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도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1.22 미니 프로젝트를 넣고 다닐 뜨개파우치 만들기 3
  2. 2017.07.16 대바늘로 뜬 검은색 반소매 원피스

미니 프로젝트를 넣고 다닐 뜨개파우치 만들기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1. 22. 02:17
728x90
728x90

동대문 네스홈에서 구매한 여섯 가지 무늬가 한 원단에 담긴 씨지엠 원단!

오늘은 이 중 왼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빨간색 털실무늬 원단을 사용할 거에요.

 

 

왼쪽 무늬부터 하나씩 확대해서 찍어봤어요.

 

 

상큼한 연두색 바탕의 종이학 무늬 원단

 

 

처음에 나무 기둥의 나이테를 잘못 보고 눈알 무늬인 줄 알았던 원단입니다 ㅋㅋ

살짝 밝은 톤의 회색 바탕에 겨울 느낌 나는 나무와 나무기둥이라니 독특한 느낌이에요.

 

 

좀 더 다양하게 나와주었으면 하는 털실무늬 원단

색감이 붉어서 얼핏 보면 뇌... 그림 같기도 하고 오묘하네요 ㅋㅋㅋㅋ

 

 

제가 새도 좋아하고 연보라색도 좋아하기에 이것도 마음에 드는 무늬였어요.

 

 

무난한 네이비 색감의 펭귄 무늬 원단

 

 

빗방울 무늬처럼 보이는 회색 원단까지 총 여섯 가지 무늬의 원단이었습니다.

은근 두께감이 있어서 한 겹으로도 간단한 소품 만들기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털실무늬 원단과 엄마가 수업 때 쓰고 남은 새빨간 원단을 사용하여

털실몽당이들을 넣고 다니며 언제든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뜨개파우치를 만들 겁니다 :D// 

 

 

우선 무늬대로 길게 원단을 재단했더니 위와 같은 크기로 세 개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장 당 하나의 파우치로 총 세 개의 파우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완성작들 사진을 참고하여 패턴을 그렸습니다.

 

길게 재단한 원단을 반으로 접어서 접힌 부분을 위로 놓고

사방의 중심을 표시한 다음 위쪽 가로선의 각 1/4 지점부터 세로선의 1/2 지점까지 곡선으로 이어줍니다.

소매진동 모양처럼 둥글려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그리면 됩니다.

 

 

겉감과 안감 모두 똑같이 재단해서 준비합니다.

위의 좁은 면은 붙어있고 아래 넓은 면은 잘려있습니다.

 

 

우선 겉감과 안감 각각 아래 3면을 박음질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둘 다 안쪽면을 보이도록 두고 시접 1cm를 남겨두고 박음질을 합니다.

 

겉감은 사진처럼 겉면이 밖으로 나타나도록 뒤집어주세요.

그리고 뒤집기 전에 꼭지점 부분은 대각선으로 시접을 잘라주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

 

 

겉면에는 라벨도 적당한 위치에 달아주었어요.

털실무늬 원단에 털실이 그려진 라벨을 달아두니 너무나 잘 어울리죠 +_ +b

 

 

자 그리고 중요한 부분!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놨던 겉감을

그대로 안감(박음질 후 뒤집지 않아서 안면이 보이는) 속에 넣어줍니다.

주머니에 손 넣듯이 쑥 밀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들어가있겠죠.

 

 

안감과 겉감을 포개어 놓으면 양쪽으로 구멍이 보일 겁니다.

 

여기서 한 쪽을 먼저 박음질해주고, 나머지 한 쪽은 뒤집어준 상태에서 박음질을 하게 됩니다.

둘 다 이 상태로 박아버리면 뒤집을 구멍이 없어서 망해버려요 ㅋㅋㅋㅋ

 

위쪽 팔걸이 쪽에 재단선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이런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재단선이 있어도 상관없을 경우에는 좀 더 쉽게 작업할 수 있을 거에요.

 

 

엥...??? 갑자기 다 끝나고 상침하는 사진이 나타나다니...

 

처음에 연습삼아 작업에 몰두하느라 과정샷이 사라졌네요;

이 다음에 만든 두개로 다시 과정샷을 잘 찍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처음 만든 뜨개파우치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기쁨이 인증샷을 남기려는데

어김없이 나타나 훼방놓는 고양이 모리씨

 

 

ㅠㅠ 뒷발팡팡을 당할 작품이 아니란 말이야 ㅠㅠ

 

 

외국 니터들 사진을 찾아보면 종종 이런 파우치에 실을 담아서

무심히 팔에 걸어두고 뜨개질하는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즈별로 판매하는 etsy 작가도 있었어요.

 

 

이런식으로 팔에 걸고 사용하는 거죠.

 

제껀 미니사이즈라 털실 한 두개 정도가 들어갑니다.

수세미 뜰 때도 좋고 모티브 등 미니 프로젝트에는 딱일 것 같아요.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이어서 나머지 두 개를 작업했습니다.

패턴지에 대고 모양을 오려서 아래 3면을 다다다닥 박음질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안감쪽에 고리를 하나 달아줬어요.

코바늘이라도 넣고 다니려면 고리가 하나 있어서 바늘을 끼워두는게 편하겠다 싶었거든요.

 

 

일사천리로 박음질을 끝내고 겉감은 뒤집어둔 상태입니다.

가윗밥도 잊지 마시고요!

 

 

뒤집어둔 겉감을 그대로 안감에 밀어넣어줍니다.

 

 

먼저 한 쪽 구멍을 박음질로 막아줍니다.

저대로 박으면 절대 안 되고요!! 두겹씩만 박음질되도록 원단을 돌려가면서 작업해야해요.

 

 

결과물부터 보시면 이런시으로 둥그렇게 박음질이 되어야 하고요.

 

 

재봉틀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보면 이렇게 살살 돌려가면서 안감 1장, 겉감 1장씩만 연결하는 겁니다.

 

 

그리고 뒤집었을 때 당겨서 주름지는 부분이 없도록 자잘하게 가윗밥을 내줍니다.

1.5cm 정도 간격이면 적당한 것 같아요.

 

 

한쪽만 작업한 후에 나머지 구멍으로 뒤집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한 쪽은 이렇게 열려있는 상태인데, 1cm 정도씩 안으로 접어서 손톱다림질을 해주세요.

 

 

여기는 박음질없이 바로 상침으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반대쪽에 가윗밥을 내준 것처럼 이쪽도 가윗밥을 내야겠죠.

이 가윗밥 때문에 상침하기가 좀 까다로워지지만... 그래도 예쁜 곡선을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가윗밥을 잘 냈으면 위 사진처럼 안으로 다시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바로 상침을 진행합니다.

 

끝에서 2mm정도 안쪽으로 박음질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쪽도 상침을 해주면 완성이에요~!

 

 

짜잔-

 

 

이렇게 털실이 담기게 되는 뜨개파우치입니다.

 

두 세 가지 색으로 뜨는 수세미 프로젝트를 할 때나

조각담요 모티브를 뜰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사이즈면 실을 많이 들어가겠지만 무거우면 또 들고다니기 부담스러워지니

저는 딱 털실 두 세 개 정도 들어가는 이 사이즈의 뜨개파우치면 충분할 것 같아요.

728x90
728x90
:

대바늘로 뜬 검은색 반소매 원피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7. 16. 00:47
728x90
728x90

스웨터를 완성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으니 뜨고 싶은 게 바로 원피스였습니다.

단순히 스웨터를 길~게 뜨면 원피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죠 ㅎㅎㅎㅎ

 

그래서 심플한 디자인의 니트 원피스들을 핀터레스트에서 찾아보다가

바로 아래 보이는 러시아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공개도안인데다 텍스트와 그림까지 제공이 되었지만

결정적으로 러시아어로만 나와있었어요 ㅠㅠ

 

구글 번역기를 통해 번역을 시도했지만 매끄럽게 되지 않아서

도안대로 뜨는 건 일찌감치 포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이미지만 참고하여 반폴라 부분부터 탑다운으로 시작해서

소매분리 후 반소매를 완성하고 원하는 길이가 될 때까지 원통뜨기로 쭉 내려가기로 했죠.

 

원래의 도안은 앞판, 뒷판 그리고 소매도 다 따로 떠서 나중에 잇는 방식이었습니다.

원통뜨기로 옷을 만들면 모양이 잘 잡히지 않고 솔기(시접)가 있어야 각이 잡힌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저는 비록 원통뜨기로 뜰 예정이지만 가짜 솔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겉뜨기 사이의 안뜨기 무늬가 있는 걸 참고해서

양 옆구리에서 2코를 안뜨기로 떠서 솔기처럼 보이게 할 거에요.

 

 

처음에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풀어버리기 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목둘레를 재고 한코 고무뜨기로 게이징을 해서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콧수를 정해 시작단을 잡으면 되는데

몇 단 마다 몇 코씩 늘려야 가슴둘레까지 적당한 경사로 내려갈 수 있는지 잘 계산을 해야 합니다.

 

옷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으니 저는 그냥 운에 맡기고 ㅋㅋㅋㅋ

그리고 대충 니트는 어떻게든 몸에 맞게 입혀질 거라 믿고!

예전에 스웨터 뜰 때 봤던 Ravelry - Brick 도안을 참고하여 격단으로 8코를 늘려나갔습니다.

 

 

근데 떠보고 나니 이렇게 코늘림 부분에 구멍이 생기더라고요.

이걸 막기 위해 격단으로 8코 늘리는 것 대신 매단 4코를 늘리는 것으로 바꿨어요.

 

홀수단은 왼코늘리기, 짝수단은 오른코늘리기 이런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구멍이 좀 작아집니다.

 

 

한 번 풀어내고 나니까 한코 고무뜨기 시작단 잡는 것도 귀찮고

이제 다시 풀어내지 않게 정확히 계획을 세우고 뜨기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밤을 새가며 저만의 도안을 그리기 시작했죠.

 

잠을 안 자고 끄적거리고 있으니 고양이 모리씨도 곁에 서성이네요.

 

 

별실로 시작단 잡기를 탈출하고자 흔들코도 새로 공부해서 잡아봤습니다.

매번 동영상을 봐도 방향이 헷갈리길래 화살표로 이리저리 표시해놨어요 ㅋㅋ

확실히 익숙해지면 속도는 훨씬 빠를 듯 해요.

 

근데 나중에 스웨터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 왈,

흔들코는 고수가 아닌 이상 힘조절이 어려워 균일하게 코잡기가 어려우니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별실로 잡는 걸 추천하신다고...

한 번 해본 걸로 의의를 두고 다음엔 별실로 잡아야겠습니다 ㅋㅋ

 

 

어느정도 계획이 정리되고 나서 다시 시작한 상태!

목은 15단 정도로 뜨고 코늘림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떠서 소매분리까지 오면 뭔가 큰 숙제가 하나 끝난 느낌이죠.

진동둘레의 코를 별실로 빼놓고 몸통을 원하는 길이까지 떠 내려가면 됩니다.

 

 

뜨개모임에서도 열심히 열심히!

길이가 길어질수록 밖에서 뜨기는 힘들어져서 나중엔 집에서만 떴어요.

 

겨드랑이 아래에서 6코씩 추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중앙의 2코는 안뜨기로 떠서 가짜솔기를 만들어줬고요.

 

허리라인을 넣어주기 위해 7단마다 등쪽에서 2코씩 줄였어요.

이렇게 허리 가장 잘록한 부분까지 진행하다가 다시 7단마다 2코씩 늘려주면 됩니다.

엉덩이를 지나고 나면 코늘림이나 코줄임없이 일자로 뜨다가 마무리하면 되겠죠.

 

 

열심히 뜨다보니 문제가 생겼어요.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지인을 통해 구매한 실인데 너무 많이 주문하면 가져올 때 짐이 될까봐

검은색 실을 8볼만 주문했는데 위 사진만큼 뜨고 나니 4볼을 쓴 상태더라고요.

 

 

이렇게 초록색 Air 6볼과 검은색 Merino Extra Fine 8볼을 부탁했었죠.

 

덕분에 의도치 않게 초미니 니트원피스가 될 지경이었는데...

다행히 그 전에 사서 목도리를 뜨고 남은 같은 실의 다른색(연갈색)이 3볼 정도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소매도 좀 짧게 줄이고 몸통 길이는 검은색 실로 최대한 뜨다가 연갈색으로 연장하기로 했죠.

 

소매는 처음에 5부 정도로 무늬를 넣어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다시 다 푸르고 3부 정도로 무늬없이 고무단 배색만 넣어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직 완성하지도 못한 프로젝트인데 고양이 털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ㅠㅠ

이것은 집사의 데스티니 -ㅠ-

 

 

퇴근하고 저녁에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무념무상 겉뜨기를 해줬더니 생각보다 금세 진도가 나갑니다.

잘 입고 다니는 주황색 니트원피스 길이를 기준으로 삼기 위해 깔아놓고 중간중간 길이 비교를 했습니다.

작년에 뜨기 시작하면서 그 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입는 걸 목표로 다른 프로젝트를 다 멈추고 올인했었어요.

 

등쪽으로 뒤집어서 사진을 찍어둔 건데 허리라인이 쏙 들어간 게 보이시나요?! :D

 

검은색 실이 다 떨어질 무렵 연갈색 실로 배색을 넣기 시작합니다.

나름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려고 했으나 장력조절에 실패하여 도트무늬가 자꾸 숨어버리네요 ㅠㅠ

 

 

실을 담아둔 통에 기어이 들어가서 쉬는 프로방해꾼입니다.

 

배색 부분부터는 코줄임없이 일자로 떴던 것 같아요.

어차피 고무뜨기로 마무리가 되면서 살짝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굳이 코줄임이 들어갈 필요가 없거든요.

 

 

중간 중간 입어보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길이까지 연갈색실로 충분히 떠 내려갔습니다.

몸통 끝 부분도 목부분 반폴라와 동일하게 한코 고무뜨기 15단으로 떴습니다.

극악의 콧수지만 완성도를 위해 돗바늘로 정성껏 마무리했어요!

 

 

짜잔~!

 

감격의 완성샷... 이지만 마룻바닥에 내팽개쳐두고 찍으니 영 테가 나지 않네요.

입으면 꽤 예쁜 옷인데 이 사진으로 완성했다고 자랑했더니 다들 반응이 시큰둥 ㅋㅋ

 

아랫부분 배색이 살짝 쪼그라들었는데 입으면 늘어나니까 다행히 별로 티가 나진 않아요.

 

 

검은색 실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 바람에 원래는 무늬가 더 있는데 짤렸어요 ㅋㅋ

 

 

문제의 뒷 부분 ㅋㅋ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4.5mm 대바늘로 뜬 편물이라 꽤 톡톡한 두께입니다.

아주 추운 겨울에 입어야 할 정도에요.

반소매긴 하지만 날이 풀리면 입고 나온 걸 후회할 옷 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갈 때 처음으로 입고 나갔지요.

 

영화 끝나고 카페에 갔을 때 직접 뜬 옷이라고 했더니 우오옹~!

친구의 손을 빌려서 착용샷도 하나 남겼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검은색이기도 해서 회사에도 몇 번 입고 갔었어요.

연갈색 배색때문에 검은 스타킹보다는 맨다리에 입어야 예쁜 옷이지만

맨다리를 입을 날씨에는 또 입을 만한 두께가 아니다보니 조금 애매하네요.

 

그래도 아주 추운 겨울에 입기 좋은 원피스가 생겨서 좋아요~

꽤 큰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니 이후로는 수세미 등 자잘한 프로젝트만 하고 있는데

다가올 가을/겨울에 입을 스웨터 디자인을 빨리 찾아서 시작을 해둬야겠습니다.

 

다음에는 아래 이미지처럼 색색깔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원피스를 떠보려고요.

너무 상큼하지 않습니까 +_ +b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