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COTTON'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7.06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2. 2016.01.03 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진행상황
  3. 2015.11.25 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시작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7. 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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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옷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 조카 소식이 있지도 않을 무렵

아기옷을 뜨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

 

아무튼 베이비코튼이라는 유기농 면사중 제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을 골라서

줄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 완성한 탑다운 스웨터이기도 할 거에요.

 

이 아기스웨터를 일찌감치 완성한 뒤에

제 겨울용 래글런 스웨터를 떴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완성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던 거죠 ㅋㅋㅋㅋ

별 탈 없이 사이즈가 맞아 다행이었지만 정말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비코튼 실은 50g인데 실이 가늘고 가벼워서 이정도 크기의 옷은 2볼이면 충분합니다.

위 사진까지 뜨고 나니 연보라색 한 볼을 다 쓰고 흰색은 한참 남았더라고요.

 

 

허리쪽을 마무리한 뒤에 한 쪽 팔을 진행하던 중에 실이 동나서

우연히 같은 실을 샀다가 안 쓰고 있던 친구에게 건네받아 이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제 옷차림을 보아하니 지난 겨울에 뜨는 작업은 완료를 했었습니다.

다만 실꼬리 정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잊어버리고서는...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소식에 부랴부랴 다시 꺼내서 마무리를 했죠 ㅋㅋ

 

 

잊어버리고 있던 사이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던

폼폼메이커 세트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모자에 달 방울도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거라서 얼만큼 감아야 할지 감이 없었는데

하나 만들어보고 나니 위 사진 속 가운데 구멍이 없을 정도로 감아야 예쁘더라고요.

 

 

날이 잘 드는 가위로 테두리를 싹- 잘라준 뒤에

 

 

가운데 별실로 매듭을 꽉 지어주고 틀을 빼내면 방울이 나타납니다.

 

 

물론 가위로 길이가 다른 부분을 일정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긴 해요.

모자는 여유있던 흰색 실로 원통으로 주구장창 겉뜨기를 해서 만들었습니다.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배색에 조금씩 사용했습니다.

 

 

짜잔~!

 

이로써 잠자고 있던 아기스웨터가 제짝을 만나 하나의 선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D

스웨터만 달랑 있을 때는 뭔가 부족해보였었는데 모자와 같이 있으니 초라해보이지 않네요 ㅋㅋ

 

스웨터 목부분도 원작에 따르면 코를 주워서 겉뜨기단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면 신축성이 줄어들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도르르 말리는 느낌도 나름 귀여운 것 같지 않나요?

 

 

두 개의 방울을 달아준 건 잘 한 것 같아요 ㅋㅋ

방울이 작아서 실을 크게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두 가지 색이라서 귀여워요!

 

그리고 모자와 스웨터 모두 메리야스 뜨기여서 역시 좀 심심한 감이 있었는데

제가 만들어둔 스마일 뜨개 브로치를 달아줬더니 훨씬 상큼해진 것 같습니다 +_ +b

 

 

그러고보니 뜨개모임 할 때 마다 간간히 들고 다니면서 뜬 프로젝트 같습니다.

중간에 다른 것도 많이 뜨면서 쉬엄쉬엄 작업하다보니 마무리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몇 주 내에 완료할 수도 있었겠죠 :$

 

지금은 깨끗이 빨고 예쁘게 다려서 고이 개두었습니다.

주말에 오빠네 놀러가면서 챙겨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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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진행상황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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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터뜨기로 끝나는 허릿단과 소맷단 빼고는 모두 메리야스 뜨기,

즉 원통뜨기로 떴을 때 모두 겉뜨기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술술 뜰 수 있는 도안입니다.

 

올올히 흩날리는 면사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좋을지 몰라서 아직 실꼬리들도 그대로고

목선의 코를 주워서 역시 가터뜨기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사이 이 옷의 주인공인 조카의 성별이 밝혀졌어요!

남자아이라고 하니... 미리 떠둔 꽃보넷은 다른 아기 선물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

연보라색은 괜찮을까요? 일단은 베이지색도 있으니 신생아 모자라도 뜨기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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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다운 래글런 아기 스웨터 - 시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1. 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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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마 입지 못하는 아기옷을 왜 한땀한땀 뜨는지는...

예비조카(?)가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

내년 여름에 세상에 나올 조카를 위해 아기 용품들을 한 세트 떠볼 계획입니다.

 

그 첫 번째 아이템이 바로 기본 스웨터에요.

물론 처음 도전하는 상의인 만큼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선물은 못 하고 소장용으로 전락할 수도 있겠죠...;

일단은 도안에 맞춰 열심히 떠봐야겠습니다. 

 

여느때처럼 프로젝트를 결정하기 위해 핀터레스트를 뒤지고 뒤지다가!

아래 사진의 귀여운 줄무늬 스웨터를 발견했습니다.

 

분명 모바일에서 클릭했을 때는 텍스트로 된 도안이 바로 보였는데

인쇄를 하려고 PC에서 보려니 Lion Brand 사이트에 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보인다며 열리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모바일에서 텍스트를 전체 복사해서 메일로 보낸 후 PC에서 메일함을 통해 인쇄를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안 열릴 수도 있지만 참고를 위해 링크를 붙여놨습니다.

도안을 직접 찾으려면 'Striped Raglan Baby Pullover'로 검색하면 될 거에요.

 

https://www.pinterest.com/pin/151433606193211245/

 

 

창고에서 선택된 실은 베이비 코튼이라는 국내 면사로

니뜨에서 추석 연휴동안 할인행사를 할 때 일단 구매해둔 실들 중 하나입니다.

 

주문할 때는 아마 샤워볼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촉감을 보니 거품을 내기 위한 용도로는 안 맞을 것 같아서

털실의 이름 그대로 아기 용품을 뜨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Combed Cotton 100%로 적혀있는 순면사이고 꼬임이 전혀없어 실 자체의 탄력은 없습니다.

 

 

탑다운 래글런을 예전에 제 옷으로 시도했다가 처절하게 망친(옷장에 처박힌!) 적이 있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도 할 겸 차근차근 설명에 맞춰 한 단 한 단 떠갔습니다.

 

목 부분부터 코를 잡아 아래 방향으로로 원통뜨기로 떠가는 방식이며

양 어깨 앞뒤 포인트, 총 4개를 기준으로 코늘림이 진행됩니다.

아래로 떠갈수록 가슴, 등, 양 어깨 부분이 만들어지면서 코가 점점 늘어납니다.

 

시작코는 막코로 80코(도안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잡았고

4mm 대바늘로 코를 잡은 후에 원통뜨기부터는 3.5mm 대바늘 (US4)로 바꿔 떴습니다.

 

 

겨드랑이, 즉 팔과 몸통이 분리되는 부분에서 양쪽 팔에 해당하는 콧수만큼

별실 혹은 위 사진의 뜨개도구(정식 명칭을 모르겠어요.)를 사용하여 빼둡니다.

 

 

양쪽 팔 부분을 모두 빼두고 가슴과 등에 해당하는 부분만 계속해서 원통뜨기를 하면 되는 거죠.

 

 

아기 옷인 만큼 코줄임이나 코늘림없이 일자로 쭈욱 떠주면 됩니다.

무념무상 겉뜨기! 그치만 연보라색 6단, 흰색 2단의 규칙을 잊지 않고 이어갑니다.

 

 

도안을 거실에 펼쳐놓고 열심히 뜨려고 했는데

모리가 종잇조각을 지나치지 못하고 그대로 깔고 앉아버리네요 ㅠㅠ

 

신생아용으로는 사이즈가 너무 큰 것 같아서 모리에게 얹어봤는데

모리가 4Kg이니까 우량아라면 금방 입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모리가 비키지 않아서 소심하게 복수를 해보았습니다.

코마개 하나를 조심스레 머리 위에 올려놨어요.

 

 

아무 반응이 없어서 남은 코마개도 마저 올려놨는데...?!

아예 무반응입니다.

 

보통 같으면 머리를 털어서 떨어뜨려버렸을 것 같은데 웬일인지 얌전하네요.

 

 

겉뜨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지쳐서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모리도 그새 엎드려 잠을 청하네요 zzZ

 

 

다른 날 박차를 가해 몸통을 끝내버렸습니다.

길이가 19cm가 될 때까지 뜨라고 되어 있기도 했고

위 샘플 사진과 줄무늬 개수가 같아질 무렵 마무리를 지었어요.

 

몸통에 이어 소매를 떠주기 위해 빼뒀던 코들을 대바늘에 옮겼습니다.

 

 

소매는 7단 마다 코줄임을 하면서 원통뜨기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줄무늬가 반복되는 간격과 헷갈리지 않도록 엑셀을 사용해서 표를 만들었고

코줄임단만 유의하면서 뜨면 몸통 뜨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단순 작업입니다.

 

아래는 몸판 진도체크용 엑셀인데 배색은 셀에 색을 깔아서 표시했고

코늘림을 해야 하는 단에 코늘림 후 콧수를 입력해서 표시했어요. (3의 배수단에서 12코씩 증가)

소매의 경우에는 코줄임단에서 코줄임 후 콧수를 입력해서 표시를 했고요. (7의 배수단에서 2코씩 감소)

사실 메리야스 뜨기여서 단수를 눈으로도 쉽게 셀 수 있어서 배색은 별도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아무튼 급조한 엑셀차트로 정리하면서 떴더니 진도체크하기도 쉽고 재밌었어요 :D

 

저 위 사진만큼 소매를 뜨니 연보라색 실이 똑 떨어졌어요 'ㅁ'!

하나를 더 주문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던 차에 얼마전 실을 같이 주문했던 친구도

똑같은 실을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가지고 있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ㅋㅎㅎㅎ

 

 

친구에게 실을 넘기라고 하고 뜨개모임에서 거래를 했어요 ;)

건네받은 실을 이어서 코줄임 마지막 단까지 뜨고 멈춘 상태입니다.

 

 

살짝 줄어들고 있는 게 보이나요...? 미세하지만 줄어든 거겠죠?

이대로 소매길이가 23cm가 될 때까지 뜨고 마지막 4단은 가터뜨기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소매가 하나 더 남긴 했지만 몸통을 시작 일주일만에 다 뜬 걸 생각하면

소매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며칠 만에도 끝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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