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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6 패브릭얀으로 만든 나의 두 번째 랩탑 슬리브백
  2. 2015.09.14 가터뜨기 뾰족 스카프 - 완성

패브릭얀으로 만든 나의 두 번째 랩탑 슬리브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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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라색 르네상스실로 떠서 잘 들고다니고 있던 랩탑 슬리브백이

가끔 옷과 색이 안 맞거나 너무 부담스러운 날이 있어서 고민하던 차에

회사 친구들도 뜨고 싶다고 해서 실을 주문하는 날 저도 검은색 실을 주문했더랬죠 ;)

 

원래 2만 5천원이었던 르네상스실을

이래저래 할인이벤트를 통하니 25%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었는데

그래도 7개를 한 번에 사니까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ㅎㅎㅎㅎ

 

뜨개질을 해본 적이 없던 친구들은 실이 원래 이렇게 비싸냐며 놀랐는데

물론 패브릭얀 가격이 유독 비싼 것도 있지만 다른 좋은 실은 더 비싼 것도 있겠죠 =ㅁ=?

 

아무튼 시커먼 회사 랩탑에 어울리는 아주 새카만 검은색 르네상스실을 손에 넣고

진보라색 랩탑 슬리브백을 만들던 게이지 그대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12mm 줄바늘에 34코를 잡고 주구장창 겉뜨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분명 똑같은 양의 실로 똑같은 도안으로 뜬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두 번째로 뜨면서는 손잡이를 한 단씩 더 뜬 것 같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이 정도 두께가 더 안정적이어서 마음에 들긴 하는데

뜨다보니 자꾸 위 사진처럼 실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당황 ㅠㅠ

 

 

손잡이를 뜨고 실이 너무 부족해서 다시 3-4단 정도를 풀어낸 후

손잡이 부분을 일찍 시작해보았지만... 마무리 단까지 딱 두 단을 남겨놓고 끝;

 

더 이상 풀었다 뜨기에도 너무 손이 아픈 상태였고

손잡이 부분을 더 내리게 되면 랩탑이 들어가지도 않는 사이즈가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실창고를 뒤져본 결과 패브릭얀 중에 무채색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스파게티란 실인데 나염이 있어서 촉감은 매우 뻣뻣한 편입니다.

문제는 르네상스실보다 두꺼운 실이라서 그대로 뜨면

마무리단이 배춧잎처럼 펄럭이게 될 거란 거였죠 ㅋㅋ

 

 

그래서 미친 짓인가 싶기도 했던 그 작업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바로 패브릭얀을 세로로 잘라 두께를 맞춰주는 거였죠 +_ +

 

나염실을 펼쳐보니 사진처럼 오른쪽의 하얀 부분을 1cm 정도를 쭉쭉 잘라냈습니다.

어차피 딱 두 단만 쓸 양만 작업하면 됐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노가다 작업으로 얻어낸 패브릭얀으로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블랙&화이트라서 위화감없이 완벽히(?!) 어울립니다 ㅋㅋ

 

 

검은색에 카카오프렌즈 브로치를 달려니 뭔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검은색에 어울리는 점잖은 장식인 태슬을 만들어줬어요.

 

나염실을 7번 정도 감아준 후에 조금 남은 검은색 실로 윗 부분을 꽁꽁 동여매고- 

 

 

아랫 부분을 일정한 길이로 잘 다듬어주면 완성입니다.

 

 

손잡이에 남은 실로 대충 묶어본 모습입니다.

키링을 달지 어쩔지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요.

 

 

근데 문제는 랩탑을 넣고 나니 길이가 짧아서 손잡이까지 침투하네요 ㅠㅠ

손잡이를 잡고 들면 위로 조금 늘어나니까 들 수는 있는데 팔에 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할인이랍시고 아무생각없이 쟁여놓았던 패브릭얀 두 개를

실용적으로 처치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달까요? 케케

 

 

검은색은 직장인 느낌, 보라색은 꾸러기 느낌으로 들고 다니면 될 것 같아요 ㅋㅋ

 

아, 그리고 우려했던 손잡이는 랩탑을 넣은 상태로 문손잡이에 걸어두고 잤더니

아침에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로 모양이 고정돼서 들고 다닐 만해졌습니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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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터뜨기 뾰족 스카프 -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9.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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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숄을 과감히(?) 포기하고 뜬 뾰족 스카프입니다.

워낙 기법이 단순하고 실도 많이 드는 도안이 아니어서 3일 만에 완성한 것 같아요.

 

(단지 제가 포스팅을 미루고 미루다 완성 사진 올리는 걸 까먹어버린 것 뿐...) 

 

 

스카프를 찍으려고 거실 바닥에 펼쳐두었더니 역시나...

모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더니 깔고 앉으려는 걸 제가 밀어버렸어요 ㅋㅋㅋㅋ

제 손에 밀려서 누운 자리에 그대로 누워서 절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태슬이 생각보다 묵직한데 세탁을 하고 나니 청록색 태슬이 유난히 더 올이 많이 풀렸습니다.

스카프 몸판만 세탁하고 태슬은 그냥 달 걸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뭐... 이미 늦었죠;

 

근데 또 태슬도 세탁을 하기 전에는 실 방향이 삐죽빼죽해서 보기가 안 좋긴 했어요.

아예 폼폼을 만들었으면 실 끝만 보이니까 세탁없이 달아주면 됐을텐데 하는 2번째 후회!!!

 

 

음... 청록색 태슬을 보면 볼수록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근데 태슬에 실이 많이 쓰여서 길이가 너무 짧아지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가터뜨기 짜임의 특성상 단 방향으로 쭉쭉 늘어나기 때문에 길이 걱정은 없겠더라고요.

 

 

감지 않고 숄처럼 둘러본 착용샷과 두 번 감아 묶어준 착용샷입니다.

코트 안에 걸칠 때는 숄처럼 둘러주면 될 것 같아요.

 

근데 완성하고보니 생각보다 차갑고 우울한 색의 조합이더군요...

그래서 추운 겨울에 잘 하고 다닐런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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