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셋의 노트

지인 분이 주기적으로 박스채 구매해 드신다던 컵라면

이번에 또 새로 주문하셨다면서 한 개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아니 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일본에서 직구로 사다 드시는지 궁금했는데

받아서 뚜껑을 열자마자 헉 소리 날 정도의 커다란 유부가...?!

사진은 보통 과장된 감이 많은데 아래 뚜껑 속 유부와 거의 사이즈가 흡사합니다.

사실 유부가 생각보다 너무나도 커서 어딘가 웃기긴 했어요 ㅋㅎㅎ

이 가루스프의 큰 쪽을 넣고 일반 컵라면처럼 기다렸다가

다 익으면 오른쪽 양념을 마저 뿌리고 먹으면 됩니다.

야심한 밤 TV 앞에서 작은 상을 놓고 먹었는데

예상했던 맛이 아니었어요.

유부우동이 뭐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는데 ㅋㅋㅋㅋ

엥? 유부가 달콤하지 뭐에요?

진정한 단짠 컵라면이었어요.

처음엔 좀 요상한 맛이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언제가 한 번 즈음 생각날 법한 맛이었어요.

회사언니가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스누피 컨셉 기념품을 두 개 선물해주었어요 :)

하나는 릴이 달린 사원증 케이스였고 나머지 하나가 이 컵라면입니다! 

받을 때는 너무 작고 귀여워서 이걸 어떻게 먹냐며

이대로 장식장에 올려놓겠다... 라고도 했었는데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먹어버렸어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 사이즈 컵라면입니다.

뚜껑의 왼쪽 아래 그림 설명이 어묵의 모양이라고 되어 있는 건데

어설프게 그려져있겠지 했다가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ㅁ+

이렇게 정교할 수가!

손바닥 위에 스누피와 우드스탁을 하나씩 꺼내놓고 한참을 구경했어요.

마치 폴리머클레이 케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국 이 두 조각은 먹지 않고 따로 보관했어요 ㅋㅋ

두 조각을 빼더라도 충분한 어묵이 들어있어서 신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한 입감이라 서너 젓가락질에 면이 금방 사라지네요...

맛은 특별하진 않고 조금 심심한 일반 컵라면 맛이었어요.

옥수수가 들어있던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