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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서초토요벼룩시장 참여후기

my pocket money 2020. 12. 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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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4일에 참여한 서초토요벼룩시장

 

이사오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벼룩시장입니다.

원래는 한 곳에서만 고정으로 열리다가 여러 민원이 있어

2017년부터 아래 표처럼 매주 개최권역을 돌아가면서 열리게 된 거네요.

꽤 유명한 행사인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휴장중인 것으로 나오는군요 ㅠㅠ

 

www.seocho.go.kr/site/fm/main.do

 

서초토요벼룩시장

서초 토요벼룩시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www.seocho.go.kr

아무튼 저는 이사를 한 달 앞두고 짐도 정리할 겸 재미로 엄마와 함께 참여를 하였습니다.

신지 않는 신발들, 입지 않는 옷들, 그리고 식기류와 문구류까지 다양하게 챙겨나왔어요.

 

서 계신 분은 열심히 영업중인 저희 어머니입니다 ㅋㅋ

진열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데 첫 참여라서 그냥 바닥에 펼쳐두는 것 밖에 못했어요.

다른 분들은 접이식 테이블을 가지고 오거나 옷걸이를 가져와서 진열하기도 하시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판매할 수 있는데

저는 이날 아이오닉 마라톤 대회도 신청해놔서 오후에는 엄마께 맡기고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근데 거의 오픈하자마자 쓸만하거나 관심 끌만한 물건들은 30분 내에 다 사라지더라고요 ㅎㅎ

먼저 와서 진열하는 것을 구경하시다가 낚아채듯 가져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아, 그리고 지금은 안 열린다고 하니 팁이랄 것도 없지만...

가격대는 최대한 통일시켜두는 것이 마음이 편해요. 계산도 편하고 ㅎㅎ

그리고 구매자분들이 먼저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도 예상하셔야 해요.

처음에는 구매할 물건만 집으시라고 해도 더 많은 물건을 집어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좀 있으시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공짜로 드리거나 저도 모르게 없어져도 괜찮은 물건들로 판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안 되지만 그렇게 전문적으로 장사하시는 분들도 꽤 보이는 것 같았어요.

저는 자리를 지켜야 하니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주민들이 신청하여 당첨된 자리를

자릿세를 내고 와서 판매하는 업자분들이 있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신발이 반 이상 팔리고 옷들도 어느정도 줄어든 모습이에요.

집에 넘치던 연필 수십자루를 한 번에 사가신 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쓰던 연필이어서 열개씩 묶어서 500원에 판매했는데 너무 싸다고 전부 다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공부하시는 분이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이 아니었을까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팔고 남은 물건들은 행사장 한 쪽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거나

다시 캐리어에 담아 차에 싣고 집으로 가져가면 됩니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기부금을 낼 수 있는데

저는 하루 총 10만원 정도의 판매금액 중 만원을 기부하고 왔답니다 :-)

 

집에 가져가서 당근마켓에 올릴 것과 기부할 것을 분류해서 정리했어요.

지금은 중고판매하여 없는 물건들도 보이고 3년이 지난 아직도 보관중인 잡화들도 보이네요 ㅋㅋ

 

물건을 그냥 버리질 못하는 성격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버리면 그냥 쓰레기가 되지만 새주인을 찾아주면 의미있는 물건이 되니까요!

아주 못 쓰게 된 물건이 아니라 그냥 싫증났거나 필요가 없어진 물건들이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가능하면 새주인을 찾아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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