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각형 코바늘 티코스터 만들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0. 26. 23:37털실을 해외직구하기 시작한 초기에 스트라이프 스카프를 뜨고
연회색과 진회색 Drops Alpaca 실이 애매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이걸로 팔찌도 두 개 떠봤는데 그래도 이만큼이 남았더라고요.
회사 근처에서 다른 뜨개하시는 두 분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티코스터 2개를 떴습니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기법으로 도안도 필요없이 차분하게 한길긴뜨기만 고르게 하면 되는 거죠.
그리고 원래 매단 시작할 때 사슬 세 코로 기둥을 세우고 진행하는데
이렇게 정석으로 뜨면 사슬코와 바로 옆 한길긴뜨기 사이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사슬코 대신 한길긴뜨기와 유사하게 기둥을 올리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네이버 블로거가 계셔서 금방 손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Db
http://blog.naver.com/tc0425/220364874444
그치만 가장 첫 단은 그냥 사슬코로 진행해서 잘 보시면 왼쪽 아래 구멍이 좀 보여요.
이것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는지 다음 티코스터를 만들게 되면 시험해봐야겠습니다.
15코를 잡고 한길긴뜨기로 단을 올려가다가 정사각형이 되었을 때
전체적으로 짧은뜨기로 둘러주고(매단 2코, 꼭지점은 3코)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사진으로 세어보니 총 8단을 뜬 것 같네요.
처음에 만든 건 진회색과 연회색 알파카실을 한 가닥씩 잡고 떴는데
똑같이 하나를 더 만들어보려고 하니 진회색이 좀 부족할 것 같아서
연회색으로만 두겹으로 떠서 명도 차이가 나는 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아직 블로킹하기 전이라 사선으로 좀 말리는 경향이 있긴 한데 깔끔하게 만들어진 게 마음에 들어서
가방 속에 들고다니다가 다른 날 볕 좋은 카페에서 페르시안을 모델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기모감이 풍성한 알파카실이라 아주 포근해보입니다.
고양이를 올려두니 꼭 미니어쳐 고양이 방석같기도 하고요 ㅎㅎ
집에서 스팀을 팍팍 넣어 지긋이 눌러 다려줬더니 네모 반듯하게 쫙 펴졌습니다.
그리고 첫 단의 구멍이 계속 신경이 쓰이길래 라벨 장식을 손바느질로 덧대어 가려줬어요.
짜잔- :D//
친구들이랑 같이 운영(?)을 시작한 더-누보의 베리공방(BERRY & Co.)에 상품으로 등록했습니다.
깨끗하게 찍으려고 흰색 A4 용지를 깔고 스탠드 조명을 추가하여 사진을 찍어봤는데...
왼쪽에 스탠드가 치우쳐 있으니 오른쪽에 그림자가 많이 지네요 -ㅠ-
스탠드가 하나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ㅋㅋ
그림자 덕분에 오른쪽 진회색 티코스터가 실제보다 훨씬 진하게 찍혔어요 @.@
저 검은색 인조가죽 라벨을 손바느질로 꿰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인조가죽에 바늘을 찔러넣을 때는 힘이 좀 들어가는 반면 뜨개편물에는 바늘이 그냥 숭숭 들어가서
계속 엉뚱한 곳에 바늘을 찔러넣질 않나... 하다보니 괜한 일을 했나 싶었는데...
초집중해서 다 꿰메고 나니 모노톤으로 통일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
Drops에서 Alpaca 실을 또 구입하지 않는 이상 똑같은 상품을 올리기는 힘들 것 같으니
정말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뜨개 소품이 되었습니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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