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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5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2. 2016.02.1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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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도안 : Ravelry - Brick

사용실 정보 : Rico - creative melange glitz chunky   

프로젝트 기간 : 2016/1/28 ~ 2016/2/13 (약 17일)

 

몸통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남은 실로 마지막 작업인 목 주변 코줍기를 했는데

몸통 마무리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 없네요... ㅠㅠ

 

몸통은 원래 원통형으로 떠내려가다가 한코 고무단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원작보다 몸통 길이를 훨씬 길게 떴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하도록 양 옆에 트임을 주었습니다.

 

트임을 주기 위해 앞판과 뒷판에 해당하는 코를 서로 다른 줄바늘에 옮겨 끼우고

앞판은 한코 고무뜨기를 원작인 26단보다 짧은 12단을 뜨고 마무리했고,

뒷판은 메리야스 뜨기 12단을 더 진행하고 고무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몸통과 소매를 모두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목둘레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도안대로라면 7단을 떠야 하는데 위 사진은 4단 정도 진행한 후에 느낌을 확인해 본 거예요.

찾아보니 탑다운의 특성 중 하나가 목이 많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냥 7단을 모두 채워서 떴습니다 :)

 

사실 실을 남기지 않고 다 쓸 요량으로 몸통 길이를 가능한한 길게 뜨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도 불편할 것 같아서 바지 지퍼의 중간까지만 가릴 정도로 뜨고

뒤는 엉덩이를 살짝 덮을 수 있도록 2배의 길이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귀찮더라도 모든 한코 고무뜨기 마무리를 돗바늘로 정성껏 마무리했어요.

실이 슬라브사여서 돗바느질 횟수가 너무 많아지면 중간에 끊어지거나 할 위험이 있긴 했지만

몸판을 앞 뒤로 나눠서 총 콧수가 줄어든 셈이 되어 다행히 끝까지 실이 살아있었습니다 :D

 

 

목 둘레는 뒷목과 앞 중간과 같이 수평으로 만들어진 코에서는 V자 모양 한 코에 하나씩 코를 줍고

양 옆의 대각선으로 코늘림이 된 부분에서는 반 코에 하나씩 주워서 구멍이 나지 않게 코를 줍습니다.

이건 저도 손에 익지 않은 작업이라 집에 있던 '대바늘 손뜨개의 기초' 책의 내용을 뚫어져라 참고하면서 했어요.

 

목선은 원작과 동일하게 총 7단을 뜨고 소매와 마찬가지로 돗바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실은 총 7타래 중 반의 반 타래 정도만 남고 알뜰히 사용했습니다.

 

 

몸통 밑단과 목 둘레를 마무리해서 최종 완성된 스웨터의 모습입니다~!

 

 

뭔가 바닥에 펼쳐두면 어디선가 모리가 슬금슬금 나타난다지요-

 

 

스웨터의 모양을 달리 잡고 사진을 찍어보려는데...

 

 

ㅠㅠ 역시나 깔고 앉아버리는 모리씨

스웨터 모양의 고양이 깔개를 완성한 느낌입니다.

 

 

절대 스스로는 비키지 않는군요.

 

 

각도를 이리저리 바꿔 사진을 찍어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

 

 

'비키라구!'

'응?'

 

 

토요일에는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의 촬영본!

모리가 자고 있는 동안 안방에 숨어서 찍었습니다.

 

 

펼쳐놓고 찍으니 유난히 팔이 길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매통도 고무단 직전까지 14단 마다 코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팔에 딱 맞아서 소매가 좁은 겉옷도 불편하지 않게 입을 수 있어요.

 

 

목선이 자꾸 말려서 스팀으로 살짝 다려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그래도 뒷목 부분은 조금 말리는 경향이 있네요.

 

 

한 코 한 코 정성껏 돗바늘로 마무리한 소매 부리입니다.

사실 소매 말고도 모든 마무리를 돗바늘로 했지만요 :)

 

 

그라데이션 실의 특성상 양쪽 소매가 짝짝이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나름 그라데이션 실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요.

 

 

허릿단은 앞판보다 뒷판을 두배 길게 떠서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 해줬습니다.

 

근데 몸통의 코늘림이 앞쪽에서 진행된 상태여서 콧수링을 기준으로 앞뒤를 갈랐더니

앞판이 뒷판보다 고무단 너비가 넓게 마무리가 되어서 이상하면 다시 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뭐 막상 입어보니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더라고요 ㅎㅎㅎㅎ

 

 

앞 뒤 길이 비교를 위해 다르게 접어본 모습입니다.

사실 몸에 딱 맞는 스웨터보다는 박시한 타입의 스웨터에 트임이 들어가면 정말 예쁘죠.

몸에 딱 맞으니까 저 트임 부분이 너무 힘겹게 늘어나보이는 문제가 좀 있더라고요 ㅠㅠ

 

 

트임 위쪽 코들을 자세히 보면 코가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보입니다.

 

 

짜자잔~ 이후의 사진은 오늘 친구들을 만날 때 개시한 모습이에요.

 

그라데이션이 좀 현란한 편이라 검은색 옷과 어울릴 듯 하여

검은 코트를 입고 갔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그냥 패딩 입고 갈걸 ㅠㅠ

 

 

반짝이 실이 중간중간 보이지요.

피부에 바로 닿으면 따끔거릴까 싶어서 안에 히트텍을 겹쳐 입었습니다.

 

 

이건 같이 있던 언니가 카페에서 조명 센 위치로 데려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ㅋㅋ

아무도 없던 카페 2층에서 마음 놓고 찍다가 직원 한 분이 올라와서 빵 터진 상황-

 

 

뒷모습인데 왜 이렇게 어깨깡패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ㅅ; (어깨깡패 아닌데...)

고무단이 앞판에 비해 조금 좁은 게 보이지만 그렇게 어색하진 않죠...?

 

 

벽에 찰싹 붙어서 찍으니 어깨가 그나마 좁게 나오네요- 히히

엉덩이를 반 이상 가려주는 길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근데 실이 좀 두껍고 뻣뻣한 편이라서 이렇게 움직일 때 두꺼운 주름(?)이 잡히는 편이에요.

 

 

엄청난 속도로 연사를 찍어주는 통에 요상한 포즈로 찍힌 마지막 사진입니다.

트임이 제대로 나온 유일한 컷이네요.

 

첫 스웨터가 성공적으로(=입고 다닐 수 있게) 완성이 되어 너무 뿌듯합니다.

맨날 넥워머, 목도리만 뜨다가 재작년인가 플레어 스커트를 떠 본 이후에

처음으로 옷다운 옷을 만들고 나니 뜨개 자신감이 폭발한 상태에요 ㅋㅋㅋㅋ

 

이제 모든 옷을 다 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지 목이 너무 뻐근해서

잠시 대작 프로젝트는 쉴 예정이지만... 또 모르죠 :$ 언제 다시 바늘을 잡고 있을지...!

 

2016/2/13 - 손뜨개 스웨터 1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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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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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총 7타래가 있었는데 양이 넉넉한지 부족한지 감이 없어서 

몸통을 어느정도 뜨다 말고 새 실타래로 소매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야 뭐 짧은 디자인도 있고 하지만 소매가 짧으면 입기 불편하잖아요 :$

 

 

소매분리단까지 중간에 실수가 있었는지 오른쪽과 왼쪽 진동둘레의 코가

한 쪽은 46코로 도안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나머지 한 쪽이 45코인 상황...!

 

다시 몇 단 풀어내고 코를 맞출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어차피 한 코 정도야 진동둘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싶어서

나중에 코를 주우면서 한 개 더 줍기로 했죠.

 

46코를 반으로 나눠서 줄바늘 양쪽에 23코씩 걸어주고

겨드랑이(underarm) 부분에서 각각 2코씩 추가적으로 주워서 총 50코를 바늘에 끼웁니다.

 

 

도안에 메리야스 뜨기와 한코 고무뜨기 부분을 서로 다른 호수의 바늘로 뜨도록 되어 있어서

소매 시작할 때 'larger DPN'을 쓰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몸통을 뜨던 바늘보다 큰 호수를 집어서

위 사진만큼 진행했을 무렵... 뭔가 소매통이 벙벙해서 다시 보고 실수한 걸 깨닫고 도로 풀어버렸죠 -ㅠ-

 

DPN은 Double Pointed Needle인데 몸통은 줄바늘(Circular Needle) 두 가지 호수로

소매는 DPN 두 가지 호수로 뜨는 거라서 몸통 메리야스 부분과 같은 호수로 뜨면 되는 거였어요.

 

완전 삽질 of 삽질!

그래도 그렇게 많이 뜬 건 아니라고 위안을 삼고 풀었습니다.

 

 

다시 맞는 바늘로 떠내려갔습니다.

14단 마다 첫 코와 마지막 코에서 한 코씩 줄여나가며 소매통 라인을 잡아줍니다.

 

 

양쪽 팔을 고무단 직전까지 진행한 모습이에요.

 

Ravelry - Brick 도안의 XS 사이즈 기준으로 뜨면 소매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각자의 팔 길이에 맞춰가면서 14단 단위로 증감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코 고무단을 약 26단 정도 떠야 하니 그 길이도 감안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소매길이가 적당한지 중간중간 팔을 끼워가며 단수를 조정하려고 했으나

뜨다보니 26단을 다 떠버렸습니다.

 

 

26단을 떠준 후 돗바늘로 마무리하여 길이가 적당한지 다시 팔에 끼워봤어요.

 

 

이미 마무리까지 해버려서 사실 길든지 짧든지 이대로 고고싱 할 생각이긴 했지만

이 때는 옷을 입어본 게 아니고 팔만 끼워본 거라 소매가 좀 긴가 싶었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제대로 입어보니 소매길이가 아주 딱 맞더군요!

 

 

고무단은 이름에 걸맞게 살짝 좁아지면서 아주 쫀쫀하게 보입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한 타래 남은 실로 몸통을 최대한 떠주고

목 둘레까지 코를 주워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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