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어항 - 갑자기 발생한 사건 사고;
my sweet home/aquarium 2013. 12. 2. 17:17오늘 아침에 먹이를 주면서 여느때와 같이 열대어들을 살피는데,
부끄럼 많은 코리도라스를 좀 찾아볼까 해서 바닥쪽, 특히 유목 아래를 뚫어져라 보는데 -ㅁ-
뭔가 보인다 싶어서 자세히 보니 새빨간 눈이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완전 공포의 순간;;)
자세히 보니 러미노즈 테트라 한 마리가 이미 죽은채로 유목 아래 가라앉아 있던 거였어요 ㅠㅠ
핀셋이 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유목을 들어내지 않는한 빼기 어려울 것 같아 저녁에 청소하기로 하고...
근데 아무런 징후가 없었는데 무슨 일일까요 대체@.@; 전염병만 아니길...
그리고 다시 코리도라스를 찾아 대형 유목 뒤쪽을 보는데,
어제부터 계속 같은 자리에 거꾸로 붙어 있는 안시스트러스가 눈에 띄더라고요.
원래는 어항 여기저기 사방팔방 휘젓고 다니는 무법자인데 왜 안 움직이나 싶어서 벽을 톡톡 쳤더니-
뜨아아아아아앍!!
몸의 어딘가가 어딘가에(?) 걸려서 못 움직이고 있는 거였어요 -ㅠ-
아누비아스 나나 뿌리가 왕성하게 자란 부분이라서 급하게 수초 가위를 들고 나나의 뿌리를 조심스레 잘라내고 치워줬는데
여전히 왼쪽 앞 지느러미가 어딘가에 걸린 상태더라고요 ㅠㅠ
이미 그 쪽 지느러미는 아름답게 하늘거리던 롱핀은 사라지고 뼈대(?)만 빨갛게 남아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나나 뿌리가 아니라 유목에 모스를 활착할 때 빙빙 둘러 묶어놨던 명주실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유목에서 약간 헐거워진 상태였는지 거기에 지느러미 끝 부분이 약간 걸려있던 거였어요;;
수초 가위로는 명주실이 잘리지 않아 일반 가위로 조심조심 잘라서 겨우 구출은 했습니다만...
손이 덜덜 떨려서 설마 이러다 핀을 자르는건 아닐지 긴장돼서 죽을 뻔 했어요 -ㅠ-
후아... 덕분에 출근 전 패닉을 맛보았네요;
지느러미 상한 정도가 생각보다 심해서 잘 버텨줄지, 핀은 금방 재생될지 걱정이에요.
기력을 찾으라고 애호박을 한덩이 넣어주었는데 입은 댔는지 모르겠네요.
현재 저희집의 최고가 어종이자 어머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던 안시인데 ㅠㅠ
평소와 다름을 발견한 어제도 기회가 있었는데도 너무 늦게 문제를 발견한 것 같아서 안시에게 미안하네요.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필요없는 수초도 다 들어내고 부드러운 수초 외에는 가능하면 죄다 제거해야겠습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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