 

다들 조금씩 도안이 달라서 가장 손에 익는 방법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단: 17개의 사슬코(마지막 3개는 기둥코)를 뜨고 14번째 코부터 1번째 코까지 한길 긴뜨기

2단: *한길긴뜨기, 앞걸어 한길긴뜨기* 반복한 후, 마지막에 한길긴뜨기 2번으로 끝내고 사슬 3코

3단: *앞걸어 한길긴뜨기, 한길긴뜨기* 반복한 후, 마지막에 한길긴뜨기 1번으로 끝내고 사슬 3코

~2,3단을 반복하여 원하는 길이로 뜹니다~!

 

테두리는 짧은뜨기로 둘러 네모낳게 마무리하면 되는데 어째 찌글찌글한 네모가 되었어요 ㅠㅠ

 

 

홀수단에서 앞걸어 한길긴뜨기를 했던 코들은 짝수단에서 한길긴뜨기를 해주기 때문에

홀수단 뜰 차례에서 보면 해당 코들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와플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거죠.

 

 

어설프지만 유용하게 쓰일 와플수세미를 두 개 만들고 나서

애매하게 남은 실로 모아뜨기로 뜨는 꽃수세미를 만들려고 했는데...

 

마지막 짧은뜨기 테두리를 반도 채 못 두르고 실이 끝나버렸습니다.

모양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못 쓰는 건 아니기에 이대로 마무리 해줬습니다 ㅋㅋ

 

실이 넉넉했다면 짧은뜨기가 아닌 한길긴뜨기로 테두리를 두르면 되는 도안입니다.

그럼 좀 더 동그랗게 마무리가 되어 귀여운 수세미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_ +

이 모양은 좀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아크릴실이 생긴다면 다시 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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