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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2 라벤더 디퓨저 완성 2일차
  2. 2020.02.22 라벤더 에센셜 오일 소진 프로젝트

라벤더 디퓨저 완성 2일차

my handicrafts/etc 2020. 2. 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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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퓨저를 만들고 나서 2일이 지나자

새하얗던 세라믹 스틱이 베이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드디어 향이 방 전체에 은은하게 풍기게 되죠.

 

대리석 무늬여서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에

뭔가 사진 찍을 일이 있으면 항상 식탁에 가져와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매번 참견하러 오는 모리입니다.

 

식탁 위로 뛰어올라 스윽 지나가는 듯하더니

냄새를 맡아보고는 얼굴을 찡그리네요 ㅋㅋㅋㅋ 굳이 왜 맡아가지구!

 

덕분에 예쁜 완성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리야 고마워 :-)

 

그나저나 한 번 오일이 스며든 저 세라믹 스틱은

나중에 재사용이 가능이나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사용하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안 되면 계속 라벤더향만 채워 쓰거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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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에센셜 오일 소진 프로젝트

my handicrafts/etc 2020. 2. 2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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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창 소이 왁스 향초 만들기에 빠져있던 때에

나름 거금(?)을 들여 라벤더 에센셜 오일과 장식으로 뿌릴 드라이 라벤더까지

세트로 구매해서 향초 만들고 남으면 향낭(사셰)도 만들어볼까 하고서는 여태 방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어떤 걸 만들어 보자! 생각을 하고 나서 재료를 사기까지가 제일 재밌고

막상 재료를 받으면 털실이나 에센셜 오일처럼 계속 놔두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

 

에센셜 오일을 이렇게 오래 놔둬도 향이 그대로인지 걱정이 되어서

캔들웍스 포인트도 털 겸 디퓨저 재료를 몇 개 구매해봤습니다.

 

디퓨저 베이스 500ml와 미니 디퓨저 용기 3개, 차량용 용기 3개

꾸미기용 스티커 2장 그리고 새 모양 세라믹 장식까지 골랐어요.

 

새 장식을 꽂아둔 유리병은 선물로 받았던 코코도르를 다 써서 깨끗이 세척하고 말린 거예요.

그 왼쪽에 있는 병은 메이플 시럽 공병인데 오일이 부족해서 저것까지 채우진 못했습니다.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홀린 듯 구매한 스티커들

안타깝게도 차량용 용기에는 가장 작은 오른쪽 스티커들도 너무 커서 붙이진 못했어요.

 

디퓨저는 그동안 남은 향수와 소독용 에탄올을 섞어서 대-충 만들어본 게 전부이고

전용 베이스를 사서 만드는 건 처음인데 베이스와 오일을 1:3 정도로 섞으면 된다고 적혀있더라고요.

 

일단 연습(?) 겸 가장 작은 용량의 차량용 용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베이스 용량이 몇 병까지 커버될지 몰라서 최대한 많은 디퓨저를 만들고자

작은 것부터 중간, 그리고 코코도르 공병을 마지막으로 채워보기로 했습니다.

 

베이스가 든 병은 입구가 큰데 이 작은 용기는 입구가 너무 작아서

서랍에 굴러다니던 주삿바늘 없는 주사기를 사용해서 겨우 넣었습니다.

입구가 좁은 공병에 붓기 좋게 깔때기도 캔들웍스에서 팔긴 팔더라고요.

 

굳이 정확히 계량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으니 주사기를 이용해 병의 2/3 정도를 채우고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병을 기울여 20방울 정도씩 넣었습니다.

 

오일병은 기울인다고 주르륵 나오는 게 아니라 방울방울 떨어지게 되어 있어서

약간의 인내심을 요하는 작업이었어요. 이건 용기가 작아서 망정이지 -ㅅ-

 

세 개의 병에 똑같은 양을 채운 상태입니다.

약간 심심해서 드라이 라벤더를 조금씩 넣고 마무리했습니다.

 

나중에 사용할 때에는 나무 뚜껑을 돌려서 열고 위 사진에 나온 플라스틱 속마개를 제거하고

다시 닫고 거울이나 천정 쪽에 걸어두면 디퓨저가 뚜껑을 서서히 적시면서 향이 퍼지게 되는 구조예요.

 

하나는 아빠 차, 또 하나는 오빠차에 걸어두고,

나머지 하나는 운전봉사를 자주 해주던 지인께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작업한 공병도 역시 미니 디퓨저 유리용기인데

아까 차량용 용기에 비하면 꽤 넉넉한 크기죠.

 

플라스틱 마개 안에 말랑말랑한 고무 혹은 실리콘 마개가 끼워져 있는데

사용할 땐 말랑말랑한 마개를 제거하고 우드스틱을 꽂아주면 됩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우드스틱들, 무늬는 뽑기인 것 같아요.

가장 앞쪽에 있는 우드스틱은 옹이도 있네요.

 

볼수록 귀엽게 생긴 우드스틱 +_ +b

 

별다를 것 없이 오일과 베이스를 1:3 혹은 오일이 귀하니 베이스를 좀 더 넉넉하게 부어서

세 개의 유리병을 신속히 채워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드라이 라벤더를 넉넉하게 넣고 잘 흔들어주었어요.

 

나란히 완성된 미니 디퓨저들

오일이 약간 부족할 것 같아서 꽉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이 가장 큰 유리용기는 제 방에서 사용할 거라서 남은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몽땅 넣어줬어요.

하도 방울방울 나오는 게 속 터질 것 같아서 ㅋㅋ 아예 입구에 거꾸로 꽂아두고 딴 일 하다 왔어요.

 

코코도르 스티커를 제거하고 새로 붙인 캔들웍스표 스티커!

검은색 무광 스티커가 왠지 브랜드 디퓨저 느낌이 나게 하네요.

 

큼지막한 새 모양 세라믹 스틱도 바로 꽂아줬습니다.

얘는 시간이 조금 지나야 오일이 몸체에 타고 올라온다고 되어 있어요.

만들고 나서 꼬박 2일 후에 새 머리와 꼬리 끝까지 오일 색으로 물들었답니다 :)

 

뒷모습도 귀여운 짹짹이

저 코코도르 디퓨저 용기가 규격인 건지 입구에 딱 맞게 끼워지더라고요. 굿굿!

 

동그란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준 미니 디퓨저들

검은색 스티커가 인기가 좋아서 그 두 개를 친구 둘에게 각각 선물로 전달했고,

하얀 스티커를 붙인 건 화장실에서 쓰던 디퓨저를 다 쓰면 써볼까 해서 일단 두었어요.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생산한 7개의 디퓨저들입니다.

확실히 녹이고 굳혀야 하는 향초 제작 과정에 비해 붓고 흔들면 되는 디퓨저가

스트레스 해소 및 선물용 핸드메이드 제작에 제격인 것 같다고 느낀 하루입니다 :D

 

디퓨저를 직접 사본 적이 없어서 얼만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드는 게 훨씬 저렴하겠지요.

 

예쁜 빈티지 유리 공병들이 또 모이면 새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쌉싸름한 라벤더향 물씬 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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